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폭력 혐의 70대, 현행범 체포된 후 음독 극단선택

박선우 객원기자 2023. 7. 10.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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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폭력 혐의로 긴급체포돼 지구대로 이송되던 70대 남성이 독극물로 극단선택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10일 전북경찰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쯤 전주시 완산구에서 가정폭력 혐의로 현행범 체포된 A(77)씨가 극단선택 했다.

이에 경찰은 B씨를 병원으로 옮기는 한편 A씨를 현행범 체포해 지구대로 이송했다.

이에 경찰은 당시 현장에 출동했던 지구대 경찰관 등을 대상으로 A씨에게 수갑을 채우지 않은 이유 등 이송 과정의 적절성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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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당한 채 발견된 50대 아들…생명엔 지장 없어
경찰, 지구대 이송 과정 적절성 등 조사 방침

(시사저널=박선우 객원기자)

경찰 로고 ⓒ연합뉴스

가정폭력 혐의로 긴급체포돼 지구대로 이송되던 70대 남성이 독극물로 극단선택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10일 전북경찰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쯤 전주시 완산구에서 가정폭력 혐의로 현행범 체포된 A(77)씨가 극단선택 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39분쯤 소방으로부터 전주시 완산구 삼청동의 한 주택의 가정폭력 의심 공조 출동 요청이 접수됐다. 경찰이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을 땐 A씨의 아들 B(50)씨가 머리에 피를 흘린 채 쓰러진 상태였다. 현장에선 A씨가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흉기도 발견된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경찰은 B씨를 병원으로 옮기는 한편 A씨를 현행범 체포해 지구대로 이송했다. 다만 A씨가 고령인 점, 별다른 저항을 하지 않는 점 등을 고려해 이송 과정에서 수갑을 따로 채우진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들 B씨의 경우 생명엔 큰 지장이 없는 상태로 밝혀졌다.

경찰은 A씨가 극단선택을 시도한 직후 병원으로 그를 옮겼으나 끝내 소생하지 못했다. A씨의 품 속에선 독극물이 담긴 용기가 나왔다. 이에 경찰은 당시 현장에 출동했던 지구대 경찰관 등을 대상으로 A씨에게 수갑을 채우지 않은 이유 등 이송 과정의 적절성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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