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시, 학교급식센터 직영 전환 검토…"투명 운영"

김경동 2023. 7. 10.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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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아산시가 아산원예농협이 맡아 운영 중인 아산시학교급식센터의 과도한 수수료와 불투명한 운영을 이유로 직영 전환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최근 아산시학교급식센터의 불투명한 운영에 대한 지적이 제기되면서 시와 아산교육지원청이 직영 운영을 검토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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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운영비 26억 지출에도 운영 내역 불투명
시-교육지원청 투명 운영에 공감대 형성

충남 아산시와 아산교육지원청이 아산원예농협이 위탁 운영 중인 아산시학교급식센터의 과도한 수수료와 불투명한 운영을 이유로 시 직영 전환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산시학교급식지원센터 전경. / 아산시

[더팩트 | 아산=김경동 기자] 충남 아산시가 아산원예농협이 맡아 운영 중인 아산시학교급식센터의 과도한 수수료와 불투명한 운영을 이유로 직영 전환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아산시에 따르면 올해 348억원의 예산을 들여 유·초·중·고 144개 학교 5만1817명에 무상 급식을 실시하고 있다. 친환경 지역농산물 식품비 명목으로 지원되는 만큼 아산원예농협이 학교급식센터를 위탁해 운영하고 있다.

현재 아산시급식지원센터 운영을 위한 수수료율은 7.5%로 금액으로는 26억원에 달한다. 수수료는 센터 운영을 위한 인건비와 운영비, 물류비 등으로 사용된다.

그러나 최근 아산시학교급식센터의 불투명한 운영에 대한 지적이 제기되면서 시와 아산교육지원청이 직영 운영을 검토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남수 아산시의회 시의원은 지난달 29일 진행된 행정사무감사에서 위탁사업자 대표인 원예농협 조합장의 출석을 요구했으나 '외부 출장'을 이유로 불출석했다.

전 시의원은 당시 "시민의 세금이 투입되는 학교급식 지원 사업을 감사하기 위해 학교급식센터의 정산서를 요청했으나 '5년 치의 정산서가 종이 한 장'으로 제출됐다"며 "정산서를 검토해 사업의 수수료를 정해야 하는 상황에서 이런 자료 제출은 있을 수 없는 만큼 학교급식지원센터의 운영이 불투명하다"고 지적했다.

아산시도 학교급식센터의 불투명한 운영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무엇보다 시가 운영비를 별도로 지출하는 구조가 아니라 무상급식비 340억원에서 학교급식센터가 수수료를 징수하는 시스템이다 보니 운영비로 사용돼야 할 항목과 아닌 부분에 대한 명확한 감사가 어렵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수수료율에 대한 협상도 객관적 근거를 바탕으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시는 결국 직영 전환이라는 카드를 꺼내 들었다. 이미 시 산하 먹거리재단을 통해 300여곳의 어린이집과 노인정에 공공급식을 진행하고 있는 만큼 운영의 노하우는 충분하다.

직영으로 전환될 경우 수수료율은 0%로 학생들의 급식에 더욱 많은 예산 투입이 가능하다.

아산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시 직영으로 전환될 경우 위탁 수수료뿐만 아니라 운영에 대해 좀 더 투명하게 진행될 수 있는 만큼 거부할 이유가 없다"며 "아직 시와 논의 단계인 만큼 구체적인 내용은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아산시 관계자는 "학교급식센터는 영업이익 공개와 관련해 업체 이익을 너무 간섭하는 것 아니냐는 불만의 목소리도 있다"며 "하지만 투명하게 공개를 하지 못하는 구조라고 한다면 시 직영으로 가는 것이 맞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추가적인 논의는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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