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가 입학 전 사교육..."연 3백만 원 이상" 서울이 3배
입학 전 사교육도 '중요 과목'에 집중
[앵커]
초등학교 1학년 3명 가운데 2명은 입학 전부터 사교육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만 5세 때 3과목 이상 사교육을 받은 가정도 많았는데, 특히 서울이 비수도권의 3배나 많았습니다.
김현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아이들이 초등학교에 갈 시기가 되면 부모들의 마음은 바빠집니다.
내 아이가 무엇을 잘할지 궁금하고, 학교 수업에서 뒤처져선 안 된다는 불안이 더해서 학원과 학습지 등 사교육을 찾게 되는 겁니다.
실제로 초등학교 1학년 3명 가운데 2명은 입학 전 사교육을 받았다는 조사가 나왔는데
한글은 떼고 학교에 가야 한다는 생각에 국어를 따로 배운 학생이 가장 많았고, 최근 입시에서 부쩍 중요해진 수학도 일찍부터 사교육을 시작했습니다.
학교에 들어가기 전부터 국어와 수학, 영어 등 이른바 '중요 과목' 공부에 집중하고 있는 겁니다.
[홍민정 / 사교육걱정없는세상 공동대표 : 입시경쟁의 가속화가 사실은 영유아 시기까지 굉장히 급속도로 내려와 있다는 것입니다. 이런 근본적인 입시경쟁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 없이는 사실 영유아 단계에서의 사교육 경쟁을 해소하기 굉장히 어렵기 때문에….]
서울과 비수도권의 사교육 격차도 심했습니다.
만 5세 때 3개 이상 사교육을 했다는 응답은 서울이 비수도권보다 3배나 많았고
사교육비로 연간 3백만 원 이상을 쓴 가정도 서울 35.7%, 비수도권 13.5%로 2.6배 차이 났습니다.
소득이 높을수록 사교육을 많이 시켰지만 월 소득 2백만 원 이하 가정에서도 사교육을 3개 이상 시킨다는 답이 34.5%나 됐고
월 소득이 3백 이하인데 연 3백 이상 쓰는 집도 10% 안팎으로, 영유아 사교육비 부담이 만만치 않았습니다.
조사를 진행한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측은 인지 중심의 영유아 사교육은 아이들의 발달 단계를 고려할 때 적합하지 않다며, 놀이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YTN 김현아입니다.
영상편집 : 송보현
그래픽 : 김효진
YTN 김현아 (sunki05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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