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 ARF 계기 외교장관 회의 참석…한미일 장관 회담 가능성

박진 외교부 장관이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관련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하는 가운데, 한미일 3국 외교장관 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외교부는 박 장관이 오는 13일부터 이틀 동안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한-아세안, 아세안+3(한·중·일), 동아시아 정상회의(EAS),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등 외교장관회의에 연쇄적으로 참석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외교부 당국자는 오늘(10일) 기자들과 만나 "미얀마를 제외한 아세안 9개국을 포함해 총 29개 국가의 장관급 인사들이 수석대표로 참석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당국자는 "이번 회의의 주안점은 인도·태평양 지역의 자유와 평화, 번영을 위한 우리 정부의 역할과 기여 의지를 강조하고 한-아세안 관계 발전을 위한 실질적인 협력 방안을 제시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오는 9월에는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가 예정돼있어, 장관급 차원에서 사전 논의와 조율을 할 수 있단 설명입니다.

특히 이번 회의 기간 동안 박진 장관과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이 만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하야시 외무상이 한국·중국 외교장관과의 개별 회담을 통해 IAEA 보고서를 근거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계획을 설명할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또 박 장관과 하야시 요시마사 외무상,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참석하는 한미일 3국 외교장관 회담이 열릴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박진 장관과 친강 중국 외교부장의 회담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한중 외교장관 회담이 성사되면 이는 지난해 말 친강 중국 외교부장이 부임한 뒤 양국 외교 수장의 첫 대면회의가 됩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한중간 고위급 소통의 필요성에 대한 기본적인 공감대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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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혜림 기자 (gaegul@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