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실 소동까지…'댄스가수 유랑단' 콘서트 환불 요청 쇄도 [ST이슈]

송오정 기자 2023. 7. 10.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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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스가수 유랑단' 콘서트가 유료 공연이었음에도, '방청객 동원쇼'가 되면서 관객들에게 실망을 안겼다.

올타임 레전드 아티스트들의 무대를 볼 것이란 기대에 부풀어 공연장을 찾았던 관객들은 실망감만 안고 공연장을 떠나야했다.

다만 일부 관객들은 유랑단의 무대를 보기위해 방문했음에도 게스트의 무대 분량이 더 많았다며 주객전도된 공연에 불만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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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스가수 유랑단 포스터 / 사진=tvN 제공

[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댄스가수 유랑단' 콘서트가 유료 공연이었음에도, '방청객 동원쇼'가 되면서 관객들에게 실망을 안겼다.

지난 9일 저녁 서울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tvN 예능 '댄스가수 유랑단' 팀의 마지막 무대가 펼쳐졌다. 올타임 레전드 아티스트들의 무대를 볼 것이란 기대에 부풀어 공연장을 찾았던 관객들은 실망감만 안고 공연장을 떠나야했다.

이날 김완선, 엄정화, 이효리, 보아, 화사만 아니라 샤이니 태민, 레드벨벳 슬기, 지코, 비, 현아 등이 무대를 꾸몄다. 다만 일부 관객들은 유랑단의 무대를 보기위해 방문했음에도 게스트의 무대 분량이 더 많았다며 주객전도된 공연에 불만을 토로했다.

가장 큰 문제는 딜레이였다. 본래 저녁 7시경 시작해 150분간 공연이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예정보다도 한참을 넘겨서야 공연이 시작됐다. 공연 중간에도 재촬영, 무대 장치 이상 등 문제로 딜레이가 계속됐고 공연이 끝난 시간은 막차도 끊긴 자정 무렵. 공연장과 가장 가까운 안암역은 막차가 밤 10시 46분이었지만 이를 훌쩍 넘긴 시간이었다. 대중교통 이용을 권장받았던 관객들은 "택시비가 티켓값의 두세배"라고 목소리 높였다.

이러한 상황은 '녹화' 위주로 공연이 진행되면서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사전에 방송 촬영이 고지되긴했으나 관객들은 공연 흐름을 방해하는 진행, 무대마다 세팅으로 인한 딜레이 등은 고지받지 못했다. 매끄럽지 못했던 진행에 관객들은 "돈을 내고 방청객이 된 기분" "어느 콘서트에서도 보지 못한 광경"이라며 불쾌함을 토로했다.

또한 공연장 시설 및 안전 관리에 대해서도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당시 어머니를 모시고 공연장을 찾았던 관객 A씨는 스포츠투데이에 2층에 한 관객이 쓰러져 계단서 타박상을 입고 응급실에 실려가는 소동도 벌어졌다고 전했다. A씨에 따르면 차량 통제도 제대로 되지 않아 주차장이 마비되고, 콘서트 진행요원 측과 관객 사이 욕설과 고성이 오가는 실랑이도 곳곳에서 벌어졌다.

'3대가 함께 즐기는 콘서트'라는 콘셉트를 내세웠던 만큼 A씨를 비롯해 많은 관객들이 가족이 함께 공연장을 찾은 상태였다. 그러나 A씨는 "고령의 관객들도 다수 있는 상황에서 에어컨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아, 높은 온도에 노출된 상태로 공연을 관람하는 것은 매우 힘들었다. 이뿐만 아니라 4000명의 관객이 모인 곳에서 화장실도 턱없이 부족했으며, 관객들이 공연장 밖으로 화장실을 자유롭게 가지 못하게 하는 운영도 불쾌함을 불러일으켰다"라고 말했다.

5만5000원이란 티켓값을 지불한 '유료' 콘서트였음에도 관객을 고려하지 않은 무례한 진행에, 환불 요청이 빗발치고 있다.

한편 tvN '댄스가수 유랑단' 측은 이번 사태를 확인 중이라며 말을 아끼고 있다.

[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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