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수시로 사라진 직원들...사회복무요원의 폭로
지난해부터 서울 지하철 4호선 종착역인 당고개역에서 일하는 사회복무요원 A 씨.
서울교통공사 직원들의 지시를 받아, 유실물을 찾으러 온 승객의 이름과 연락처, 주민등록번호를 컴퓨터에 입력한 지 벌써 반년이 넘었습니다.
[A 씨 / 당고개역 근무 사회복무요원 : 하루에 개인정보를 다루는 수는 최소 일단 50개는 넘는다고 보면 되고요. 제가 배치되기 전에도 이 일을 계속 해왔어 가지고 (사회복무요원) 최소 16명 이상은 이 업무를 계속 했고요.]
그러나 A 씨 같은 사회복무요원이 고객의 개인정보를 다루는 건 엄연한 불법입니다.
3년 전 n번방 사건 당시 사회복무요원이 '박사방' 조주빈에게 개인정보를 무단으로 넘긴 사실이 드러나자, 병무청은 사회복무요원이 개인정보 취급 업무를 담당할 수 없게 조치했습니다.
전자정부법에서도 공무원이 정보시스템 접근 권한을 다른 사람과 공유하면 처벌받는다고 명시돼 있습니다.
당고개역 직원들 역시 이를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관행이라며 사회복무요원들에게 자신들의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알려주고, 정보시스템에 개인정보를 넣으라고 시킨 겁니다.
[A 씨 / 당고개역 근무 사회복무요원 : 과장님이 '이거 원래 너희가 하는 것 아닌데 계속해 왔으니까 하던 대로 똑같이 하면 된다'라고 말씀을 하셔서….]
당고개역장을 포함해 역 직원들이 사회복무요원들에게 일을 떠넘기고, 정작 자신들은 업무시간 수시로 자리를 비웠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B 씨 / 당고개역 근무 사회복무요원 : 담배 피우고 왔다고 하는데 그게 거의 1시간 정도인 경우도 있었고…얼굴도장 찍다시피 하다가 중간중간에 나가고 그러는 경우라서, 거의 자주 그러시죠.]
서울교통공사는 부당한 업무 지시가 있었다는 걸 확인했다며 정확한 실태를 파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 : 모든 역사에다가 면밀한 개인정보 관리 운영 실태를 다시 전수 조사를 지금 실시를 이제 시작을 했거든요.]
공사는 당고개역 직원들에 대해서는 세부 조사를 마치는 대로 상응하는 인사 조처를 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YTN 강민경입니다.
촬영기자 : 윤지원
그래픽 : 이지희
자막뉴스 : 이선
#사회복무요원 #개인정보업무 #공무원 #업무태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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