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건희 로드는 국정농단"… 국정조사·특검 주장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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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10일 서울-양평 고속도로 종점 변경 논란을 '김건희 로드 게이트'로 규정하고 대통령실을 겨냥한 집중포화를 퍼부었다.
정부가 변경 경위에 대한 명확한 해명 대신 돌연 사업 백지화를 선언한 것을 고리 삼아 대여 공세 수위를 한껏 끌어올리는 모양새다.
이번 논란이 원 장관의 사업 백지화 주장과 민주당 소속 정동균 전 양평군수 일가의 부동산 문제로 전선이 확대되자, 정치적 파급력이 큰 김 여사 일가 의혹을 더욱 부각하고 나선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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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일각서 "특검 국정조사 도입해야"
더불어민주당은 10일 서울-양평 고속도로 종점 변경 논란을 '김건희 로드 게이트'로 규정하고 대통령실을 겨냥한 집중포화를 퍼부었다. 정부가 변경 경위에 대한 명확한 해명 대신 돌연 사업 백지화를 선언한 것을 고리 삼아 대여 공세 수위를 한껏 끌어올리는 모양새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건희 로드'야말로 국정농단 아니냐"며 "이번 사태의 핵심은 고속도로 종점을 갑자기 대통령 처가가 소유한 땅들이 있는 곳으로 옮겼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사건은 대통령 친‧인척이 연루된 권력형 비리 의혹의 전형"이라며 "국토교통부의 일인 것처럼 '나 몰라라' 하지 말고 대통령실이 즉시 나서서 의혹을 정리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박광온 원내대표도 "원희룡 장관이 백지화 소동을 벌여도 본질은 대통령 처가 특혜 의혹이라는 사실을 국민은 다 안다"며 "민주당은 국민과 함께 사실관계를 확인해 나가겠다"고 거들었다.
이번 논란이 원 장관의 사업 백지화 주장과 민주당 소속 정동균 전 양평군수 일가의 부동산 문제로 전선이 확대되자, 정치적 파급력이 큰 김 여사 일가 의혹을 더욱 부각하고 나선 셈이다. 이날 발표된 리얼미터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은 전주 대비 2.9%포인트 하락한 39.1%를 기록했다. 지난주 불거진 서울-양평 고속도로 관련 논란이 지지율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검·국정조사 주장 외 탄핵 언급도
당 안팎에선 특별검사(특검)제 도입이나 국정조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서은숙 최고위원은 "권력형 비리 의혹을 제기하는 야당과 아니라는 정부 모두 국조를 반대할 이유가 없다"며 "국조로 진실을 온전히 다 밝히지 못하면 특검을 하지 못할 이유도 없다"고 주장했다. 야권 성향 시민단체인 촛불행동, 민생경제연구소 등이 김두관, 임종성 의원 등과 함께 연 기자회견에선 '탄핵'까지 언급됐다. 이들은 회견문에서 "사업 백지화 선언 과정에서 원 장관과 그 윗선인 윤 대통령 부부의 직권남용, 업무상 배임, 국고손실죄 등 불법비리 의혹이 있다"며 "중대한 위헌·위법 행위로 탄핵 사유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의 강경 드라이브에도 일각에선 속도 조절론이 거론된다. 이 대표 측 관계자는 "왜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진상을 밝히는 게 우선"이라며 "정부의 해명이 충분치 않다면 국조는 다음 단계에서 논의될 일"이라고 말했다. 오는 17일 예정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현안질의가 열릴 때까지 확전은 자제한다는 방침이다. 동시에 양평 군민들의 반발을 감안해 원안을 추진하되 강하면에 나들목(IC)을 설치하는 방안 등을 요구하며 출구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자세한 여론조사 결과는 리얼미터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도형 기자 nam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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