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겸 울산시장, '고급 일자리 창출'로 재도약 나선다

2023. 7. 10.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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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CBS '시사팩토리 100.3'
'취임 1주년 맞은 광역단체장 초대석': 김두겸 울산광역시장
핵심요약
김두겸 울산시장 1년간 '기업 유치 14조' 이뤄
성과에 "차등 전기요금제‧보통 교부세 확대 등"
1호 공약 그린벨트‧‧‧30만 평으로 권한 이양↑
"일자리 창출 통한 선순환 핵심, 그린벨트 완화"
"분산에너지특구 지정 추진해 지방 소멸 막아"
울산의료원 건립엔 "예타 면제 지역 건의 예정"
"울산 미래 먹거리 위해 산업 대전환 이룰 것"
"새로운 문화산업의 축까지 '투트랙' 전략 펼쳐"
■ 방 송 : 울산CBS FM 100.3
■ 방송일 : 2023년 7월 8일 오후 5:05 ~5:30 
■ 진 행 : 김유리
■ 출 연 : 김두겸 울산광역시장
■ 제 작 : 김유리, 이태인, 성민주


◇김유리>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시사팩토리 100.3 김유리입니다. 울산CBS는 취임 1주년을 맞은 자치단체장들을 초대해 그동안의 소회와 주요 정책을 들어보는 시간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그 첫 시간으로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8년의 정치 공백을 딛고 광역단체장에 취임한 김두겸 울산시장을 모시고 시정에 대해 얘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울산시장님 지금 나와 계십니다. 안녕하십니까.

◆김두겸> 네 반갑습니다. 울산시장입니다.

◇김유리> 구의원, 구청장을 거쳐서 시장이 되셨습니다. 울산광역시장의 책임이 막중하지 않을까 싶은데, 어떠신가요?

◆김두겸> 저는 1995년도에 울산 시의원으로 시작해서 올해까지 정치를 하니까, 약 한 30년 정치 제도권에 있었는데요. 기초의원을 하든 기초단체장을 하든 개념은 똑같아요. 사실은 시민을 위해서 일하는 것이고 또 시민으로부터 선출 받은 분들이고. 그래서 일의 그 크기는 똑같지만 제가 광역시장이 되고 보니까 일의 무게는 확실히 차이가 나더라. 굉장히 무거운 어깨를 쥔 것 같아요. 기초의원이나 기초단체장을 할 때는 그냥 똑같이 시민을 위해서 하는 행위지만, 주어진 업무를 행하는 행위이지만. 광역단체장은 이걸 계획하고 수립하고 거기에 따라서 시민의 형태가 달라져 버리니까.

◇김유리> 더 멀리 봐야 되는 거죠.

◆김두겸> 그럼요. 미래 지향적으로도 봐야 되고 하다 보니까 굉장히 어깨가 무겁더라. 그래서 역량이 출중하지도 않고 이래서 굉장히 더 무거운 어깨를 느끼는데요, 다만 이제 극복하는 건 있습니다. 답은 현장에 있다. 그래서 부족함을 메우기 위해서 늘 시민 곁으로 지금 달려가고 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김유리> 네 잘 알겠습니다. 그러면 시장님께서 지난 1년 동안 이룬 가장 큰 성과는 뭐라고 생각하세요?

◆김두겸> 자랑하려면 끝이 없는데, 우선 시민들이 느끼는 성과하고 또 제가 시정을 펼치면서 자랑하고 싶어 하는 성과는 조금은 괴리가 있더라고요. 저는 개인적으로는 기업 유치를 약 한 14조 원 정도 했다. 기업 유치라는 게 일자리 창출에 여러 가지 연동이 되지 않습니까? 그리고 그린벨트를 좀 완화하는데 이 권한을 지방정부로 가져왔다. 보통 교부세가 그동안 여러 가지 불안한 부분이 있었습니다. 그걸 바로 잡아냈다. 그다음에 차등 전기요금제를 만들어냈다. 이런 게 큰 틀에서는 제가 굉장히 자랑스러운 부분인데 시민들께서는 이렇게 크게 와닿지는 않는 것 같더라고요. 내 주변에 어떻게 됐느냐가 피부로 체감하는 행복을 느끼는 것 같은데요. 

◇김유리> 네.

◆김두겸> 보통 교부세에 대해서 잠시 말씀드리면, 우리 울산 같은 경우는 국채가 한 11조 원 정도 거둡니다. 그 비슷한 규모의 광주나 대전보다는 배 이상 걷어요. 그런데도 보통 교부세가 광주, 대전보다 월등히 적습니다. 그래서 역차별 당하고 있다. 이걸 좀 바로잡아야 되겠다 해서, 제가 중앙정부에 끊임없이 이걸 예산을 권하고 이랬는데요. 그에 따른 결과가 한 4천500억 원에서 한 1조 원 정도 늘어났습니다. 그래서 한 몇 천억 원을 더 가져왔으니까, 이제 울산 살림이 약간 얼굴이 피어졌습니다. 그게 정말 보람 있고 뿌듯한 성과라고 생각을 하고요. 또 이제 그린벨트 문제도 늘 이렇게 그린벨트가 울산시를 가로질러 있었는데, 한 25% 정도가 그린벨트였어요. 도심을 가로지르는 그런 거라, 국토 이용 측면에서 너무나 불합리한 부분이 있었습니다. 이걸 그린벨트 전체 완화는 아니지만 그동안 한 10만 평 정도 권한을 지방정부에 줬는 것을 30만 평으로 확대했다. 그래서 이것만 해도 큰 업적이다.

◇김유리> 짧은 시간에, 그렇죠?

◆김두겸> 네 큰 업적이다 하는 그런 자부심을 갖고 있습니다.

◇김유리> 잘 알겠습니다. 또 시장님께서는 현대차 공장 신축 현장에 공무원을 파견하는 등 뚜렷한 친기업 정책을 펴고 계신데요. 배경이 되는 철학이 있으실까요?

◆김두겸> 정치나 행정에 가장 큰 거는 국민을 등 따시게 배부르게 해주는 행위입니다. 그게 이제 무항산 무항심인데, 국민이 등 따시고 배불러야 국가에 대한 충성심과 사회에 대한 가치관·도덕관이 생기는 것인데요. 작금의 울산은 그렇게 많은 부자라고 하지만 부자가 아닙니다. 이 안을 들여다보면 아주 힘든 곳이 또 울산이에요. 여러 가지 원인을 살펴보면 결론적으로 일자리 창출입니다. 일자리가 없어서 떠나는 겁니다. 거기에 교육도 있을 것이고 주거환경도 있을 것이고 여러 가지 있겠지만, 가장 근본은 일자리를 어떻게 만들어내느냐. 그게 인구 유출도 막을 수 있는 거고 울산이 재도약할 수 있는 방안입니다. 그래서 제가 잠시 언급했지만 그린벨트를 완화해서 기업을 유치해야 되겠다. 그래서 울산을 떠났던, 양산이나 외동이나 경주 쪽으로 갔던 협력업체들도 다시 울산으로 불러 들려야 되겠다.

◇김유리> 네.

◆김두겸> 싸게 두려면 그린벨트를 좀 완화해야 된다. 싸게 제공을 해줘야 된다. 그게 결론적으로 친기업이 되는 것이고 그 친기업을 통해서 고급 일자리가 생기는 겁니다. 그래서 제가 현대자동차가 여기에 재투자하려 할 때, 거기는 인허가 걸리면 보통 한 3년 이렇게 걸립니다. 환경 평가까지 하면 더 걸릴 수도 있습니다. 그걸 우리 직원들 보내서 일시에 그냥 우리 인허가 있는 공무원들이 직접 그걸 해결하자. 그러면 한 10개월 정도만 줄여줘도 총 한 2년 정도 줄일 수 있다. 그럼 어마어마한 또 생산 유발이 생기는 겁니다. 기업의 부담도 줄고 적어지고 그래서 공무원을 파견하고 전향적으로 기업 유치에 제가 나서고 또 도움을 줘야 되겠다 싶어서 그런 계기가 됐습니다.

김두겸 울산시장. 이상록 기자


◇김유리> 네 그래서 친기업 정책을 펴고 계시는 거죠. 그리고 또 어떻게 보면 1호 공약인 그린벨트 해제랑 굉장히 맞닿아 있는 거잖아요.

◆김두겸> 잠시 아까 말씀드렸는데, 그린벨트는 정말 절실합니다. 우리 울산 같은 경우에는 그린벨트가 도심 중간을 딱 가로지르고 있어서요. 근본 목적은 도시의 무분별한 확장을 막기 위해서 그린벨트가 조성이 됐는데, 지방은 소멸 그런 지역들입니다. 울산도 예외는 아닙니다. 소멸 지역인데 확장은커녕 사람이 없습니다. 떠나는 지역입니다. 그런데 그린벨트가 아직까지 이렇게 존재하고 불합리한 방법으로 있다는 것은 국토 이용 측면에서도 맞지 않습니다. 그래서 정부에 끊임없이 제가 그린벨트를 완화해 달라, 권한을 지방정부에 이양해달라 이렇게 요구를 했는데요. 

◇김유리> 네.

◆김두겸> 다행스럽게 그동안 정부가 갖고 있던 권한을 지방에 많이 이양됐습니다. 일례로 우선 광역단체장은 한 10만 평 정도를 거두는 권한을 갖고 있었는데, 지금은 30만 평으로 확대가 됐다는 말씀을 드리고요. 또 덧붙여서 연담하라는 게 있습니다. 연담하라는 것이 도시가 너무 이렇게 팽창한다든지 너무 좁아 붙는 것을 막기 위해서 하는 부분인데요. 이런 부분까지도 완화를 해 달라 이렇게 요구를 했는데, 이런 모든 부분이 아마 공약 1호도 1호지만 정부에서도 전향적으로 생각하고 지방정부에 권한을 많이 이양해 줬다. 이것도 큰 성과고 또 이렇게 해야 우리 울산이 새롭게 도약할 수가 있습니다. 거기에 많은 기업들이 유치를 할 것이고 기업이 유치를 하면 고급 일자리가 생깁니다. 그러다 보면 인구 유출도 줄일 수가 있고 그런 것들이 모여야 우리 울산의 내수시장도 형성이 되는 겁니다. 선순환이 될 것이다. 경제의 선순환을 이루기 위해서는 반드시 일자리가 필요하다. 기업 유치가 필요하다. 최고 전 단계가 그린벨트부터 해제하는 것이다. 그렇게 돼 있습니다.

◇김유리> 네 그리고 앞서 말씀하셨는데, 최근 통과된 '분산 에너지 활성화 특별법'도 시장님께서 공을 들인 사업인데요. 덕분에 친기업 정책이 한층 더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가 됩니다. 어떤가요?

◆김두겸> 그 전기 분권 활성화법이라는 게 일반인들은 잘 몰라요. 쉽게 말하자면, 생산지가 좀 싸야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전기는 울산에서 생산합니다. 원전으로부터 생산해서 제일 크지 않습니까? 여러 가지 있지만 이 생산된 전기가 수도권 서울까지 갑니다. 그러면 가는 과정에 있어서 송전탑을 가다 보면 시설비가 들지 않습니까? 송전탑을 통해 전기가 가다 보면 유실도 됩니다. 전기가 자동으로. 그러한 요금들이 다 책정돼서 전기 킬로당 원가 얼마 이렇게 측정이 돼서 다시 전 산업체든 우리 일반인들에게 요금이 책정이 되는 부분인데요. 울산 같은 경우는 억울하잖아요. 생산지가 여기인데.

◇김유리> 그러네요. 

◆김두겸> 그러면 생산지가 좀 싸야 되니까, 이걸 시장 경제 논리에 맞게 해달라고 제가 요구를 했습니다. 사실은 2006년도 구청장 시절부터 제가 이걸 주장을 해왔는데, 시장이 돼서 가시적으로 성과를 냈습니다. 냈는데, 지난달 5월에 차등 요금제가 통과를 했거든요. 그래서 이제 우리 울산시가 해야 할 역할은 하위 법령을 만들어야겠다고 했습니다. 이제 이런 차등 요금제가 활성화법이 통과를 했으니까, 실제적으로 어떻게 할 것이냐. 우리가 원전에서 전기가 발생하면 거기서 생산되는 것을 한전을 통하지 않고 가까이 있으니까 바로 기업에 전기를 꼽아버리면 싸게 계약할 수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그러한 부분을 우리가 하위 법령으로 만들어야 되겠다. 만들면서 차등 요금제에 따른 특구도 울산이 먼저 지정을 하자. 우리가 발휘하고 우리가 여러 가지 역할을 했으니까.

◇김유리> 그러네요. 시민도, 기업도.

◆김두겸> 시민 당연히 사야 하고 기업도 당연히 전기를 사야 하죠. 그래서 하위 법령이 만들어지고 나면, 아마 전기가 많이 소요되는 기업체들이 있어요. 반도체라든지 데이터센터라든지 이런 기업들은 오지 말라 해도 기업들이 자연적으로 전기가 생산되는 지역으로 옵니다. 그래서 지방 소멸도 막을 수 있는 큰 역할을 할 것이다. 차등 요금제가 큰 역할을 할 것이고 시민들이야 당연히 요금 좀 싸게 사용하는 건 당연한 거고요. 그래서 이런 계기로 해서 수도권 일극화를 막을 수 있는 방법도 될 것이고요. 울산이 차등 요금제 특구로 제일 먼저 지정을 받으면, 우리가 지정받고 시행을 하다 보면 그리고 전국 시행하다 보면 여러 가지 착오가 일어날 수 있습니다. 울산이 시범으로 하면서 여러 가지 문제점을 보완해서 전국으로 확대해야 되지 않겠느냐. 그래서 첫 수혜 지역이 울산이 돼야 한다. 이것까지도 제가 지금 준비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김유리> 그렇군요. 잘 알겠습니다. 또 울산의 숙원사업인 울산의료원 건립이 또다시 예타에 가로막혔다는 그런 이야기가 있는데, 이를 두고 일각에서 울산시 책임론도 나왔거든요. 이에 대한 대책과 또 앞으로의 계획 갖고 계시나요?

◆김두겸> 울산은 공공의료 서비스 이런 시설들이 참 부족합니다. 그동안 늘 이렇게 제외되었던 지역이 울산인데요. 울산시의 책임론은 글쎄 그건 온당치 않는 말씀인 것 같습니다. 지난 정부 때 이게 거론이 되고 시행이 됐던 부분인데, 그때도 이게 예타가 안 난 거 다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문재인 정부 때 또 우리 송철호 시장님 때, 예타 면제 사업으로 하려고 그렇게 정부에서 노력을 해도 그게 무산돼 버렸습니다. 그렇지만 시장이 되어 8기 돼서 와 보니까 공공의료 서비스는 부족하니까 꼭 필요하겠다 싶어서, 저 역시 더 뛰었죠. 지난 이미 송철호 시장 공약 사항인데도 안 됐다. 문재인 대통령 공약 사항인데도 안 됐는데 이거는 한번 해보자 싶어서 저도 열심히 했죠.

◇김유리> 네.

◆김두겸> 그랬는데 일각에서는 김두겸 시장이 되고 안 한 걸로 이야기하던데, 전혀 아니라는 거 말씀드립니다. 전 정부에서 공약해서 전 정부에서 했는데도 안 됐다. 그렇지만 제가 꼭 필요한 시설이라서 저도 열심히 뛰었는데 무산이 됐습니다만, 쉽게 말하면 KDI 예타가 안 나왔습니다.

◇김유리> 네 예비 타당성 조사.

◆김두겸> 네 예타가 안 나왔는데 충분히 일리는 있죠. 지방은 예타를 받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걸 지어놓고 과연 몇 명이 이용하겠느냐, 그래서 경제성이 없다고 안 한 겁니다. 정부에서 보면 울산 대학병원이 있고 동강병원 중앙병원 큰 병원도 있고 각 동네마다 로컬병원들이 있는데, 이게 의료체계가 되겠느냐 그래서 이건 타당성이 없다. 의사도 못 구할 것이다. 막상 지워놓고 이러다, 우리 울산시 시장님 마저 그 병원에 가서 수술하겠느냐고. 수술하려면 큰 병원 갈 거 아니냐고. 더 큰 병원은 서울로 가려고 할 거 아니냐, 그러니까 동네 의료시설 밖에 안 된다. 그래서 예타가 안 나온다. 그래서 정부에서 안 해주는 겁니다. 전국에서 광주하고 울산만 지금 안 하고 있어요. 그렇지만 이번에 팬데믹을 겪으면서 공공 서비스 공공의료에 대한 여러 가지 역할에 대해서는 아주 재조명을 해야 합니다. 단순하게 경제 논리가 아니라. 그래서 제가 또 재도전을 한번 해볼 겁니다. 예타 통과 위해서는 그동안 500병동을 했는 걸, 300병동으로 줄여서라도 예타를 통과 한번 시켜보자. 

◇김유리> 네.

◆김두겸> 그런데 정부에서는 이런 얘기예요. 울산에 그동안 산재병원이 없었는데 산재병원이 생겼으니까 더 점수 못 받는다. 이런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하도 답답해서 하는 이야기지만 정 안되면, 산재병원이 지금 300병동인데 200병동으로 올려 500병동이라도 해달라 할 생각입니다. 사실은. 그리고 한 걸음 더 나아가서 예타 면제 지역을 다시 대통령께 건의 한번 해보겠습니다. 이게 경제성 논리로 따진다면 제가 봐도 안 되는 겁니다. 의사 수급도 안 될 겁니다. 또 일반 시민들이 거기 가서 이용하고 동네 병원 수준이지, 거기에서 수술하고 이래도 안 하려고 할 겁니다. 그렇지만 그런 병동은 있어야 되고 그래서 이걸 그냥 경제 논리로 예타를 신청하면 안 될 것이다. 그래서 예타 면제, 전략적으로 면제를 대통령께 건의 좀 해야 되겠다. 울산만 하면 안 되니까 광주시장하고 합해서 예타 면제 지역을 좀 해달라고 지금 건의할 생각이 있습니다.


◇김유리> 그렇군요. 잘 알겠습니다. 또 최근 들어 논란을 빚은 기업인 기념사업에 대해서도 좀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울산시가 250억 원을 들여서 기업인 조형물을 만들겠다고 발표했다가 철회됐는데요. 그 배경에 대해서 좀 말씀해 주시겠어요?

◆김두겸> 울산은 기업도시입니다. 기업도시니까 울산만이 할 수 있는 기업 총수분들에 대한 기념탑을, 기념비를 만들 수 있는 건 울산밖에 없습니다. 된통스럽게 울산에 영덕 대게 할 수는 없지 않습니까? 울산에 제주도 돌하르방 갖다 놓을 수도 없는 거처럼, 울산만이 할 수 있는 것이 기업인들 상입니다. 그래서 울산이 기업인들 상을 해서 '기업도시 울산'이라는 것을 좀 알리고 싶었는데 무산이 됐습니다. 무산이 됐는데, 시민의 대의기관은 의회입니다. 의회에서 이걸 공론화하고 의회 심의 과정에 이거는 일반 시민 공론화하겠다. 이런 것의 결정을 의회에서 하는 건데요. 중간에 시민 없는 시민단체들, 이름만 그럴듯한 시민단체들이 실제로 그분들 성격에 맞는 사람들 몇 명이 모이는 건데. 그게 마치 시민 전체를 대변하는 것처럼, 시민의 전체 뜻을 전한 것처럼 그런 시민단체가 정말 많아요. 근데 시민이 없어요. 그분들이 너무 흠집을 내버렸어요. 너무 정치 쟁점화해버렸습니다. 공식 절차는 시민단체가 아닌 시의회를 통해야 되는 건데, 통하기 전에 너무 흠집을 많이 냈다. 정치화해 버렸다. 그러면 울산시에서 모든 정책이 있으면 그런 시민단체라든지 직접 민주주의를 할 수는 없지 않습니까? 

◇김유리> 네.

◆김두겸> 모든 정책을 거기에 먼저 물어보고 해도 좋다 하면 그걸 가지고 시의회에 갈 수는 없습니다. 정식 절차는 시의회를 통하는 거다. 시의회에서 공론화할 것이냐 안 할 것이냐를 판단하는데요. 저는 그런 절차를 거칠 생각을 했는데 그전에 이미 흠집을 많이 내버렸습니다. 그래서 기업 총수들 모시기가 가당치가 않았습니다. 초상권을 안 내놨습니다. "우리 할아버지 또 우리 아버지 이런 초상권을 쓰지 마세요"라고 하는 바람에 못하게 됐어요. 

◇김유리> 아 그래요?

◆김두겸> 얼마나 정중히 예를 다해가 모셔야 되는데, 반대하고 안 했던 게 아닙니다. 아무 그건 의미도 없어요. 저는 의심도 안 해봤습니다. 근데 진짜 자기 초상권을 써야 되지 않습니까? 초상권을 못 내놓겠다 하니까. 집에 손님 오는데 오지 말라고 막 집 입구에서 자제분이나 사모님이 막 그러면 그 사람이 그 집에 들어가기 힘들지 않습니까? 마찬가지로 일반분들이 기업인 상을 왜 하느냐 하고 막 이런 식으로 하니까, 진짜 그 가족들 자제분이나 또 손자 그리고 경영 3세는 초상권을 못 내놓겠다 하니 불가피하게 철회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뭐 이거 참 장사꾼은 눈에 보이는 거 파는 거고 사학가는 미래를 파는 겁니다. 사실 그분들 이렇게 모셨으면은. 경영 2세나 경영 3세는 울산에 대한 연고가 없어요. 기업의 선산, 아무리 없더라도 선산은 잘 안 팔아요. '기업의 선산은 울산이다'라고 하는 걸 경영 2세나 경영 3세가 좀 느껴서 울산에 투자하고 또 울산에 대한 그 개념을 가졌으면 좋겠는데, 경력 2세나 3세는 경영 마인드만 보고 갑니다. 울산에는 그런 연고가 없이 돈 산대, 기업이 이익 되느냐만 따지려고 하는 걸 이 기념 흉상을 세우면서, 울산이 그래도 우리 기업의 선산이다. 지금 이만큼 큰 기업이지만 출발점은 울산에서 했구나. 그러면 의전 하면 울산에 재투자하자. 이런 걸 고치하기 위해서 만들어놓은 부분인데, 정치화하면서 이게 희석이 돼 버렸다. 그분들 모시기에는 상당히 예의가 아니다. 참 안타까운 일이 있었다는 말씀을 드리고요.

◇김유리> 그렇군요.

◆김두겸> 덧붙여서 이순신 장군은 혼자 싸운 게 아니에요. 밑에 병사들이 싸워가 이순신 장군을 함께 영웅으로 만드는, 영웅이 되는 겁니다. 세종대왕 마찬가지입니다. 

◇김유리> 그렇죠. 

◆김두겸> 혼자 그걸 만드는 게 아닙니다. 밑에 편집 위원들이 거기에서 글로 만들었는데, 상을 씌우기는 그분들의 상을 세우는 겁니다. 울산을 이만큼 일으키는 건 근로자도 했죠. 그러나 그 기념탑을 씌우는 것은 총수가 하는 겁니다. 그런데 그걸 오해를 하고 곡해를 하고 정치화 하더라. 그래서 참 안타까운 일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김유리> 그렇군요. 이제 남은 임기 3년 할 일이 더 많으실 텐데, 앞으로는 어디에 집중해서 또 어떻게 시정을 펼치실 계획이신가요?

◆김두겸> 우리 울산 같은 경우에는 산업 도시고 공업 도시잖아요. 그러니까 잘하는 거, 울산의 제일 장점은 산업입니다. 이게 우리 4대 주력인데 조선, 자동차, 화학, 비철, 금속 이게 우리 울산 전체를 이끌어가고 있고 대한민국 전체를 이끌어 가는 건데요. 이 산업 형태 그대로 간다면 앞으로의 미래 먹거리가 불투명해요. 그래서 산업의 대전환이 필요하다. 가장 잘하는 이 산업을 어떻게 전환시킬 것이냐가 하나의 축입니다.

◇김유리> 네.

◆김두겸> 여기 우리의 장점은 바이오, 메디칼 뭐 여러 가지. 거기에다가 특히 AR 또 수소, 2차 전지 이런 산업의 대전환이 있지 않으면 우리가 새로운 60년을 맞이하기는 힘들 것이다. 그래서 산업의 대전환을 위해서 울산시에서는 기술이다 하면 거기에 대한 여러 가지 R&D 사업이라든지 이런 부분을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리고요. 또 새로운 한 축은 문화입니다. 너무 울산이 산업에만 의존하는 도시라서요. 이 투트랙로 가야 되는데, 하나는 산업 하나는 문화다. 그래서 문화도 산업의 개념을 넣자. 문화가 아닌 문화산업으로 이 안에는 관광, 체육을 포함해서 새로운 하나의 산업 축을 만들어야 되지 않겠느냐. 그래서 앞으로 3년 동안은 남아있는 게 하나는 산업과 하나는 문화의 축으로 이끌어야 울산이 편안하게 갈 것이다. 그러니까 외국의 예를 들더라도 산업 축이 무너지면 디폴트 상태에 들어가는 겁니다. 그래서 산업만 너무 의존해서는 안 된다. 투트랙으로 안전한 울산을 만들어 가겠다는 그런 생각입니다.

◇김유리> 네 잘 알겠습니다. 이제 시간이 없어서 끝으로 시민들께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한 말씀만 부탁드립니다.

◆김두겸> 네 시민 여러분들께서 저를 선출해 주셨고 또 시장이라는 막중한 무게를 주셨는 만큼, 제가 열심히 시장으로서 그 역할을 다 할 겁니다. 시장으로서 이 행하는 권한을 누리는 게 아니고 권한을 행하는 그런 시장이 되도록 발로 열심히 뛰어서 멋진 울산, 위대한 울산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시민 여러분께서 언제나 응원해 주시고 함께해 주십사 부탁의 말씀도 드리겠습니다.

◇김유리> 네 감사합니다. 과감한 혁신과 변화 기대하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김두겸 울산광역시장과 함께 했습니다. 오늘 함께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김두겸> 감사합니다.

◇김유리> 네 <에픽하이>의 '우산' 노래 띄워드리면서 저도 인사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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