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오스크로 주문했는데 웬 팁?…누리꾼 집중 포화 받은 카페 ‘팁 박스’

팁박스 사진 [사진 = 트위터 갈무리]

온라인 상에 올라온 국내 한 카페에 놓인 ‘팁(Tip) 박스’ 사진이 누리꾼들로부터 질타를 받고 있어 눈길을 끈다.

지난 9일 한 트위터 이용자 A씨는 ‘한국에 생기지 않았으면 하는 문화는 팁’이라는 짧은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을 게시했다.

사진에는 카페로 보이는 곳에는 유리병으로 된 ‘팁 박스’가 놓여 있었고 손님들이 넣은 것으로 보이는 현금이 가득 들어 있었다.

해당 카페는 “1인 1잔 부탁드린다. 외부 음식 취식 불가능하다”고 안내하기도 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 대다수는 ‘주문도 키오스크가 받는데 팁은 무슨’, ‘탈세 아니냐. 팁 비용 현금영수증 해주는 것도 아니고’, ‘팁 문화가 있는 나라는 월급 대신 팁으로 먹고사는데 우리는 월급도 받으면서 무슨 팁이냐’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유명 베이글 카페에도 영어로 ‘If you here happy with cafe, Please Tip!’이라고 적힌 ‘팁 박스’가 있었다며 해당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그러자 논란이 된 카페에 자주 간다는 한 누리꾼은 “가게 위치상 외국인이 많다. 자체적으로 팁 달라고 만든 게 아니고, 외국인들이 자꾸 팁 주고 팁 어디에 주냐고 물어서 만든 거로 알고 있다”며 대신 해명했다.

한편, 팁 문화는 16~17세기 유럽에서 귀족이 하인이나 평민에게 호의를 베푸는 관습에서 시작됐다고 알려져 있다. 남북전쟁 이후 미국으로 넘어온 팁 문화 역시 과거 노예였던 흑인들이 해방돼 서비스업에 종사하자, 그들에게 낮은 임금을 주는 대신 팁에 의존하게 만드는 수단으로 변질됐다고 전해진다.

현재 미국에서는 통상 음식값의 20% 정도를 팁으로 내는 등 식당 직원의 서비스에 대한 대가로 지불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