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고온에 천연가스 ETN 반등
최근 한달 수익률 20%대
천연가스 가격에 따라 상장지수증권(ETN) 상품이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 따뜻한 겨울철 날씨에 급락하던 천연가스 가격이 세계 각국의 이상고온 현상으로 냉방 수요가 급증하자 재차 반등하고 있어서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1개월(6월 7일~7월 7일)간 'QV 블룸버그 2X 천연가스 선물 ETN(H)'은 28.6% 올랐다. 전체 상품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률이다. '삼성 레버리지 천연가스 선물 ETN B'가 28% 상승해 뒤를 이었다. 이들 ETN은 천연가스 가격이 오르면 두 배로 수익을 내는 상품이다.
그동안 천연가스 레버리지 ETN 수익률은 크게 부진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치솟았던 천연가스 가격이 겨울철 난방 수요 감소와 안정적인 재고 흐름에 급락했기 때문이다. 이에 몇몇 상품은 지표 가치가 거래소가 정한 기준 밑으로 하락해 조기 청산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상고온 현상이 여름철에도 계속되면서 상황이 반전됐다. 세계 각지에서 냉방 수요가 증가하며 전력 소비량이 치솟았기 때문이다. 김광래 삼성선물 연구원은 "중국을 비롯해 유럽과 미국 등지에서 고온 현상이 발생하면서 여름철 냉방 수요가 급격하게 증가함에 따라 천연가스 수요도 강한 지지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되는 천연가스 선물가격은 올해 2월 MMBtu(가스 열량 단위)당 2.07달러에서 최근 2.64달러로 상승했다. 천연가스 가격 오름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김 연구원은 "8월까지는 고온 현상으로 에어컨 수요가 천연가스 가격을 지지하고 이후 유럽 내 재고 부족에 따른 공급 우려가 꾸준히 천연가스 가격 상승 압력으로 작용해 겨울철 5달러 돌파를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강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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