"'방류 저지' 野의원들 폭염 속 도쿄서 시위 참가"-日언론(상보)

주철현 의원 "일본의 방류 판단은 세계에 나쁜 전례를 남길 것"
日 원자력 규제위에 방류 계획 철회 요구하는 항의문 제출

후쿠시마 핵오염수 해양 투기 저지 대한민국 국회의원단이 10일 오전 일본 총리관저 앞에서 일본 사요나라 원전, 평화포럼 등 시민단체와 함께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투기 반대' 집회를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제공) 2023.7.10/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의원 및 한국 어업 관계자 등이 10일 일본 총리 관저 앞에서 후쿠시마 제1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에 대해 항의하는 집회를 열었다.

지지통신 및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이들은 일본 정부를 향해 "핵 오염수를 해양 투기하는 판단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의원과 어민 20여 명은 낮 12시쯤 총리 관저 앞에서 "모두의 바다 함께 지키자"는 한글·일본어 문구가 적힌 파란색 티셔츠 차림으로 모였다.

연설을 맡은 주철현 의원은 "원폭 피해의 아픔을 간직한 일본의 방류 판단은 세계에 나쁜 전례를 남길 것"이라고 주장하며 방류 계획 철회를 요구했다.

마이니치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의원은 시위 도중 연설을 통해 "해양 방류 이외의 방법도 있다. 미래에 악영향을 남길 수 있는 판단은 지금 당장 철회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어민 대표로 나선 양원택 씨는 "한국 국내에서는 수산물을 기피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하며 오염수 방류가 어업에 미치는 영향을 우려했다.

이날 도쿄 도심은 올해 처음으로 35도 이상을 기록, 사이타타마와 지바 등과 함께'열사병 경계 경보'가 발령됐다.

한편 의원들의 연설이 끝나자 한 남성이 "이런 항의가 악성 루머를 조장하는 것"이라며 "내정간섭이다"고 소리치기도 했다.

집회 이후 의원들은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에 방류 계획 철회를 요구하는 항의문을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realkw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