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원평 밀리언셀러 '아몬드' 재출간…외전 격 단편도 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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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원평 작가의 베스트셀러 소설 '아몬드'가 절판 기간을 거쳐 새로운 장정과 구성으로 재출간됐다.
출판사 다즐링은 손 작가의 소설 '아몬드'를 재출간했다고 10일 밝혔다.
이후 창비는 올해 1월 중순 이후 '아몬드'의 중쇄를 찍지 않으면서 재고가 소진돼 온라인 서점 판매가 중단됐고, 지난 3월 말 손 작가와 창비 측은 이 소설의 출간계약을 종료했다.
손원평 작가는 '아몬드'를 절판 후 재출간하는 소회를 책에서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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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용래 기자 = 손원평 작가의 베스트셀러 소설 '아몬드'가 절판 기간을 거쳐 새로운 장정과 구성으로 재출간됐다.
출판사 다즐링은 손 작가의 소설 '아몬드'를 재출간했다고 10일 밝혔다.
재출간된 아몬드는 청소년판과 성인판의 2종으로, 모두 특별 부록으로 '아몬드'의 외전(外傳) 격인 단편소설 '상자 속의 남자'를 수록했다. '상자 속의 남자'는 주인공 윤재가 비극을 겪던 날 그 사건을 먼발치에서 목격하고서 삶의 변화를 맞게 된 한 남자의 이야기다.
청소년판은 어둠에 잠긴 쓸쓸한 소년의 뒷모습을 표지 그림으로 채택하고 글자 크기를 성인판보다 크게 했다. 성인판 표지는 스페인판 '아몬드'의 일러스트를 사용해 소설 속의 강렬한 느낌을 표현하고 내지 디자인도 청소년판보다 단순하게 구성했다.
당초 출판사 창비가 출간했던 이 책의 표지가 소년의 얼굴 정면 삽화를 넣은 것과 대조적이다.
출판사는 "새로운 표지를 꾸미면서 제1원칙으로 삼은 바는 표지부터 본문 디자인에 이르는 모든 요소를 기존의 책과 차별성 있게 구성하는 것이었다"면서 "독자는 '아몬드'의 새로운 묘미를 각기 다른 방식으로 전달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몬드'는 2017년 처음 출간된 이래 국내 종이책 기준 100만부 판매를 기록한 밀리언셀러다.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소년 윤재가 세상에 걸음을 내딛는 이야기로, 청소년부터 성인에 이르기까지 두루 사랑을 받아온 작품이다.
'아몬드'는 절판되는 바람에 그동안 시중에서 구해볼 수 없었다.
당초 출판사 창비가 출간했던 이 작품은 작년 12월에 이 소설을 원작으로 한 연극이 손 작가와의 사전협의 없이 제작된 것이 알려지면서 저작권 중개를 담당한 출판사 창비와 극단 측이 사과문을 발표하는 등 논란이 있었다.
이후 창비는 올해 1월 중순 이후 '아몬드'의 중쇄를 찍지 않으면서 재고가 소진돼 온라인 서점 판매가 중단됐고, 지난 3월 말 손 작가와 창비 측은 이 소설의 출간계약을 종료했다.
손원평 작가는 '아몬드'를 절판 후 재출간하는 소회를 책에서 밝혔다.
그는 책 말미의 '세 번째 작가의 말'을 통해 "여러 가지 이유로 책은 절판 기간을 거쳐 새로운 얼굴을 가지게 됐지만 그 이유에 대해 새삼 다시 밝힐 필요는 없을 거라 생각한다"면서 "'아몬드'가 감정과 교육, 인간됨과 사랑에 대한 질문을 고동치며 두드리게 하는 작품으로 남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아몬드'를 재출간한 다즐링은 지난 3월 사업자 등록을 한 신생 출판사다.
출판사 측은 SNS 계정에서 "다즐링 출판사는 손원평 작가가 직접 기획과 작업에 참여하는 1인 출판사"라고 소개했다.
yongl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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