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강산 푸르고 푸르게? 거기에 이젠 젊게 만들어야 '탄소흡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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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하고 있는 국내 산림의 나이를 낮추는 방법으로 탄소 흡수량을 확대하는 정책이 본격 추진된다.
산림청 관계자는 "종합계획은 '제1차 국가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계획(2023~2042년)'에 따라 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달성을 위한 향후 5년간의 중점 정책과제를 포함한다"며 "그중에서도 나무를 심고, 가꾸고, 수확하는 산림순환경영을 통해 산림을 건강하게 유지, 활용하면서도 탄소 흡수원으로 그 역할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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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7년 3000만톤 흡수 '전체목표 21%'
고령화하고 있는 국내 산림의 나이를 낮추는 방법으로 탄소 흡수량을 확대하는 정책이 본격 추진된다. 반세기 산림 녹화사업으로 충분히 성장한 나무를 수확하고, 그 자리에 더 많은 탄소를 흡수하는 어린나무를 심는 방법이다. 벌채에 부정적인 여론과 강경한 입장의 환경단체 설득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남성현 산림청장은 10일 정부대전청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산림을 통해 2027년 3,000만 톤의 온실가스를 흡수하기 위한 종합정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 목표치는 국가 온실가스 감축량(1억4,300만 톤)의 5분의 1 이다.
산림청 관계자는 “종합계획은 ‘제1차 국가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계획(2023~2042년)’에 따라 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달성을 위한 향후 5년간의 중점 정책과제를 포함한다”며 “그중에서도 나무를 심고, 가꾸고, 수확하는 산림순환경영을 통해 산림을 건강하게 유지, 활용하면서도 탄소 흡수원으로 그 역할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산림청에 따르면 2020년 기준 국내 산림이 한 해 흡수한 탄소는 4,000만 톤이다. 그러나 산림 고령화로 탄소 흡수능력은 떨어져 2027년에는 2,500만 톤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산림청 관계자는 “이번 종합정책은 이 수치를 2,826만 톤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국립산림과학원이 발표한 ‘주요 산림 수종의 표준 탄소흡수량(2019)’에 따르면 강원 지방의 10년생 소나무 산림(1ha)은 연간 7.5톤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20년생이 되면 10.1톤을 흡수한다. 이후 30년생 소나무 9.6톤에서 40년생 8.2톤, 50년생 6.7톤, 60년생 5.4톤 등으로 감소한다. 산림청 관계자는 “오래된 나무는 베어내 활용하는 게 맞지만, 많은 국민이 벌목에 부정적”이라며 “이에 대한 인식 전환 작업도 함께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산림청은 이 외에도 △도시 숲, 유휴토지 등 신규 탄소 흡수원을 통해 7만 톤의 탄소 흡수 △목재 및 산림바이오매스 이용 활성화로 224만 톤의 탄소 저장 △국제 협력 기반으로 500만 톤의 감축량 확보 등 다양한 전략을 구사한다는 계획이다. 산림청 관계자는 “이 같은 정책들이 빛을 발할 수 있도록 각종 통계 산정, 연구개발에도 공을 들여 국가 경제에 기여하는 산림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통해 감축되는 연 3,000만 톤의 탄소의 가치는 탄소배출권 거래가격 기준 4,350억 원에 이르고, 국내 누적 등록 자동차 연간 배출 탄소량 98%를 흡수하는 수준이다.
남성현 청장은 “산림은 우리나라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필수적인 감축 수단으로, 본 계획을 통한 적극적인 정책 추진 및 이행 점검으로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 달성에 기여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정민승 기자 ms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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