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전남지사 "나주, 글로벌에너지 중심도시로 적극 육성"
에너지국가산단 조기준공·초강력레이저 연구시설 반드시 유치
[나주=뉴시스] 이창우 기자 =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10일 "나주를 글로벌 에너지 중심도시로 적극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나주시 스포츠파크 다목적체육관에서 열린 나주 도민과의 대화에서 "나주는 과거와 현대가 공존하는 도시로 한국전력 이전 이후 에너지수도로 발돋음하고 있다"며 "전남도와 나주시가 긴밀히 협력해 글로벌 에너지 중심도시 도약을 반드시 이룩해 내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광주~나주 광역교통망 확충, 에너지·신산업클러스터 구축, 초강력레이저 연구시설 유치, 에너지국가산단 조기 준공, 빛가람에너지 클러스터 투자선도지구 조성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도민과의 대화에는 김 지사를 비롯해 윤병태 나주시장과 이상만 나주시의회 의장, 최명수·이재태·김호진 도의원, 박상훈 경찰서장, 박연호 소방서장, 이주희 동신대총장, 박진호 한국에너지공대 부총장, 서정윤 노인회장 등 220여 명이 온·오프라인을 통해 참여했다.
윤병태 시장은 환영사를 통해 "김영록 지사의 각별한 지원을 통해 탄소중립과 미래 에너지 국가정책에 기여할 한국에너지공대 유치·개교를 이룩했고, 남도의병 역사박물관 유치, 에너지국가 산단 예타 통과, 광주~나주 간 광역철도 예타사업 선정, 나주 미래 먹거리를 창출할 국가대형 초강력 레이저연구 시설 유치에도 각별한 지원을 해주고 계신다"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이어 "새로운 영산강 시대를 열 영산강 나주지구 통합하천사업이 예타를 앞두고 있고, 영산강 300리 자전거길 조성, 남부권 광역 관광개발사업, 나주천 정비사업을 통해 나주 원도심을 서울 청계천처럼 걷고 쉬는 문화의 도시로 탈바꿈시키겠다"고 말했다.
윤 시장은 이날 에너지국가산단 조성과 다문화가족, 외국인 계절 근로자 증가에 대응해 전남 서남권 외국인 의료복지서비스 제공에 필요한 '다문화(외국인 근로자)진료센터' 설치가 필요하다며 도비 10억원의 재정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김 지사는 "다문화가족도 어엿한 우리 국민이고, 전남에만 4만여명이 넘는다"며 "다문화와 함께 외국인 근로자 의료복지 서비스 향상을 위해 센터가 설치될 수 있도록 나주시와 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답했다.
니주시민들의 건의도 잇따랐다.
최승규 빛가람동(혁신도시) 주민자치회장은 "전남을 대표하는 과학관이 전무하다"며 "지역 에너지신사업과 교육을 연계해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나주에 '국립 에너지 전문과학관'을 건립해 달라"고 건의했다.
이종호 남평읍 지역발전협의회 사무국장은 "광주에서 나주 진입 시 국도 1호선에 전남 경계 표시가 없어 아쉽다"며 "특색 있는 진입 관문 조형물 설치로 전남의 이미지를 높였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전력반도체 산업 생태계 조성 건의도 이어졌다.
강혜민 한국에너지공대(켄텍) 교수는 "나주에는 켄텍을 비롯해 한전 등 전력반도체 기술을 개발하고 적용할 수 있는 기관이 소재한 만큼 이들 기관과 혁신도시 산학연클러스터를 연계해 전력반도체 산업 생태계를 조성할 경우 전남의 미래먹거리를 창출 할 수 있다"며 사업 추진을 건의했다.
이 밖에도 관수시설을 활용한 과수 동상해 방지시설 보급,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살처분 처리비 도비 지원, 영산포 등대 스카이워크 설치 지원, 난임부부 의약품·영양플러스 지원 확대 건의가 이어졌다.
이에 김 지사는 "먼저 과학관은 전국에 많치 않고 가까운 광주에 한 곳이 있는 것으로 안다"며 "에너지에 한정된 과학관 보다는 포괄적 기능을 갖춘 과학관을 국가 공모사업을 통해 유치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말했다.
또 "광주~나주 경계 진입로 조형물 설치를 비롯해 영산포 등대 스카이워크 설치 건의는 참신한 아이디어를 내면 균특사업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전력반도체 산업 생태계 구축과 인프라 조성 건의에 대해선 "나주가 이 부분엔 굉장히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만큼 도와 함께 노력하자"며 '전남이 해상풍력 등 분산형 전력기반 확충에 나서고 있는데 전남에서 전력을 소비해야 한다는 측면에서 삼성전자 등 대기업에 전남의 분산형 전력을 활용한 반도체 공장 설립 등을 적극 건의했다"고 말했다.
관수시설을 활용한 과수 동상해 방지시설 보급 건의는 "저온피해 예방을 위한 기존 사업 중 70%까지 지원 가능한 사업이 있는 만큼 도 농정국과 긴밀히 협력해서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난임부부 지원 확대 건의에 대해선 "전남도 지원이 부족하다면 최고 수준이 될 수 있도록 심도 있게 지원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약속했다.
김영록 지사는 "오늘 나온 다양한 의견을 모아서 나주발전의 밑거름으로 삼았으면 한다"며 "아름다운 나주 10경, 영산강 통합하천 사업을 통해 향후 나주에 컨벤션센터 기능을 겸한 멋진 리조트를 건설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c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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