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초1 학부모 10명 중 6명... 입학 전 '사교육' 시켰다
비수도권 比 선행학습 비율 높아
수도권 지역의 학부모 10명 중 6명 이상은 자녀가 초등학교에 입학하기 전부터 사교육을 시켰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또 수도권에선 4가구 중 1가구 이상이 연간 사교육비로 300만원 넘게 지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더불어민주당 강득구 국회의원(안양 만안)과 교육 관련 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이 지난 5월16일부터 14일간 전국 초등학교 1학년 학부모 1만1천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자녀의 초등학교 입학 이전(0~만 5세)에 사교육을 시작했다고 답한 비율이 65.6%로 집계됐다.
특히 수도권이 비수도권보다 선행학습을 시키는 비율이 높았는데, 국어는 수도권에서 76.4%가 비수도권에선 44.6%가 초등학교 입학 전 사교육을 시키는 것으로 조사됐다. 영어(수도권 71.1%·비수도권42.3%), 수학(수도권 62.1%·비수도권 36.3%), 예체능(수도권 57.9%·비수도권 32.4%) 등 다른 과목들도 수도권 학생의 선행학습 비율이 비수도권 학생에 비해 2배 가까이 높았다.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사교육비 격차도 심했다. 연간 300만원 이상을 사교육비로 지출했다고 응답한 가정은 수도권이 28.4%, 비수도권 13.5%였다.
취학 전 자녀에게 지출되는 사교육비 관련해서는 응답자의 57.4%가 부담을 느낀다고 응답했다. 또 취학전 자녀의 교육비 지출을 위해 생활비를 줄인다는 응답도 43.9%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강득구 의원은 “사교육비를 부담하기 위해 허리띠를 졸라매는 등 사교육비 부담이 영유아 단계에서부터 시작되고 있다”며 “국가가 서둘러 근본적인 개혁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수진 기자 hansujin0112@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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