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 모레 아세안 외교장관회의 참석차 출국…한미일 회담 가능성
우크라·남중국해·미얀마 입장 표명
북 단합 대응 의장성명 추진할 듯
최선희·친강 중국부장 불참 가능성
[서울=뉴시스]최서진 기자 = 박진 외교부 장관이 오는 12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리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관련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출국한다.
박 장관은 13일 한·아세안 외교장관회의와 아세안+3 외교장관회의에, 14일엔 동아시아정상회의(EAS) 외교장관회의와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주요 의제는 각 회의차별로 협력 현황 점검 및 미래 협력 방향, 지역 및 국제정세에 관한 것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회의에는 한국 및 아세안 국가 10개국 중 국내 정치상황으로 불참하는 미얀마를 제외한 9개국(브루나이·캄보디아·인도네시아·라오스·말레이시아·필리핀·싱가포르·태국·베트남)과 옵저버 국가인 동티모르, 중국·일본·호주·인도·뉴질랜드·러시아·미국·북한·캐나다·EU·몽골·방글라데시·스리랑카·파키스탄·파푸아뉴기니가 참석한다.
박 장관은 13일 한-아세안 외교장관회의에서 한-아세안 연대구상(KASI)와 내년도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격상 관련 관계를 논의할 예정이다. 이어 중국과 일본이 함께 참여하는 아세안+3 회의에서 박 장관은 포스트코로나 이후 역내 안전성과 경제성장 주도를 위한 아세안 협력 비전을 밝힌다. 박 장관은 이날 레트노 마르수디 인도네시아 외교장관이 주최하는 환영 리셉션에도 참석한다.
다음날인 14일에는 EAS 외교장관회의와 북한이 참여하는 유일한 역내 다자안보 협의체인 ARF 외교장관회의가 개최된다. 참석자들은 한반도 뿐만 아니라 미얀마, 우크라이나 사태 등 국제정세를 논의할 계획이다. EAS 회의 직전에는 박 장관을 포함한 모든 참석자들이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을 합동으로 예방하는 일정도 예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자는 "지난해 윤석열 대통령이 인도 태평양 전략과 한-아세안 연대구상을 처음으로 발표했다. 올해가 그 원년"이라며 "이번 회의에서 정부는 한-아세안 연대구상 관련 아세안 측의 지지와 협력을 확보하고자 한다"고 부연했다.
이어 "정부는 글로벌 중추국가로서 보편적 가치에 기반한 규칙 기반 질서 수호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이를 위한 파트너 국가들과의 연대와 협력 의지를 밝힐 것"이라며 박 장관이 이 지역에서의 일방적인 현상 변경 시도를 반대한다는 점을 다시 한 번 분명히 하고 우크라이나, 남중국해, 미얀마 등 지역 국제 현안에 대해서 명확한 입장을 표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장관은 마지막으로 북한의 잇따른 핵·미사일 도발과 관련해 국제사회의 단합된 대응이 필요하다는 점을 설명하고, 사이버 활동이나 해외 노동자 등 불법 자금원을 차단하고 인권 상황을 개선하기 위한 국제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할 예정이다.
특히 북한의 도발을 규탄하기 위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의 충실한 이행이 중요하고 이 과정을 해결하기 위한 정부의 '담대한 구상' 등 노력을 강조하겠단 계획이다. 정부는 의장 성명에도 북한 관련 의제를 포함하기 위해 의장국인 인도네시아를 통해 각국과 소통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회의 계기 다양한 양·다자 회의도 추진하고 있다. 현재로선 일본과 호주, EU, 필리핀, 영국 등과 양자 회담을 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미일 외교장관회담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일본과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해 논의할 계획인지는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상호 국가 방문을 통한 회담과는 달리 다자회의 계기에서는 구체적인 회담 의제를 미리 조율하지 않고, 허심탄회하게 논의를 진행할 것이라는 게 당국자의 설명이다.
북한과 러시아에선 누가 참석할 지도 주목된다. 현재로선 북한에선 최선희 외무상이 아닌 전년처럼 안광일 주 아세안 대표부 대사가 나올 것으로 점쳐진다. 러시아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교장관이 참석하게 된다면 EAS·ARF 외교장관회의에서 박 장관의 옆에 착석할 확률이 높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나라 영문명인 RUSSIA(러시아)와 REPUBLIC OF KOREA(대한민국)가 붙어 있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한편 친강 중국 외교부장이 불참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그는 지난달 25일 이후 10일 현재까지 보름 동안 공개 활동을 하지 않고 있어 '건강 이상설' 등이 불거진 상황이다. 친 부장은 올해 초 부임 이후 박 장관과의 대면 회담이 이뤄진 바 없다. 당국자는 해당 상황에 대해 "알고 있다"고 답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westjin@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효리, 스타킹만 신고 과감한 팬츠리스 룩
- 박수홍 아내 김다예 "제왕절개 출산 후 고열로 응급실行"
- "성매매 중독 남편, 불륜 들키자 칼부림 협박…생활비도 끊어"
- "옥경이 치매 멈춰"…태진아, 5년 간병 끝 희소식
- '8번 이혼' 유퉁 "13세 딸 살해·성폭행 협박에 혀 굳어"
- 김정민 "月 보험료만 600만원…형편 빠듯"
- 19년 만에 링 오른 타이슨, 31세 연하 복서에게 판정패
- 흉기 찔려 숨진 채 발견된 40대 주부…잔혹한 범인 정체는
- 홍진호, 기흉수술 후 아빠 됐다…"콩콩이도 잘 나와"
- 곽튜브, 이나은 논란 마음고생 심했나 "핼쑥해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