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단수' 광주 상수도사업본부 37명 징계… 중징계 1명· 경징계 21명 등

박준배 기자 2023. 7. 10.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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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극심한 가뭄을 겪던 광주에서 발생한 대규모 수돗물 공급 중단 사태와 관련해 상수도 사업본부 직원 37명이 징계 처분을 받았다.

광주시 감사위원회는 10일 덕남정수장 정수지 통합 유출밸브 고장 사고로 인한 수돗물 단수 사태 특정 감사 결과를 공개했다.

2016년 2월 누수로 인한 감전사고 예방을 위해 전원을 차단하고도 정기안전점검 등을 제대로 실시하지 않아 유출밸브 구동축 연결부분의 볼트가 빠지고 끊어져 단수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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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유출밸브 관리 소홀, 안전점검 결과 허위 작성 등 15건 적발
12일 오후 광주 남구 덕남정수장 입구가 물에 잠겨있다. 광주시상수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쯤 덕남정수장의 수돗물 유출 밸브가 고장 나 배수지로 수돗물 공급이 중단됐다. 이로 인해 오후 1시부터 광주 남구와 서구, 광산구 등 91만명이 단수 사태를 겪게 됐다. 2023.2.12.뉴스1 ⓒ News1 서충섭 기자

(광주=뉴스1) 박준배 기자 = 지난 2월 극심한 가뭄을 겪던 광주에서 발생한 대규모 수돗물 공급 중단 사태와 관련해 상수도 사업본부 직원 37명이 징계 처분을 받았다.

광주시 감사위원회는 10일 덕남정수장 정수지 통합 유출밸브 고장 사고로 인한 수돗물 단수 사태 특정 감사 결과를 공개했다.

시 감사위는 15건의 위법·부당한 사항을 적발하고 상수도사업본부에 중징계 1명, 경징계 21명 등 22명에 대한 징계를 요구했다.

이들을 포함해 총 37명에 대한 신분상 조치와 기관경고, 금액 시정, 업체제재 등의 조치를 요청했다.

감사 결과 1994년 6월 설치된 통합 유출밸브는 2011년 10월 전부터 상황실에서 개폐 상태를 확인할 수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2월 누수로 인한 감전사고 예방을 위해 전원을 차단하고도 정기안전점검 등을 제대로 실시하지 않아 유출밸브 구동축 연결부분의 볼트가 빠지고 끊어져 단수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2020년 12월에는 밸브 부식화가 진행되고 있는 사실을 확인하고도 반기 1회 이상 실시하도록 돼 있는 정기안전점검을 2021년 상반기에 실시하지 않았다.

2021년 하반기와 2022년 상·하반기에는 필수인력인 토목분야 책임기술자가 점검에 참여하지 않았는데도 참여한 것으로 '정기안전점검 결과 보고서'를 허위 작성했다.

국토교통부의 시설물통합정보관리시스템(FMS)에는 점검결과를 '특이사항 없음'으로 적었다.

2021년 12월 준공한 정밀안전점검 용역보고서는 2018년 1월 작성한 정밀안전진단 용역보고서를 그대로 복제하거나 거짓 등 부실하게 작성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응집지 전단 공동수로 밸브 설치에 대한 구조안전성 검토는 실시하지 않았는데도 용역비용 660만원을 지출했다. 수돗물 단수 사고가 발생한 지 5시간50분이 지나서야 복구를 시작하는 등 초동 대처도 미흡했다.

상수도사업본부는 덕남정수장 단수 사고로 5만7000여톤의 수돗물이 유출돼 6200만여원(일반용 요금 기준) 상당의 수도요금을 징수하지 못했다.

상가 영업보상, 저수조 청소비 등에 6500만여원의 피해 보상금 등을 지급해 총 1억2700만여원의 재정손실이 발생했다.

이갑재 감사위원장은 "수돗물 단수와 유출사고로 시민에게 막대한 불편함을 초래하고 손실보상 등 예산이 낭비됐다"며 "이번 사고를 계기로 각종 시설물 유지관리에 대한 중요성을 제고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nofatejb@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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