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관 '혁신형 SMR' 드림팀 뜬다…3992억원 투입하는 '비밀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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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올해부터 민관 합동으로 '혁신형 소형모듈원자로'(i-SMR) 개발을 본격화한다.
연구진은 i-SMR을 170㎿(메가와트)급 원자로로 개발하고, 모듈 4개를 연결해 총 680㎿급 전기출력을 구현할 예정이다.
특히 i-SMR에는 2012년 한국원자력연구원이 표준설계인가를 받은 중소형원자로 SMART 원천기술과 완전 피동안전계통 등 새로운 개념이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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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급 모듈 4개 건설해 총 680㎿ 목표, 2030년 세계 시장 선점
정부가 올해부터 민관 합동으로 '혁신형 소형모듈원자로'(i-SMR) 개발을 본격화한다. 정부 주도로 i-SMR을 설계하고 민간 기업이 이를 이어받아 상용화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30년 세계 SMR 시장을 잡겠다는 취지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산업통상자원부는 10일 대전 유성구 롯데시티호텔에서 'i-SMR 기술개발 사업단 출범식'을 개최하며 이 같이 밝혔다. i-SMR은 과기정통부와 산업부가 올해부터 6년간 총 3992억원을 투자해 차세대 SMR을 개발하는 사업이다.
연구진은 i-SMR을 170㎿(메가와트)급 원자로로 개발하고, 모듈 4개를 연결해 총 680㎿급 전기출력을 구현할 예정이다. i-SMR은 모듈화 건설이 가능해 경제성이 높다. 사람 개입 없이 중력과 같은 자연현상으로 원전 내부를 냉각시킬 수 있는 '피동안전계통'이 적용돼 안전성도 높다.
i-SMR은 중대사고 발생 확률이 10억년에 1회 미만으로 사실상 '0'에 가깝다. 또 전기출력을 조절할 때 기존처럼 붕산을 쓰지 않아 방사성 폐기물 발생량도 대폭 줄어든다.
특히 i-SMR에는 2012년 한국원자력연구원이 표준설계인가를 받은 중소형원자로 SMART 원천기술과 완전 피동안전계통 등 새로운 개념이 적용된다. 표준설계인가 획득은 세계 기준에 부합하는 안전성을 보유했다는 의미다. i-SMR에 대한 표준설계인가는 2028년을 목표하고 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i-SMR에 참여하는 기업은 총 14곳이며 내년에는 중소기업부터 대기업까지 설계·계측·운영·정비·제조 등의 분야에 총 20여곳이 참여할 예정"이라며 "향후 상용화 과정에서는 더 많은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진행된 민관 공동협력 선언식에선 과기정통부와 산업부, 원자력연구원,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전력기술, 한전원자력연료, 두산에너빌리티, 포스코이앤씨, 삼성물산, 대우건설, 효성굿스프링스 등 기업 26곳이 모여 향후 협력을 약속했다.
이종호 장관은 "i-SMR의 적기 개발과 경쟁력 확보를 위해선 민간과 협력이 중요하다"며 "과기정통부는 i-SMR의 성공을 위해 연구개발 지원과 SMR 민관 협의체 신설 등의 지원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김한곤 i-SMR 사업단장은 "2028년까지 반드시 표준설계인가를 획득해 2030년대 해외 수출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초석을 다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출범식에선 김한곤 단장의 'i-SMR 기술개발 비전' 발표가 있었다. 이어 설계에 참여할 기업 '미래와 도전'과 포스코이앤씨가 각각 'i-SMR 중소기업 협력 방안'과 'i-SMR 참여와 협력 방안' 등을 발표했다. 행사에는 전문가 100여명이 참석했다.
김인한 기자 science.inh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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