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격인터뷰] 학인연 측 "화사, 공연음란죄 고발…직캠보고 굉장히 수치심 느껴"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학생학부모인권보호연대(학인연) 신민향 대표가 마마무 화사를 공연음란죄로 고발한 이유를 밝혔다.
10일 학생학부모인권보호연대(학인연) 신민향 대표는 마이데일리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화사가 정말 안무의 맥락상 전혀 맞지 않는 음란 행위를 했기 때문에 우리는 이걸 공연음란죄로 보고 이제 고발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5월 화사는 케이블채널 tvN '댄스가수 유랑단' 촬영차 성균관대학교 축제 무대에 올랐다. 당시 화사는 자신의 솔로곡 '주지마' 무대 중 혀로 손바닥을 핥은 다음 특정 신체 부위를 쓸어 올리는 행동을 해 외설적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이후 방송분에는 화사의 해당 퍼포먼스가 등장하지 않았다.
신민향 대표는 "'표현의 자유'라거나 성인들이 있는 대학 축제라는 부분 때문에 나도 고민을 했다. 그런데 이게 개인의 콘서트가 아니지 않으냐. 그리고 대학 축제라는 건 사실 주변 주민들도 많이 오고 아이들도 데리고 와서 본다"며 설명했다.
이어 "또 중요한 건 아무리 성인이라 하더라도 이 행위에 대해 수치감을 느낀다고 호소하는 사람들이 있다. '표현의 자유'랑은 관계가 없다고 생각했다"며 "법적인 검토를 해봤을 때 음란 행위냐 아니냐는 부분을 봤다. (표현의 자유)라는 그런 부분 하고는 연결을 짓지 않는 게 더 명확하다고 본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신민향 대표는 법무법인과의 법적인 검토에 대해 "5월 12일에 일이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고발한 건 6월 22일이다. 그만큼 이제 시간이 있었다. 그 시간 동안에 변호사 하고 이 문제를 (검토했다)"며 "영상 분석이라든지 그리고 거기에서 했던 행위들을 우리가 봤을 때 이런 행위들이 정말 공공의 장소에서 할 수 있는 행위냐, 그리고 여러 가지 판례들도 변호사가 당연히 검토를 하셨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민향 대표는 화사의 '주지마' 무대를 언론을 통해 접한 뒤 커뮤니티를 찾아봤다고. 그는 "이게 재생산돼서 짧은 영상으로, 직캠으로 많이 올라와서 그 영상을 봤다. 그 영상을 보고 성인이고 기혼자지만 굉장히 놀랐다. 그리고 굉장히 수치심을 느꼈다. 좀 불쾌한 것은 당연하고 수치심이 느껴지더라"며 "그런 행위는 일반적이지 않다. 어떤 분은 '조카가 있는 곳에서, 아이가 있는 곳에서 이런 행위를 할 수 있겠느냐' 이런 댓글을 다셨더라. 진짜 좀 와닿는 댓글이었다"고 토로했다.
퍼포먼스를 펼친 화사에 대해서는 "본인이 성인으로서 이런 행위를 한 거다. 그런 행위에 대해서 어쨌든 여러 가지 의견이 있었다. 그거에 대해서 좀 본인도 이제 어떤 부분을 잘못했다라든지 아니면 본인의 의견을 말했으면 좋았을 텐데 그게 아니었다"며 "기사들을 내가 살펴봤을 때는 그냥 본인이 '착하게 살아왔다', '악플에 상처받았다' 이렇게 본인의 어떤 피해에 대해서만 얘기를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악플 피해를 우리가 가볍게 보는 건 절대 아니다. 당연히 그런 악플에 상처를 입는다. 그러면 어떤 개인 상담이라든지, 아니면 본인이 예술인으로서 어떤 승화를 시켜야 한다. 그런데 그게 아니라 오히려 자기는 대중한테 받은 이런 악플 같은 상처를 다 '공연에서 푼다', '무대에서 푼다' 이렇게 말한 부분이 있다"며 "그럼 본인의 상처를 그대로 무대에서 풀어버리면 대중들이 받은 상처에 대해서는 책임을 지지 않는 거냐. 그건 정말 공인으로서는 해서는 안될 생각이라고 본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신민향 대표는 "K-팝 내지는 어떤 연예인들의 춤에 대해 여러 가지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우리가 (화사의) 전 소속사 이사하고도 한 번 통화를 했다. 그런데 거기서 본인의 소속사에도 어린 연습생들이 있는데, 소속사에서 이걸 권했겠느냐 오히려 이렇게 이야기를 하시더라"며 "정말 많은 연습생들 그리고 미성년자 아이들이 어떤 연예인, 가수를 동경하면서 정말 피땀 흘려 연습을 한다. 그런데 이게 그냥 화제성으로 끝나버리면. 어린 학생들에게 '성인의 행위', '야한 거', '좀 더 섹시하게' 이런 파급력이 있을 것 같아 좀 우려가 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화사가 해당 퍼포먼스를 선보인 '댄스가수 유랑단'은 댄스 가수 계보를 잇고 있는 국내 최고의 여성 아티스트들이 전국을 돌며, 사람들의 일상 속으로 들어가 다양한 팬들을 직접 대면하고 함께 즐기는 전국 투어 콘서트 이야기를 담는 프로그램이다.
[가수 화사.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tvN '댄스가수 유랑단' 방송 캡처]-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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