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열 회장, 고려대에 100억 쾌척
다른 익명 기부자도 100억 기부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 겸 (주)LS 이사회 의장이 고려대에 현금 100억원을 기부했다. 구 회장은 고려대 경영학과 72학번이다.
10일 고려대는 지난 7일 열린 고려대 발전위원회 출범식에서 구 회장이 100억원을 출연했다고 밝혔다. 구 회장은 초대 고려대 발전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 익명을 요구한 기부자도 이날 구 회장과 뜻을 같이하며 100억원을 쾌척했다. 구 회장은 "고려대가 미래 사회에 공헌하는 대학으로 발전하는 길에 응원의 마음을 보낸다"며 "교육과 연구를 통해 국가와 인류의 미래 장기 비전을 제시하는 대학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거액의 발전기금을 기부한 구 회장은 고려대와 인연이 깊다. 동생인 구자용 E1 회장과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도 고려대를 졸업했다. 구자균 회장은 고려대 국제대학원 교수도 지냈다.
구 회장의 작은아버지인 고 구두회 예스코 명예회장은 고려대 교우회장을 역임했다. 구자열 회장은 2019년부터 3년 동안 제33대 교우회장을 맡았다. 사돈인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은 구 회장의 경영학과 후배다.
구 회장은 지난 2월 고려대에서 명예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해외 무역과 금융 분야 전문 기업인으로서 경제 발전을 이끌고 인문학을 비롯한 문화 사업 분야에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고려대 명예 철학박사 학위는 기업 경영과 사회 전반에 탁월한 수훈을 남긴 사람에게만 수여하는 특별한 학위다. 고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도 고려대에서 명예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구 회장은 "기업이 수익만 좇을 것이 아니라 '철학이 있는 경영'을 통해 국가 경제 발전에 기여하고 공동체의 번영에 공헌하여 함께 성장해야 한다"는 지론을 갖고 있다.
[정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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