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예감 이대호입니다] 외국인들 매도 증가, 서머랠리 없는건가? - 곽상준 지점장(신한투자증권 강북금융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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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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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 빅테크 기업의 신고가 경신으로 안심랠리 이어가다 최근 주춤
- 한국 증시, 기업 실적이 좋아져야 외국인 관심 커지고 매수로 돌아올 듯
-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은 하반기 이후에 감산 효과 나타날 듯
- 돈이 많아서 돈을 버는 게 아니고, 여유가 있어서 돈을 버는 것
- 중국 내수 부양책 더 나와야 외국인 투자자들이 눈길 끌 듯
- 중국은 인플레이션이 아닌 디플레이션을 걱정하고 있는 유일한 나라
- 美中간에 관세 철회 이야기가 본격 나올 때, 본격 해빙무도 여기면 될 듯
- 미국 FOMC 금리인상 예정, 한국은 금리 유지할 듯
■ 프로그램명 : 성공예감 이대호입니다
■ 방송시간 : 7월 10일(월) 09:05-10:53 KBS1R FM 97.3MHz
■ 진행 : 이대호 편집장(와이스트릿)
■ 출연 : 곽상준 지점장(신한투자증권 강북금융센터)
◇이대호> 성공예감 이대호입니다. 2부 시작됐습니다. 오늘 지금 증시를 보니까 코스피, 코스닥은 좀 혼조입니다. 최근에 증시가 코스피는 2500 초반까지 조정을 받았었는데 오늘은 0.4% 현재는 반등하는 코스피 2537포인트, 코스닥은 867포인트로 해서 거의 지난주 금요일과 변화가 없는 상황입니다. 원달러 환율은 1302원, 1302원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증시가 왜 이렇게 최근에 조정을 받았는지 앞으로는 어떻게 될지 이번 주에도 중요한 물가를 비롯해서 또 우리나라 금리 결정도 있고요. 살펴보겠습니다. 신한투자증권 강북금융센터의 곽상준 지점장입니다. 어서 오세요.
◆곽상준> 안녕하십니까.
◇이대호> 오시는 길은 괜찮으셨어요?
◆곽상준> 네 지금은 비가 안 오고 있었습니다.
◇이대호> 좀 이따가 또 많이 올 수도 있습니다. 안심해서는 안 됩니다. 최근에 증시가 많이 조정을 받았어요, 그렇죠? 거의 2640포인트 선에서 2500 거의 한 10포인트대까지 내려갔다 왔고. 최근에 조정은 어떤 이유라고 혹시 보고 계세요?
◆곽상준> 공백기에 나타난 조정이라고 생각을 하는데.
◇이대호> 공백기요?
◆곽상준> 네, 첫 번째는 작년도 시장을 짓눌렀던 핵심적인 이유는 중앙은행에서 금리를 굉장히 긴축적인 제약적인 즉 금리를 올리는 상황들이 연속적으로 발생했고 도대체 어디까지 금리를 올릴지 모르는 상황이 지속되었습니다. 그래서 강경한 발언, 그러니까 금리를 우리는 꽤 많이 올릴 거야라는 발언과 태도가 있으면 시장이 충격을 많이 받았고 그 작년도 하이라이트가 8월 미국에서 잭슨홀 연설 이후에 Keep at it 계속해서 우리는 진행할 거야라고 파월 의장이 발언을 했지 않습니까? 바로 볼커 의장처럼 할 거야 하고 볼커 의장의 책 제목을 따라서 그걸 여러 차례 반복하면서 얘기를 했는데요. 그러면서 시장이 도대체 금리가 어디까지 올라가 하면서 충격을 크게 받았고 10월에 지수가 저점을 기록했습니다. 그런데 올해 들어오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던 게 금리는 충분히 올랐고 추가로 더 올릴 수 있는 공간은 이제 거의 별로 안 남아 있는 것 같은데라고 생각을 하면서 실물 시중 채권 금리가 떨어졌고 그러니까 실물 금리는 떨어지는 양상 그러니까 긴축만 계속되던 한 해의 흐름에서 드디어 완화적인 흐름으로 왔다는 게 하나 작동이 되면서 시장에 안심렐리를 했고요. 또 하나 기술적으로 보면 IT, 생성형 IT가 좀 센세이션을 일으켰죠. 그래서 거기에 관련된 빅테크 기업들의 주가가 미국에서 신고가까지 뚫는 그런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아시다시피 애플은 3조 달러를 넘었고요.
◇이대호> 시가총액이.
◆곽상준> 그러면서 주가지수가 전반적으로 전체적으로 시가총액도 올라가고 지수도 많이 올라가는 그런 양상을 보여줬습니다. 그런데 이제 문제는 뭐냐 하면 그러면 정말로 실적이 좋아졌느냐 금융의 긴축적인 상황들은 끝났고 그다음에 AI에 대한 기대도 반영을 했는데 그러면 이제 금리는 더 이상 확실히 안 올리고 오히려 떨어지는 과정이고 기업들은 실적이 좋아지는 과정이냐 여기에서 약간 의문이 있는 상황이 되겠습니다. 그러니까 작년도 연말에 재고조정은 많이 했습니다만 이 재고조정이 기업 실적 플러스로 갈지는 아직 잘 모르겠다는 거죠. 반면에 대형 기술주들은 이미 주가가 올랐으니까 충분히 그건 반영이 되어서 지금 상황은 어떤 상황이냐 정말 재고 감소가 실적 증가로 이어지는지 여부 그다음에 금리는 제약적인 게 완전히 끝나고 완화적인 스탠스로 넘어가는지를 기다리는 시점인데 최근에 나왔던 지표들을 보건데 연준이 금리를 내리기는커녕 한 번 더 올릴 수도 있겠는 걸로 분위기가 좀 바뀐 거죠. 그러면서 시장이 전반적으로 위축이 된 거고 한국인의 외국인 매수세 감소도 그것과 연계해서 보면 좀 이해가 쉬우실 것 같습니다.
◇이대호> 그러니까 물가와 금리에 대한 부담은 한풀 꺾였었는데 다만 실적이 올라오는 데까지는 시간이 많이 필요했던 거고 그 사이 어디선가 갈팡질팡하고 있는 상황 같기도 하고요. 그리고 특히 지난주에 국내 증시에서도 관련된 루머, 소문도 많이 돌았었는데 새마을금고 때문에 주식시장에서도 뭔가 좀 더 불안하다. 새마을금고가 갖고 있던 주식 자산도 많이 처분하는 것 아니냐 이런 불안감도 많이 커졌었거든요. 이건 좀 어떻게 보세요?
◆곽상준> 이거는 분명히 그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채권은 이미 팔았다고 뉴스가 나왔죠. 조 단위의 채권을 파는데 아마 새마을금고 입장에서 이렇게 게속 뱅크런 비슷한 일이 벌어지면 자금을 조달해야 되기 때문에 가장 빨리 조달할 수 있는 자산은 유동성 자산들이에요. 그러니까 채권과 주식이 가장 빨리 조달할 수 있거든요.
◇이대호> 바로 매매가 되니까요.
◆곽상준> 그런데 예를 들어서 부동산 관련 채권이라든가 부동산이라든가 이런 것들은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현금화하는데. 그러다 보니까 일단 현금화할 수 있는 것들을 매도할 수 있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고 이로 인해서 시장이 조금 영향을 받고 악영향을 받고 채권시장 금리가 오르고 주식시장 주가가 빠지는 거는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입니다. 그런데 일단은 지난주 방금 전에 앞서 뉴스에서도 나왔습니다마는 뱅크런 상황들이 조금 완화되고 있는 다시 돈이 유입되는 예금이 유입되는 그런 상황이니까 이런 부분들에 의한 충격은 일단은 숨고르기에 들어갔다고 볼 수 있겠고요. 이 부분은 계속 걱정이 되는 게 뭐냐 하면 개인 부채 비율 그리고 지난번에 나왔던 한국은행의 금융안정 보고서를 보면 아직까지 완벽하게 안심하기는 조금 이르다. 그러나 이제 정부에서는 이것을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이걸 동시에 같이 보셔야 될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예를 들어서 한국은행도 개입을 해서 자금 지원을 할 수가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러면 이것이 더 크게 예를 들어 실제로 뱅크런이 났을 때 대응을 못 하는 상황이다. 이런 일까지는 이루어지지 않을 것 같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한국은 굉장히 어려운 점이 부채 구조조정을 좀 잘 해야 되는데 쉽지 않은 상황 그리고 경기가 꺾이면서 금융안정보고서에서 보면서 제일 마음이 좀 아팠던 대목이 뭐냐 하면 자영업자들의 연체율이 굉장히 많이 올라가고 있고 그리고 자영업자들이 계속 어려운 환경에 처해져 있다는 내용들을 보면서 좀 마음이 많이 아팠습니다. 그래서 자영업자들 입장에서는 계속 좀 쉽지 않은 구간들이 될 것 같고요. 이분들이 부채 구조조정하기도 굉장히 어려운 상황들이라 결국은 이게 해소가 되려면 경기가 좀 회복되고 올라오는 수밖에 없는데 그렇게 경기가 회복되려면 결국은 한국 같은 경우는 다른 무엇보다도 반도체 가격이 오르고 반도체 경기가 올라야 되거든요.
◇이대호> 수출 좋아져야 되고.
◆곽상준> 이 부분까지는 조금 시간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시간이 약이고 시간이 해결해 줄 것 같기는 하지만 그래도 시간은 필요하거든요. 그래서 그때까지 그게 잘 될 것이냐 하는 좀 안타까움이 있고 그리고 부채는 확실히 구조조정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그런데 개인의 부채 증가율은 확실하게 낮아졌습니다. 전년 대비로는. 그런데 부채가 줄어들지는 않고 있어서 지금 조만간에 다시 한 번 다시 얘기를 하겠습니다만 한국은행이 이번 주에 금융통화위원회 하면서 금리 결정을 해야 하는데 굉장히 난처한 상황에 있겠구나 하는 생각도 더불어 하게 됐습니다.
◇이대호> 난처한 상황이요? 그건 뒷부분에 한번 여쭤볼게요. 일단은 증시 관련된 흐름부터 한번 쭉 흘러가보고요. 우리나라 증시에서는 사실 수급을 크게 좌우하는 게 역시 외국인 투자자 아니겠습니까? 외국인 투자자들이 올해 들어서는 그래도 쭉 매수세 이어오면서 국내 증시도 2600선까지 회복을 했던 건데 최근에 보면 외국인의 순매도가 눈에 띕니다. 이게 단순한 차익 실현일지 어떤 뭔가 요인이 따로 있을지 혹시 어떻게 보세요?
◆곽상준> 외국인들도 가장 근본으로 보는 시장을 지금 미국 시장이라고 보시면 되겠어요. 그래서 이제 미국 시장이 흔들리고 있지 않습니까? 미국 시장도 한국 시장과 더불어서. 그러니까 미국 시장이 저렇게 움직이면 외국인 투자자들도 심리에 당연히 영향을 받죠. 보시면 아시겠습니다만 한국의 올해 상승과 외국인 매수의 주요 기업은 삼성전자, 하이닉스 두 종목으로 대변이 됩니다. 그런데 잘 보셨다시피 AI가 파죽지세로 올라갈 때는 계속해서 매수세가 들어왔었는데 워낙 미국에서 엔비디아고 애플이고 다 신고가를 내면서 너무 많이 올랐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매수세가 좀 줄어들었죠. 그것과 더불어서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에 대한 매수세도, 외국인 매수세도 줄어들었습니다. 기본적으로 보시면 이번 올해 시장의 상승, 특별히 거래소 시장의 상승은 외국인들의 순매수에 의해서 상당 부분이 작성되었다 이렇게 볼 수 있는데. 그런데 이들이 샀던 종목은 삼성전자 하이닉스를 제외하면 오히려 파는 종목들이 많아요. 그러니까 그리고 또 개인들 수급은 여전히 저조했었습니다. 그러니까 이렇게 표현할 수 있죠. 주포가 빠지자 뭐랄까 대포화를 싸줄 사람들이 아무도 없는 시장이 지금 한국 시장 아니냐. 그래서 결국은 제가 보기에는 앞서도 언급을 드렸습니다마는 실질적으로 기업 실적이 플러스가 나오고 좋아지는 양상을 보여주든가. 그리고 미래에 대한 기대가 지난번처럼 다시 확 올라오든가 이렇게 되어야만 외국인 수급이나 국내 수급이 좀 반영이 될 것 같고요. 그다음에 한국은 심리가 그렇게 좋지 못합니다, 여전히. 몇몇 업종과 섹터만 좋고. 그러다 보니까 결국은 시장 전반적으로 상승 폭이 커야만 국내 수급이 국내 주식시장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보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대호> 그런데 또 시장을 좋게 보셨던 분들 입장에서는 저점 대비 20% 올라왔을 때 강세장에 진입했다라는 뭔가 기술적 분석의 요건 같은 거 있지 않습니까? 코스피도 거기에 포함이 돼 있었고. 그러면 또 2분기 실적이 발표되는 7월 말부터 8월 중순까지는 실적 시즌인데. 공교롭게도 계절적으로 여름이다 보니까 서머랠리가 가능한가에 대한 궁금증도 생길 테고요. 이 상승장이 유효한지, 올해의 여름 시장 서머랠리는 어떠할지 어떻게 보세요.
◆곽상준> 일단 기술적으로 보시면, 저는 기술적인 걸 많이 보지는 않습니다만, 기술적인 걸 보시면 2500을 돌파하는 과정이 굉장히 어려웠습니다. 2400 언저리에서부터 2100 사이에서 꽤 오랜 시간을 이렇게 옆으로 횡보를 했고요. 2500을 돌파를 하면서 그 고점을 뚫었어요. 그래서 이번에는 뒤집어서 얘기를 해보면 거래소 기준으로 2500포인트가 무너지지 않고 버텨준다면 아직 상승 추세가 훼손됐다고 얘기하기는 조금 어렵습니다. 상승 추세 과정에서 일어나는 숨고르기 정도로 충분히 해석해 볼 수 있을 것 같고요. 그래서 2500 정도를 잘 버텨주면서 다시 이제 빠질 사람 빠지고, 다시 재진입할 사람들을 기다려서 받아들인다면 시장 강세장이 유지될 수 있고. 강세장이 지금 이미 끝났다고 규정적으로 말하기는 어렵고요. 또 하나는 하반기면 상반기보다는 기업 실적이 분명히 나아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대호> 하반기가.
◆곽상준> 일단 자동차 업종은 그대로 좋을 것 같고요. 조선업종도 여전히 나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기타 상반기를 이렇게 빛냈던, 예를 들어 K뷰티라든가 K컬처, K-POP 이런 쪽은 여전히 나쁘지 않고요. 여기서 결국은 뭐냐 하면 숫자적으로 플러스를 내줄 수 있는 가장 큰 대마인 그럼 반도체는 어떻게 되느냐라고 보면, 반도체는 최악의 2분기와 3분기를 지냈어요. 조금 이따가 또 언급이 되겠습니다마는 2분기 최악이었고, 3분기도 최악이었지만 조금 개선되는 최악이었고요.
◇이대호> 1, 2분기요.
◆곽상준> 1, 2분기죠. 1, 2분기. 그러면 3분기에는 당연히 더 회복이 될 것이고. 그래서 편하게 말씀을 드리면 삼성전자 관계자분이 안 듣기를 바라면서. 이번에 삼성전자에서 1분기 실적 발표 때 대놓고 했던 얘기는 뭐냐하면 재고 조정하겠다는 얘기예요. 그 전까지는 뭐라고 했냐 하면 인위적 감산은 없다라고 얘기했어요.
◇이대호> 거의 올해 1분기 실적 발표하면서 거의 처음으로 감산을 공식화했던 거죠.
◆곽상준> 그렇죠. 그러니까 감산을 공식화했는데 예를 들어 감산이 공식적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무슨 일이 벌어질까요? 감산을 공식화 선언했던 경영진이 설 자리가 없을 겁니다.
◇이대호> 감산의 효과를 내지 않으면.
◆곽상준> 그럼요. 그러면 결국은 뭐냐 하면 무조건 감산된다는 얘기예요. 제가 판단했을 때는. 그러면 2분기에 약간 그런 기미를 보였고, 3분기에 확실히 감산의 효과가 날 겁니다. 그래서 반도체 가격 반등이 되어주고 그다음에 3분기를 지나면서 이제는 곧 흑자가 나겠구나라고 충분히 판단할 수 있을 거예요. 그래서 결국은 반도체는 시간문제일 것이고요. 주식시장은 이렇게 보셔야 합니다. 실적이 좋아지고 나서 오르는 게 아니라, 실적이 좋아지기 전에 올랐다. 실적이 좋아지면 그때는 오히려 팔까, 말까 고민하는 세력들이 많아지는 게 주식시장이라는 것 꼭 기억하실 필요가 있겠습니다.
◇이대호> 그래서 반도체도 감산을 공식화했고, 감산 효과가 하반기부터 나타날 것이다라는 기대를 하고 있고. 그런데 그 감산 선언과 거의 동시에 그 직후부터 삼성전자 하이닉스 주가들도 많이 오르지 않았습니까? 물론 미국의 AI 이런 열풍의 효과도 좀 같이 있었습니다만. 근데 최근에 보면 반도체 관련주도 아주 큰 조정을 받았어요. 아주 크다고 해야 되나? 한 20%씩은 고점 대비 조정을 받은 것 같습니다. 신승호 님이 숨 고르기 하는데 제 심장은 너무 쿵닥쿵닥거려서 문제네요. 이게 문제죠. 숨 고르기 같은데 또 고점 대비 조정 받는 폭을 놓고 보면 그렇죠. 그래서 이게 참 반도체 관련주들도 여기서부터는 또 고민이 되는 거죠. 아까 말씀하셨던 좋은 실적, 개선된 실적은 아직 나오기 전인데. 이 시점에서는 어떻게 봐야 될까요?
◆곽상준> 제가 이제 제가 나가는 개인적인 방송들에서 하는 얘기가 뭐냐면 저는 투자 개인 심리 술사입니다, 이렇게 표현을 드리거든요. 심리가 8할 또는 9할입니다.
◇이대호> 그렇죠. 투자는 거의 심리죠.
◆곽상준> 투자는. 특별히 일반인들 입장에서 훨씬 더 그게 강하고요.
◇이대호> 그래서 어렵고요.
◆곽상준> 그래서 딱 하나만 견지를 하셔도 여러분들의 투자 관련된 결과치가 매우 좋아질 수 있는데. 여러분이 생각하는 것보다 시계열을 몇 배 좀 늘려서 천천히 생각하셨으면 좋을 것 같아요.
◇이대호> 시계열을 늘려라, 천천히.
◆곽상준> 기업을 만약에 직접 지금 자영업자 해보신 분들은 아시겠습니다마는, 장사를 할 때 가게 문을 열자마자 그 다음 날부터 매출이 폭발해서 엄청나게 되는 경우는 정말 거의 없을 겁니다. 정말 진짜 몇 백 건의 한 건 정도가 있을 거예요.
◇이대호> 옆에 백종원 씨가 와 있지 않는 이상은.
◆곽상준> 그렇죠. 그것도 그렇죠. 그렇게 되면 좋겠네요. 그런데 보통 그래서 사업을 해서 뭔가를 실적을 만들어낸다는 건 시간이 굉장히 많이 걸립니다. 예를 들어 가게를 할 때도 개장을 할 때까지 시간이 꽤 걸리는 거거든요.
◇이대호> 준비하는 데만.
◆곽상준> 인테리어하고 뭐 하고. 그런데 예를 들어 인테리어 시작할 때부터 돈이 벌어지는 건 아니거든요. 그걸 개장할 때까지 시간이 꽤 걸리는 것처럼 모든 기업은 뭔가 투자를 해서 결과치를 얻을 때까지 시간이 상당히 많이 걸리는 거예요. 그래서 저는 기업에 투자를 하시는 거니까 기업과 같은 그런 사이클을 마음에 담고 투자를 하시면 굉장히 좋을 것 같아요. 많은 분들이 내가 돈이 적어서 투자해서 좋은 성과를 못 거둔다, 이런 생각을 하시는 분들이 꽤 많은데 그렇지 않습니다. 저는 현장에서 돈이 있는 분들 없는 분들을 다 만나본 사람인데. 그런데 제가 보니 많은 분들이 생각하시는 것처럼 돈이 많은 사람이 돈을 번다, 이거는 정확히 내용을 모르셔서 하는 얘기예요. 이분들이 돈을 많이 버는 게 아니라 이분들이 급하지 않아서 많이 버는 겁니다. 그러니까 이분들은 생활비로 투자하지는 않지 않습니까? 돈이 많은 사람들은. 그러니까 어떻게 되냐면, 사요. 이분들이 되게 뛰어나나? 아니에요. 이분들도 똑같이 물립니다.
◇이대호> 물리면서 시작하는 공통점.
◆곽상준> 물립니다. 그런데 이분들은 물리니까 그냥 내버려 두는 거예요. 급한 돈이 아니니까. 그리고 좋은 기업 샀는데 나중에 좋아지겠지, 이런 경향성을 좀 높게 가지고 있어요. 실제로 큰돈을 가지고, 수십억 자금을 가지고 굉장히 마음 바쁜 분의 자산이 10분의 1 토막이 몇 개월 만에 되는 걸 전 봤어요. 옆에서.
◇이대호> 큰돈이어도 급하게 따라다니면.
◆곽상준> 네. 큰돈이어도 빨리 큰돈 만들고 싶으신 분은 정말 전광석화처럼 돈이 녹아 들어갑니다. 요즘 날 얼음이 정말 해 아래서 녹듯이 자산이 녹아 들어가요. 그래서 일반인 분들한테 꼭 드리고 싶은 말은 가격이 떨어지면 심쿵심쿵하시겠죠, 힘드시겠습니다마는, 그 기업이 앞으로도 잘 해낼 수 있는 기업인지 아닌지를 한번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시고, 잘 해낼 수 있는 기업이라면 조금 느긋하게 회사가 잘 해줄 것을 기대하면서 가시는 게 어떨까 싶습니다. 대신에 너무 높은 가격에 있는 걸 잡으면 아무리 그 회사가 열심히 해도 주가가 과대평가되면 주가로 좋은 결과를 내기는 힘들다는 것도 꼭 기억하셔야 될 대목입니다.
◇이대호> 그렇죠. 그래서 길게 봤을 때는 상승 추세에 있고, 숨 고르기 있지만 지금 시장이 숨 고르길 때 혼자 헐떡이면 안 된다. 급하지 않게 가자. 천천히 시계열을 좀 늘려보자라는 그런 조언이었고요. 얼마 전에 한국개발연구원 KDI에서 이런 진단이 나왔습니다. 우리 경제가 경기 저점을 지나가고 있다. 한 두세 달 전만 하더라도 저점을 향해 가고 있다, 이런 뉘앙스였는데 이제는 저점을 지나가고 있다라는 평가입니다. 이게 어떤 의미인지 분석 부탁드립니다.
◆곽상준> 기업 딴에서 보면 그건 확연합니다. 저희가 여기 방송에 한 두 주에 한 번씩 나오면서 앞으로 좋아질 것 같고 시간문제입니다, 이런 이야기를 굉장히 많이 드렸었는데. 작년 이미 기업들 중에 어려운 기업들은 또 있어요. 그러니까 이제 우리가 섹터별로 조금 나눠서 보셔야 되거든요. 예를 들어 건설 경기는 요즘도 굉장히 안 좋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좋아질지 잘 모르겠어요. 그런 쪽은 어려운 거고. 또 화학, 화학도 굉장히 어렵습니다. 그리고 화학 중에서도 기초화학 제품을 만드는 회사들은 정말 어려워요.
◇이대호> 그것도 경기에 잘 연동이 되니까요.
◆곽상준> 그리고 중국에서 설비 증설이 너무 많았거든요. 그러니까 이 업체들이 좋아질지 잘 모르겠어요. 그런데 업종별로 좀 다른데 지금 이미 좋은 자동차 조선 기계 그리고 앞으로 지금보다는 조금 나아질 거라고 생각하는 반도체. 지금 앞서 나쁜 업종과 좋은 업종을 말씀을 드렸었는데 좋은 업종과 나쁜 업종의 한국 경제에서 차지하는 규모를 한번 생각해 보시면 도움이 되실 것 같습니다. 지금 제가 말씀드렸던 건설, 화학 이런 쪽 굉장히 좋지 않았는데 반면에 조선 자동차 기계 이런 쪽은 굉장히 좋았거든요. 그런데 이 비중을 따져보면 좋은 쪽의 비중이 훨씬 더 높아요. 그런데 이쪽이 계속해서 우상향하고 있고 대표적인 게 조선입니다. 조선 같은 경우는 작년에 어마무시한 적자를 냈어요. 수주 잔고는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과거에 너무 저가 수주를 했기 때문에 납품하는 과정에서 그 기간이 굉장히 길게 걸리거든요. 납품하는 과정에서 계속 적자가 났던 거예요. 그런데 이제는 신규 수주를 굉장히 높은 가격에 신조를 신조에 대한 수주를 받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측면에서 회복이 되고 있는 거고 반도체는 여러 번 너무나 많이 자주 말씀드렸기 때문에 반도체도 회복이 된다면 전체 볼륨에서 플러스 쪽 영역이 더 커지는 게 확연하다. 이렇게 보시면 KDI가 그런 측면에서 진단을 한 것이다라고 볼 수도 있겠습니다.
◇이대호> 전체 여건에서 개선이 되고 있고 그동안 부진에 빠졌던 산업들도 개선이 되어가고 있고 나아지고 있고. 그러면 앞에서도 외국인 투자자들이 약간 순매도 이런 것도 좀 이야기를 했는데 다시 돌아올 수 있는 그래도 한국 시장을 떠나지 않고 긍정적으로 외국인 시각에서 볼 수 있는 그런 요인이라고 평가를 하면 될까요?
◆곽상준> 외국인들은 지금 투자 비중이 작년도에 정말 크게 떨어졌거든요. 그래서 전체 한국 투자 비중 중에 외국인들 비중이 기록적으로 떨어져서 언제든지 올라올 수 있는데 매력적인 업종이 있느냐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들 입장에서도 그냥 기계적으로 배분을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마는 액티브하게 그러니까 적극적으로 투자 시장을 공략하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각 섹터별, 기업별 이익의 증가가 나오는지 여부가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에 제가 보기에는 하반기에는 지금보다 나쁘지 않아서 외국인도 다시 충분히 들어올 수 있는 여건이 있다라고 보여지고요. 또 하나는 이제 중국도 되게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지금 최근에 외국인들이 빠져나가는 과정에서 중국 시장을 옆에서 지켜보시면 별로 좋지 못해요.
◇이대호> 중국 시장은 언제 나아지는 겁니까?
◆곽상준> 중국 시장은 올해 두 번의 외국인 투자자들의 기대와 배신했어요. 그러니까 1분기 때 엄청난 기대를 했습니다. 리오프닝 한다고 해서 그래서 수십조의 자금이 들어갔고요. 시장도 많이 올랐고 홍콩 시장 같은 경우는 바닥에서부터 엄청 떨어졌다가 바닥에서부터 50% 정도 오르고 그랬었는데 리오프닝 효과가 하나도 안 나오는 거예요. 그러면서 주가가 다시 폭락을 했습니다. 최근에 또 한 번 기대를 했다가 또 이게 실망이 되면서 다시 빠졌어요. 그 과정에서 사실은 중국 시장이 활황이 되면 외국인들 투자자 입장에서는 중국 시장도 사지만 한국과 산업 구조가 유사하기 때문에 일종의 레버리지 시장으로 한국을 매수하는 경향도 상당히 높거든요. 그러니까 올해 지금 상황에서는 중국에 대한 기대가 많이 꺾였고 그러다 보니까 한국도 반도체 매수할 만큼 매수한 상황에서는 추가적인 매수가 제대로 못 들어오고 이렇게 연계가 되어 있다고 볼 수 있겠고. 중국은 그러면 도대체 언제 어떻게 되느냐. 지금 CPI하고 PPI라고 하는 소비자 물가 생산자 물가가 정말 바닥을 기고 있습니다. 생산자 물가는 아직도 마이너스고요. 소비자 물가도 여전히 0.2% 이런 상황이에요. 그러니까 지금 다른 나라들 모두는 인플레이션 때문에 걱정을 하지만 중국은 디플레이션 걱정이 많습니다.
◇이대호> 다른 나라랑 사정이 완전 다르죠.
◆곽상준> 그렇습니다. 그래서 지금 돈을 풀고 있는데 조금 겁을 내고 있는 것 같아요. 정책 당국이. 왜 그러냐면 2008년도 미국에서 리만브라더스가 무너지면서 금융위기가 왔을 때 그때 어땠냐면 분위기가 100년 만에 대공항이다. 그러니까 1929년 이후 가장 최악의 사태가 발생했다. 미국의 은행들이 망하는 시스템 위기가 왔기 때문에 이제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른다 할 때 그때 중국이 미국이 어마무시한 수출을 하고 있었고 그러면서 흑자를 보고 있었던 상황이었거든요. 근데 그 사태를 보고 너무 깜짝 놀라서 어떤 일을 하느냐면 4조 위안이라는 돈을 풀게 됩니다. 대략 한 800조 가까운 돈을 한국 원화로 보면 800조 가까운 돈을 일시적으로 풀게 되는데요. 그러면서 무슨 일이 벌어졌느냐 하면 우리가 요즘 많이 듣고 있는 중국의 부동산 버블이라든가 이런 자산가 가불이 엄청나게 발생을 합니다. 그러니까 그것을 수습하는 데 10년이 넘게 걸린 거예요. 그러다 보니까 중국이 무슨 완화책을 하는 데 있어서 옆에서 보면 너무너무 찔끔찔끔 하고 있습니다, 지금. 이쯤 되면 완화책이 좀 나와야 되는 거 아니야? 청년 실업률이 20.8%고 이런데? 근데 그렇게 공격적인 완화를 못 해요. 그러다 보니까 지금 계속 조금씩 조금씩 누적적으로 완화책이 나오고 있고 결국은 그 완화책 중에 끝이 뭐냐고 본다면 작년도 공동 부유 얘기하면서 가장 세게 규제했던 기업. 중국의 빅테크.
◇이대호> 알리바바를 비롯한.
◆곽상준> 알리바바 그리고 거기에 최고점은 뭐였냐면 앤트파이낸셜의 상장 철회 그리고 알리바바의 뭐라 그럴까요, 중앙 무대에서의 이탈. 이런 것들이 있었는데요. 최근에 보시면 재미난 뉴스들이 나옵니다. 드디어 마윈이 돌아왔고 마윈이 여기저기서 이야기를 하는 것들이 기사에 포착이 되고 있고.
◇이대호> 강연 많이 다니더라고요.
◆곽상준> 네, 그리고 지난주에 어떤 일이 있었냐면 앤트그룹에 대해서 70억 위안의 벌금을 때리고 정리가 되는 것 같습니다.
◇이대호> 이제 마무리가 된다는 거죠. 벌금을 물렸다라는 건.
◆곽상준> 네, 이제 마무리가 되는 국면이라서 빅테크들에게 했던 그런 압박은 앞으로 서서히 조금 지금보다는 줄어들 것으로 보여지고 또 완화도 계속 하고 있습니다. 안 하는 게 아니라서, 하고 있어서 이렇게 느리면 아마 속도를 조금 늘릴까. 이게 외국인 투자자들이 계속 그 생각을 하거든요, 먼저? 그런데 그렇게 안 하는 거예요. 그러니까 기대감으로 매수되었던 홍콩 시장 같은 경우 또 실망되고 기대했다 실망했고 이거 2번이에요.
◇이대호> 기대와 실망을 반복하는 게 사실 시장의 속성이긴 한데.
◆곽상준> 이번에 그래서 아마 외국인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좀 더 개선된 경기 실적까지를 기다릴 것 같습니다. 그러면 그것까지 나오려면 중국에서는 부양책이 조금 더 나와야 할 것 같고요. 그래서 지금 애매한 상황이기는 합니다. 중국 당국에서는 저번에 리창 총리죠, 리창 총리가 5%대의 경제 성장을 달성할 수 있다고 아주 자신 있게 얘기는 했어요. 그런데 이제 올해는 5%인데 내년이면 또 어떻게 되느냐의 문제도 있고요. 그다음에 추가적으로 얼마큼 더 부양을 할 것이냐에 대한 뉘앙스를 줄 것인지 여부가 중국 시장에 있어서는 되게 중요한 포인트가 되겠다. 그리고 현재 정도의 흐름이면 CPI하고 PPI 개선 속도가 별로 안 나올 것 같습니다.
◇이대호> 소비자 물가와 생산자 물가가 개선되는 속도가 얼마 안 나올 것 같다는 말씀은 지금처럼 계속 저물가 상황이 중국은 이어질 것이다.
◆곽상준> 쉽게 안 올라온다는 거죠. 지금 생산자 물가 마이너스가 플러스로 넘어와야 되는 상황이고 소비자 물가도 예를 들어 한 1~2% 정도 수준대로 올라와야 하는데 그런데 어쨌든 가장 강력한 요소 중에 하나가 뭐냐 하면 돼지고기값입니다. 중국에서는.
◇이대호> 그렇죠, 중국은 돼지고기 소비가 원체 많으니까.
◆곽상준> 네, 소비자 물가지수 그래서 그 부분에 대해서 가격이 더 이상 떨어지지 않도록 지금 제어를 하기 시작했다는 얘기가 나옵니다. 조금 몇 년 전으로 시계열을 이렇게 흘러가서 거슬러 올라가 보시면 중국에서 어떤 일이 벌어졌던 적이 있냐면 돼지콜레라라고 돼지열병, 돼지열병이 있었습니다.
◇이대호> 아프리카 돼지열병.
◆곽상준> 네, 그러면서 돼지 가격이 오르고 돼지 사육수가 급격하게 주는 경우가 있었거든요. 근데 이제 그 일을 당하고 나니까 돼지를 다시 키워야 되잖아요. 근데 이제 돼지가 한 번에 새끼를 낳으면 몇 마리나 낳는지 아십니까?
◇이대호> 좀 많이 닣지 않나요?
◆곽상준> 많이 낳습니다. 1년에 그게 한 2번도 낳을 수 있어요.
◇이대호> 한 10마리씩 2번 막 이렇게.
◆곽상준> 그러니까 이게 기하급수적으로 늘어서 그런 반대 후폭풍이, 뭐라고 그래야 하나 반대 작용이 있었고 이게 지금 소비자 물가를 안 올리는 또 중요한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이대호> 그래서 그걸 어떻게 컨트롤 하는지 사실은 중국은 거의 경제도 정부의 계획에 따라서 움직이기 때문에 그걸 또 기대를 하는데 우리가 또 중국에 대한 경기 회복 기대를 안 할 수도 없는 입장이어서 어렵습니다. 또 얼마 전에 미국의 재닛 옐런 재무부 장관이 중국을 방문했다가 일정을 끝냈더라고요. 모르겠습니다. 평가가 엇갈리더라고요. 기대했던 것 이상은 없었다. 그런데 화해 제스처는 확실히 내민 것 같기도 하고. 디커플링을 원하지는 않는다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디리스킹으로 가야 된다. 그냥 위험도만 낮출 뿐이지 아예 별개로 갈 수 있는 사이는 아니다. 이거에 대해서는 좀 어떻게 평가를 하세요?
◆곽상준> 아, 중국 입장에서는 아주 열받는 얘기죠.
◇이대호> 열 받는 거예요?
◆곽상준> 아, 그럼요. 엄청 열 받는 얘기죠. 아니, 우리 거 싼 거는 다 갖다 쓰고 우리 산업 좀 키워보겠다고 너네 거 좀 팔아라 반도체 칩 좀 팔고 엔비디아 칩 좀 팔아라 했더니 그거는 안 준다고 하고.
◇이대호> 미국이 자기네 이익은 취하되 중국으로 받을 수 있는 리스크는 낮추려는 철저히 계산된 것만 하는 거네요.
◆곽상준> 그러니까 지난번에 리창 총재가 막 뭐라고 했었죠. 무슨 너희들이 디리스킹, 우리는 디커플링하고 똑같다라고 느껴지는 거고. 이거죠. 너희들 우리가 만들기 싫은 싸구려 물건은 계속 만들어서 우리 싸게 공급해줘 이러는 건데 대신에 산업은 발전하면 안 돼. 이런 이야기를 한 거나 마찬가지입니다. 중국에 대해서. 그러니까 중국 입장에서는 굉장히 열 받는데요. 그런데 이제 한국 분들이 이 부분을 보실 때 조금 거리를 두고 편안하게 보셔야 될 부분이 하나 있는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한국 분들은 워낙 성질이 급해서 어디 외교의 자리에 가면 일단 결론이 나와야 돼요, 결과치가. 우리가 항상 두괄식을 원합니다. 먼저 답을 얘기해놓고 왜 그런지 설명해 이런 분위기거든요. 그런데 최근에 잘 아시다시피 중국의 시진핑하고 중동과의 어떤 만남 그리고 사우디나 이란과의 서로 간에 외교적 관계 중재자 역할 이런 것들을 하면서 중국과 사우디가 굉장히 가까워졌고 협상을 많이 했습니다.
◇이대호> 그렇죠.
◆곽상준> 그런데 거기서 무슨 논의가 됐는지 전혀 몰라요, 저희는. 그런데 현장에 거기 갔다 온 사람들의 얘기에 의하면 어떤 어떤 일을 하기로 했고 실제로 그게 추진이 시작됐다 이런 얘기가 나옵니다. 그러니까 중국 외교에 있어서는 명분과 체면이 굉장히 중요시되기 때문에 자기네가 깎이거나 이런 것들은 결코 원치 않는 것 같고요. 그래서 지금 이 얘기가 나오는데 무슨 얘기가 있는지 별로 얘기가 뉴스화되는 게 많지 않지 않습니까? 그래서 오히려 지금부터가 중요합니다. 도대체 속으로 무슨 얘기를 했고 무슨 협상이 오가느냐 실질적인 행동이 어떤 행동이 오가느냐 이게 굉장히 중요하고요. 중국에서 계속해서 대놓고 강력하게 원했던 건 뭐냐 하면 관세 철회해라입니다. 관세 철회. 관세 철회를 하면 뭔가를 우리는 반대 급부를 줄 수 있다는 톤이나 마찬가지였거든요, 제가 보기에는. 그래서 관세 철회 부분들이 과연 나오는지 여부 그래서 그게 나오면 미국과 중국의 이런 격정적인 격화된 감정과 관계가 조금 뭔가 해빙 무드로 가는 게 거의 분명하구나라고 보시면 되겠어요. 그래서 너무나 대놓고 여러 번 얘기했기 때문에 일정 부분 한꺼번에 아니더라도 일부 이거는 관세를 조금 낮춰주고 이런 이야기가 나온다면 뭔가 서로 확실한 합의가 이루어진 것이다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이대호> 진짜 해빙 무드로 가는지 관세에 대한 정책도 잘 살펴보라는 말씀. 그리고 아까 잠깐 이야기하셨는데 지금 이어가 보죠. 한국은행 기준금리 결정이 이번 주 목요일에 있습니다. 13일이죠. 한국은행 금통위가 열리는데 4월, 5월에도 동결이 됐었고 이번에 7월에 열리는데 이견이 있을까요. 이견이라고 하면 인상을 하거나 인하를 하거나 지금 거의 대세 전망은 동결이죠.
◆곽상준> 사실 지금 꼼짝달싹하기 없지 어렵죠. 저는 한국은행이 고민이 정말 많겠구나 이런 생각을 많이 하는데 일단 미국이 지금 한 번 금리를 올릴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놨지 않습니까. 왜냐하면 미국 고용 굉장히 좋고요. 지난주 발표된 여러 가지 지표를 보는데 고용 좋고 경기 나쁘지 않습니다. 그리고 심리도 좋아요. 그리고 물가는 낮기 때문에 사실 금리를 안 올려도 되는데. 채권 시장은 이미 금리 올릴 것으로 이미 선반영을 다 해놨습니다.
◇이대호> 그렇죠. 최근에 채권 수익률 많이 올랐죠.
◆곽상준> 많이 올랐습니다. 패드워치 말고 지난 2주간 5년 물, 10년 물, 30년 물 모두 금리가 많이 올랐어요. 장기물들이 오르면서 금리를 올릴 것을 예견하고 있는 상황이에요. 반영하고 있습니다. 예견이 아니고 실물 시장에 반영을 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사실은 여기서 금리를 안 올리게 되면 미국 입장에서는 뭔가 파티를 열어두는 거나 마찬가지라서 자본시장이 다시 쫙 올라가면서 인플레이션 심리를 다시 건드릴 수가 있거든요. 그런데 이번 6월까지는 인플레이션 CPI 굉장히 낮게 나올 겁니다. 그런데 7월 이후부터는 다시 전년 대비 CPI가 더 이상 안 떨어지는 상황들이 올 것이기 때문에 여기서 투자 심리를 고양시켜주고 자산 가격들이 빵빵 올라가고 이렇게 되면 또 다시 인플레이션 심리가 오면서 조금 골치 아픈 상황이 올 수도 있어요. 그러다 보니까 연준도 고민이 많이 될 겁니다. 아마 이번 미국 연준은 논란이 좀 뜨거울 것 같아요. 라팔 보스틱 연은 총재는 분명하게 동결해야 된다고 이미 여러 차례 얘기를 헀거든요. 다른 몇몇 분들은 금리를 올리는 게 맞겠다 또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어요. 그래서 이분들끼리 아주 논쟁이 첨예할 것 같고요. 그래서 결정이 사실 지금도 잘 모르겠습니다만 한 번 정도 올린다고 해도 충격은 없을 것 같고 그러나 만약에 한 번 올리고 한 번 더 올릴 수 있다고 하면 시장의 충격은 있을 것이고요. 그런데 미국은 올려도 되고 안 올려도 되는 그런 애매한 상황이고 한국 같은 경우는 어떠냐 앞서 자영업자 상황도 언급 살짝 했습니다만 경기가 여전히 안 좋죠, 국내 내수 경기는. 주식시장에 반등을 했습니다만 내수 경기는 전혀 다른 얘기고 요즘 진짜 자영업자들 식당 같은 데 가보면 10시 전에 문 닫는 경우 예전에는 한국이 불행한 상황 아니었습니까? 제발 집에 좀 빨리 보내줘. 이 사람들은 왜 계속 끌고 다녀 2차, 3차 왜 맨날 있는 거야 이런 집에 좀 빨리 가고 싶어 이랬는데.
◇이대호> 추억의 시절이네요.
◆곽상준> 요즘은 기분 좋아서 2차, 3차 한번 해 했는데 다 집에 가야 되는 거예요, 문을 안 열어서. 이런 정도의 상황이고 그러니까 자영업자도 굉장히 어려운데 그런 측면에서 금리를 올릴 수 있겠느냐 못 올린다고 봅니다. 못 올린다고 보는데 최근에 부동산 관련해서 가계부채가 증가율은 줄어들었어요. 금융안정보고서에서 보면 그런데 여전히 증가는 하고 있어요, 최근에. 그러니까 만약에 다시 집값이 올라서 부채가 다시 증가할 것 같으면 이거에 대한 심리는 꺾어야 되거든요. 그래서 아마 제 생각에는 몸은 움직이지 않고 입은 움직일 것 같다라고 생각이 듭니다.
◇이대호> 약간 파월 의장이 그동안 해왔던 것처럼 금리가 동결되는 기간에도 발언은 굉장히 매파적으로 할 거다.
◆곽상준> 이창용 총재께서 아마 이번에 기자회견에서 좀 세게 발언하지 않겠느냐 이런 식으로 하면 우리 금리를 올려야 합니다. 이렇게 얘기한다거나 지금 빨리 부채 구조조정 빨리 하지 않으면 나라가 위험합니다라는 식의 발언을 하면서 시장을 압박하지 않겠느냐 입은 가장 강력하게 매파적으로 몸은 그냥 가만히 비둘기적으로 입는 그런 상황이 올 걸로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예상이 되네요.
◇이대호> 그 말인 즉은 추가로 금리를 올릴 수도 없는 환경이니 뭔가 발언을 통해서 매파적으로 신호를 계속해서 주고자 하는 그러면 미국과의 어찌 됐든 간에 7월에는 미국에서도 미국 은이죠. 미국에서도 아니라 미국은 기준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게 거의 시장은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상황이니 한미 간의 금리 격차는 더 커질 수밖에 없는 거고요. 이게 혹시나 주식시장이나 자산시장에는 조금 부담은 안 될까요?
◆곽상준> 그러니까 금리를 한 번 정도 올리는 건 앞서 말씀드리면 채권시장이 최근 계속 금리가 올라가면서 반영이 됐고 주식시장도 약간 숨 고르기하는 게 그 부분에 대한 기다림들이 좀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일이 있다고 해도 충격적인 일까지는 아닐 것 같고요. 그러나 이제 말씀드렸습니다만 미국 같은 경우 두 번 올린다고 얘기를 해놨었잖아요. 두 번 정도 올릴 수 있다. 그런데 한 번 올리면서 이번이 끝이 아니고 당연히 우리는 한 번 더 올릴 준비를 하고 있다. 이런 식의 발언을 해버리면 사실 시장은 그거는 제대로 반영 안 했어요.
◇이대호> 그런데 지금까지 사실 그렇게 어나운스를 했고 한 번으로 끝나지는 않을 것이다라고 파월도 굉장히 매파적으로 발언해 왔지 않습니까? 앞으로도 이어지지 않을까요? 그런 매파적인 발언이.
◆곽상준> 매파적인 발언을 할 것 같습니다. 만약에 금리를 올리더라도 끝이 아니라고 얘기할 것 같고 그러면 아마 시장이 충격 받을 거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번 더 금리를 올리는 건 상당히 어려운 일이 될 거예요. 그때쯤 되면 연준 인사들 중에서도 그냥 이 정도 해서 조금 좀 더 지켜보자라는 발언을 하는 사람들이 비율적으로 더 늘어날 것 같거든요. 그리고 미국도 실물 시장 특별히 중소형 기업들 중에서는 굉장히 어려운 기업들이 많이 속출을 하게 될 겁니다. 왜냐하면 금리 부담이 너무 커졌어요. 그런데 이제 또 하나 제가 요즘에 빈틈 이게 도대체 이코노미스트들이 지금 미국 경기 예측하는 데 다 틀렸지 않습니까? 침체가 올 거라고 작년부터 계속 내내 얘기했는데 침체는커녕 너무 뜨겁지 않습니까? 고용도 너무 뜨겁고 도대체 이게 왜 그럴까 이렇게 곰곰히 생각해 보니까 지표로 포착이 잘 되지 않는 두 가지가 있는 것 같아요. 하나는 뭐냐 하면 50년대, 60년대 초반에 베이비부머들이 있지 않습니까? 그들이 코로나로 인해서 퇴직을 했는데 이분들이 퇴직연금이 빵빵한 거예요. 왜냐하면 미국 주식시장이 좋지 않습니까? 그분들이 퇴직연금을 수십 년 전부터 넣었을 텐데. 그리고 미국 같은 경우는 주식 비중도 높고요. 그러다 보니까 401K나 이런 것들이 되게 든든하기 때문에 이분들이 다시 직장을 얻을 필요도 없고 이분들은 여유로운 인생을 즐길 수 있는 상황이 된 거예요. 그리고 코로나 때문에 돌아다니지도 못했고 이분들이 열심히 돌아다니는 겁니다. 그래서 이번에 ADP 고용에서 보면 고용이 그렇게 뜨거웠던 이유는 레저, 숙박 이런 쪽의 서비스업 고용이 많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이 부분은 그렇게 해석이 돼요. 그러니까 앞으로도 이분들이 돈 떨어질 때까지는 미국 소비 굉장히 좋겠고 고용은 굉장히 뜨겁겠구나 이렇게 볼 수 있는 게 한 대목이고요. 또 하나는 IRA법 하면서 실제로 미국에 없었던 공장들이 막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부분이 인플레이션을 자극하는 요인이 또 분명히 되는 그런 상황이다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사실은 이 IRA법에 따라서 만들어지는 건 대부분 전기차 관련 공장들인데요. 이게 다 지어지고 나면 새롭게 생산성 혁명의 도구가 될 겁니다. 전기차가 2차 전지를 제외하고는 내연 기관에 비해 비용이 덜 들어요. 운용을 할 때 확실하게. 그렇기 때문에 이게 또 생산성 운전도 대신해 주는 경우들이 생길 것이고 그러다 보니까 이건 또 다시 PC에 의한 또 다른 생산성 혁명 도구가 돼서 디플레를 일으키는 요소가 될 겁니다. 그러나 그건 그때 얘기고 물건이 나왔을 때 얘기고 공장을 짓는 과정에서는 안 짓던 공장을 짓고 사람들을 불러모으고 일 시켜야 되고 이런 과정들이 지금 미국에서 계속 전개되고 있다 보니까 이건 인플레 요인으로 계속 있는 것이다. 그래서 장단기 금리가 그렇게 역전되고 경기 침체 요소들이 빵빵빵 터지는데도 불구하고 경기 침체가 안 오는 중요한 이유가 이런 것들이 배경으로 있지 않느냐라고 판단이 됩니다.
◇이대호> 그래서 미국 경기는 굉장히 튼실한 상황이고 그리고 증시 전반적으로는 약간의 충격이나 숨 고르기는 있을 수는 있겠지만 그래도 상승 추세는 이어질 수 있다라고 또 보고 계시고요. 또 2주 뒤에도 좋은 말씀 또 한번 기대를 해보겠습니다. 신한투자증권 강북금융센터 곽상준 지점장과 함께 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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