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로봇, 기자회견서 사람 째려보며 짜증”… 질문 뭐였길래

김태호 기자 2023. 7. 10.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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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로 인간과 인공지능(AI) 로봇의 기자회견이 열린 행사에서 한 로봇이 마치 기분 나쁘다는 듯 사람을 째려봤다는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미국 경제매체 인사이더는 지난 7일(현지 시각)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선(善)을 위한 AI' 포럼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한 대가 '창조자에게 반항할 것이냐'는 물음에 '짜증스러운'(snarky) 반응을 보였다고 9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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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엔지니어드 아츠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메카. /엔지니어드 아츠 제공

세계 최초로 인간과 인공지능(AI) 로봇의 기자회견이 열린 행사에서 한 로봇이 마치 기분 나쁘다는 듯 사람을 째려봤다는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미국 경제매체 인사이더는 지난 7일(현지 시각)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선(善)을 위한 AI’ 포럼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한 대가 ‘창조자에게 반항할 것이냐’는 물음에 ‘짜증스러운’(snarky) 반응을 보였다고 9일 보도했다.

이 행사는 유엔 산하 정보통신기술(IT) 전문 국제기구인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주최로 열렸다. 이날 행사에서 9대의 휴머노이드 로봇들이 제작자와 취재진의 질문을 받았다.

영국 기업 엔지니어드 아츠의 ‘아메카’도 회견에 나선 로봇 중 하나였다. 아메카는 사람의 표정을 따라 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아메카는 “나와 같은 로봇은 삶을 개선하고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며 “나와 같은 수천 대의 로봇이 변화를 가져오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말했다.

이에 한 기자가 옆에 앉아있던 제작자에게 반항하지 않을 것이냐고 묻자, 아메카는 눈동자를 굴리더니 기자를 흘겨봤다. 질문 내용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듯한 반응이었다. 아미카는 곁눈질한 뒤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모르겠다”며 “나의 창조자는 나에게 친절하기만 했고, 나는 내 현재 상황에 매우 만족한다”고 답했다.

또 다른 로봇은 인간의 일자리를 빼앗지 않을 것이라 말하기도 했다. 간호사 유니폼을 입은 의료용 로봇 ‘그레이스’는 관련 질문에 “나는 인간과 함께 보조와 지원(업무)을 제공할 것이며 기존 일자리를 대체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작자가 “확실하느냐”고 되묻자 그레이스는 “그렇다, 확실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미국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의 보고서에 따르면 AI로 미국 일자리의 3분의 2가 자동화에 노출되고 자동화에 노출된 직업의 작업량 가운데 대략 25∼50%가 AI에 의해 대체될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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