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일감 몰아주기' KDFS 황욱정 대표 등 구속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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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그룹의 일감 몰아주기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10일 KT 협력사 KDFS의 황욱정 대표와 KT 임원들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홍 상무보, 이 부장, 김 전무 등은 황 대표로부터 KDFS의 법인카드 및 공유오피스를 제공받거나 가족 취업 기회를 얻은 것으로 파악됐다.
황 대표 등이 KDFS 회삿돈으로 비자금을 조성해 정관계 등에 로비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살펴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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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수사 이후 첫 영장…윗선 수사 수순
KT그룹의 일감 몰아주기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10일 KT 협력사 KDFS의 황욱정 대표와 KT 임원들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이 KT 수사와 관련해 신병 확보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부장 이정섭)는 이날 배임증재,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혐의로 황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에 따르면 황 대표는 자기 자녀들을 직원으로 허위 등재하는 수법 등을 활용, KDFS의 회삿돈 수십억 원을 횡령·배임한 혐의를 받는다. 본사 경영지원실의 홍모 상무보와 이모 부장, KT 출신인 KDFS 김모 전무(수수 당시 KT텔레캅 본부장)에게 "KDFS의 건물관리 용역을 늘려달라"며 금품을 제공한 혐의도 적용됐다.
황 대표에게 금품을 받은 3명은 공정거래법 위반, 배임수재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이들은 2021년 황 대표에게 청탁을 받은 뒤, KDFS의 경쟁사 KFNS의 용역 물량을 대폭 줄인 것으로 드러났다. 그 과정에서 KFNS와 기존에 맺은 계약 조건을 무시하는 등 거래상 지위 남용이 빈번히 이뤄진 것으로 조사됐다. KDFS가 받은 물량은 2016년 45억 원에서 2021년 494억 원으로 10배 넘게 늘어났다.
홍 상무보, 이 부장, 김 전무 등은 황 대표로부터 KDFS의 법인카드 및 공유오피스를 제공받거나 가족 취업 기회를 얻은 것으로 파악됐다. 홍 상무보의 경우 연간 한도 3,000만 원의 KDFS 법인카드를 받은 혐의 등이 영장 범죄사실에 적시됐다.
검찰은 지난 5월 KT 본사와 계열사 등을 압수수색하며 수사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관련기사 ☞[단독] 검찰, 'KT 일감 몰아주기' 구현모 최측근 정조준… 내부 이권 카르텔 주목) 검찰은 일감 몰아주기와 사익 편취가 구현모 전 KT 대표의 지시로 이뤄졌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이번에 영장이 청구된 김 전무는 구 전 대표의 측근으로, 본사→KT텔레캅→KDFS로 자리를 옮기며 일감 몰아주기를 주도한 것으로 파악된다. KT 대표가 핵심 계열사와 자회사의 임원 인사 이동의 결정권을 가진 점을 고려해, 검찰은 일감 몰아주기 당시 구 전 대표의 지시나 승인이 있었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황 대표 등을 구속 수사해 KT 윗선의 개입 여부를 규명할 방침이다. 황 대표 등이 KDFS 회삿돈으로 비자금을 조성해 정관계 등에 로비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살펴볼 것으로 보인다.
최동순 기자 doso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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