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레드', 나흘 만에 1억 가입자 돌파...머스크가 1등공신
'트위터 대항마'인 메타(구 페이스북)의 새 SNS(소셜네트워크) 서비스 스레드(Threads)가 출시 약 나흘 만에 1억명이 넘는 사용자를 모았다. 일론 머스크 트위터 CEO가 하루 열람 가능한 게시글에 제한을 건데 불만을 품고 이탈한 트위터 사용자들 빠르게 흡수하는 것이다.
국내에서도 스레드 사용자는 빠르게 늘고 있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안드로이드와 iOS에서 발생한 DAU(일간 활성 사용자) 추정치는 서비스 첫날인 지난 6일 8만1262명에서 다음날인 7일 16만9912명으로 하루 만에 두 배가량 늘었다.
업계에선 스레드의 흥행 일등 공신이 일론 머스크 트위터 CEO라고 입을 모은다. 지난해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한 후 해고한 직원 일부가 메타로 이동하면서 '제2트위터'를 만든 데다, 1인당 게시물 열람 횟수 제한 등 바뀐 정책에 불만을 느낀 트위터 이용자들도 스레드로 대거 이동 중이기 때문이다. 아울러 스레드 출시를 앞두고 머스크가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에 격투기 대결을 신청하면서 전 세계의 이목이 쏠렸다. 세계적인 IT 기업 대표이자 갑부인 이들이 진짜 링 위에서 싸우려는 이유가 '스레드' 때문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홍보 효과가 커졌다.
사진·영상 위주인 인스타그램과 달리 스레드는 트위터처럼 단문(최대 500자)으로 소통한다. 인스타그램 회원이라면 별도의 가입 없이 곧바로 이용할 수 있다. 스레드는 전 세계 100개국에서 출시됐다. 하지만 개인정보보호 문제 등으로 아직 유럽에서는 출시되지 않았다. 하지만 IT업계에서는 스레드가 유럽에서도 나오면 가입자가 폭증할 것이라 본다.
스레드에 입력할 수 있는 글자 수는 영문 기준 최대 500자로 트위터(무료 버전 영문 기준 280자)의 2배다. 최대 10장의 사진과 최대 5분 길이의 영상도 업로드할 수 있다. 반면 트위터는 최대 4장의 사진에 2분20초 길이의 영상만 올릴 수 있다. 스레드는 아직 DM이나 해시태그(#) 기능 등은 사용할 수 없다. 저커버그가 자신의 스레드에 "아직 추가할 많은 기능이 있다"고 밝힌 만큼 지속 업데이트가 될 전망이다.
트위터는 높은 익명성을 기반으로 자유롭게 의견을 표출하는 공간으로 인기를 얻었다. 익명의 사람들이 관심사를 중심으로 사용한다. 모르는 사람의 트위터 글에도 '좋아요·리트윗'을 누르는 경우가 많아 빠른 확산이 가능했고, 이를 통해 밈(meme)을 다수 생산하기도 했다. 그러나 스레드는 지인 기반으로 운영되는 인스타그램과 연동되는 만큼, 트위터의 익명성과는 거리가 멀다. 새로운 스레드 계정을 만들고 싶다면 새 인스타그램 계정을 만들어야 한다.
이 때문에 국내 사용자들도 스레드가 트위터를 완전 대체하기는 어렵다고 본다. 30대 초반의 마케터 윤 모 씨는 "사람들이 스레드는 가볍게 쓰고 싶다면서도 아직 트위터처럼 아무 말을 배설하지 못하는 것 같다"며 "아무래도 인스타그램 지인들이랑 연결된 경우가 많아 그러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 스레드 사용자도 "트위터 형식에 인스타그램 감성인 기묘한 공간이다"며 스레드 사용의 어색함을 토로했다.
배한님 기자 bhn2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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