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회복탄력성' 향상 위해 전원·통신·데이터 체계 공유해야"

허고운 기자 2023. 7. 10.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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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따른 '회복탄력성' 강화 차원에서 한미 양국이 전원·통신·데이터 기반체계를 공유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이 실장은 비상전원체계에 대해선 "이동식 열병합 방식의 비상전원체계를 (한미가) 공동으로 운영해야 한다"며 "이를 통해 화생방 공격에 대한 회복탄력성을 확보하고, 통신·데이터 인프라 복구 능력을 향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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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KIDA 실장 "북핵 억제 및 동맹 강화 동시 달성에 필요"
한미동맹 70주년 기념 안보포럼. (국방일보 제공)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따른 '회복탄력성' 강화 차원에서 한미 양국이 전원·통신·데이터 기반체계를 공유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이상민 한국국방연구원(KIDA) 북한군사연구실장은 10일 서울 용산구 소재 로카우스 호텔에서 열린 '한미동맹 70주년 기념 안보포럼'에 참석, "북핵 억제력과 한미동맹 강화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도록 회복탄력성 향상을 통한 억제력 강화방안을 제안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여기서 '회복탄력성'이란 북한의 공격 등 위기상황을 극복하는 데 필요한 능력으로서, 우리 군의 경우 방호·사후관리 분야가 그 핵심으로 꼽힌다. 한반도는 종심(縱深)이 짧은 데다, 주변국의 잠재적 위협까지 있어 "군과 민간의 기반체계를 보호하는 능력이 그 어느 나라보다 중요하다"는 게 이 실장의 설명이다.

이 실장은 "한미의 무기체계와 사회기반체계의 상호 운용성을 향상시켜야 한다"며 양국이 공유해야 할 체계로 △데이터센터와 △비상전원체계 △우주인터넷통신체계 등을 꼽았다.

이 실장은 "클라우드 기반으로 분산된 소규모 데이터센터를 연동시켜 대규모의 집중형 데이터센터를 대체해야 한다"며 "외부 위협에 한꺼번에 피해를 보지 않도록 아시아·유럽·북미 대륙 등에 분산 설치하는 게 좋다"고 밝혔다.

이 실장은 비상전원체계에 대해선 "이동식 열병합 방식의 비상전원체계를 (한미가) 공동으로 운영해야 한다"며 "이를 통해 화생방 공격에 대한 회복탄력성을 확보하고, 통신·데이터 인프라 복구 능력을 향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그는 "한미는 초소형 군집위성의 상호 운용성을 강화하고 협력적 우주인터넷 통신 개발을 추진해야 한다"며 "상용 이동통신체계와 연동하면 개발·유지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 실장은 "한미 정상이 합의한 것처럼 안보·산업·기술·문화·정보 등 5개 동맹기둥 위에 세워진 '가치동맹'을 통해 어떤 시련에도 흔들리지 않는 한미동맹의 회복탄력성을 높이는 노력도 병행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hg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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