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위 만난 상임고문들 "더 세게 하라" 주문…김은경, 전방위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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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회가 당 상임고문과 만나는 등 각계 각층 의견 수렴에 나서고 있다.
비명(비이재명)계 조응천 의원은 최근 KBS라디오에서 "도덕성 상실이나 당내 민주주의 문제, 팬덤의 문제 등 체질의 문제가 있는데 뾰루지 난 것만 보는 느낌"이라며 "대선과 지선의 패배를 분석하고 이재명 체제 1년이 어땠길래 지금 혁신위가 나오게 됐는지를 반추하면 (문제의 원인은) 다 나온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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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임고문단 만찬에 청년들이 생각하는 혁신방안 청취 추진
(서울=뉴스1) 박종홍 강수련 기자 =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회가 당 상임고문과 만나는 등 각계 각층 의견 수렴에 나서고 있다. 앞서 발표한 '불체포 특권 포기' 혁신안 등을 두고 당내 미온적 반응이 이어지자 여론전을 통한 전방위 압박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10일 혁신위 관계자에 따르면 김은경 혁신위원장과 당 상임고문단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모처에서 회동했다. 혁신위 관계자는 통화에서 최근 당 소속 의원들을 향한 혁신위원들의 쓴소리에 대해 "고문들이 '더 세게 하라'는 취지로 말씀하셨다"고 전하기도 했다.
혁신위는 오는 21일까지 홈페이지를 통해 윤리 강화, 정당 제도 개편, 정당 역량 강화 등 혁신 방안에 대한 대(對)국민 여론 수렴에 나선다. 한편으론 청년들이 생각하는 혁신 방안을 청취하기 위한 별도의 간담회도 추진한다.
혁신위가 이처럼 다양한 계층을 만나며 의견을 수렴하는 배경에는 혁신안에 대한 미적지근한 당내 반응이 있다는 해석이다. 당초 혁신위는 지난달 23일 '불체포특권 포기에 대한 의원 전원 서약서 제출 및 당론 채택'을 1호 혁신안으로 발표했으나 논의는 15일 넘게 공전하고 있다.
이에 혁신위는 당을 향해 '위기 의식이 없다'며 공개적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김은경 혁신위원장은 지난 6일 혁신위 회의에서 "국민이 민주당에 대해 느끼는 실망감과 당 내부가 스스로를 바라보는 인식 간에 상당한 괴리가 있다"며 "민주당은 기득권에 안주하면서 정치에 대한 국민의 불신과 혐오, 당의 위기에 대해 절박해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또한 "당과 대한민국의 운명보다 자기 정치에 급한 나머지 자중지란 하는 모습도 보인다"며 "민심과 유리된 민주당의 잘못된 행태를 바로잡고 괴리와의 격차를 줄이겠다"고 강조했다.
이전까지 혁신위 회의는 비공개였으나 이날 회의는 이례적으로 공개됐다. 당시 다른 혁신위원은 일부 의원들의 실명까지 공개하며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가기도 했다.
반면 당내에선 혁신위를 향한 의문 부호가 뒤따른다. 비명(비이재명)계 조응천 의원은 최근 KBS라디오에서 "도덕성 상실이나 당내 민주주의 문제, 팬덤의 문제 등 체질의 문제가 있는데 뾰루지 난 것만 보는 느낌"이라며 "대선과 지선의 패배를 분석하고 이재명 체제 1년이 어땠길래 지금 혁신위가 나오게 됐는지를 반추하면 (문제의 원인은) 다 나온다"고 강조했다.
한 친명(친이재명)계 의원도 "혁신위가 정치 개혁 과제에 있어서 더 큰 문제를 다뤄야 하는데 지엽적인 부분에 집중하는 것 같다"며 "지엽적 부분만 계속 강조하면 정치 집단처럼 변질될 수 있다"고 말했다.
1096pag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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