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EA 총장 만난 뉴질랜드 "오염수 보고서 전적으로 신뢰"

박가영 기자 2023. 7. 10. 16:5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뉴질랜드 정부가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은 정화 처리를 거쳤다는 이유에서 '처리수'라고 부름) 해양 방류 계획에 대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진단을 전적으로 신뢰한다고 밝혔다.

마후타 장관은 "일본의 오염수 방류 계획과 관련한 태평양 국가들의 의미 있는 참여를 지속적으로 이어 나갈 것을 요청했다"며 "과거 핵실험으로 태평양 이웃 국가들이 받은 영향을 정확히 이해하고 있다. 우리 정부는 투명하고 의미 있는 대화를 통해 오염수 방류 문제를 처리해야 한다는 점을 계속 촉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나나이아 마후타 뉴질랜드 외교부 장관 /AFPBBNews=뉴스1

뉴질랜드 정부가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은 정화 처리를 거쳤다는 이유에서 '처리수'라고 부름) 해양 방류 계획에 대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진단을 전적으로 신뢰한다고 밝혔다.

1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나나이아 마후타 뉴질랜드 외교부 장관은 이날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을 만난 자리에서 뉴질랜드 정부의 이같은 입장을 전달했다.

다만 마후타 장관은 핵실험에 대한 태평양 지역 국가들의 충격적인 경험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태평양 도서국들은 과거 미국이나 프랑스 등 서방국의 핵실험 장소로 이용된 역사가 있어 원자력에 반대하는 분위기가 강하다.

마후타 장관은 "일본의 오염수 방류 계획과 관련한 태평양 국가들의 의미 있는 참여를 지속적으로 이어 나갈 것을 요청했다"며 "과거 핵실험으로 태평양 이웃 국가들이 받은 영향을 정확히 이해하고 있다. 우리 정부는 투명하고 의미 있는 대화를 통해 오염수 방류 문제를 처리해야 한다는 점을 계속 촉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본 정부는 오염수 방류의 안전성에 대한 보증을 받겠다며 IAEA에 조사를 의뢰했다. 이에 IAEA는 지난 2년여간 한국·미국·프랑스·스위스 등 국제 전문가들을 통해 오염수 저감 절차와 해양 방류 계획 등을 분석해 왔고, 지난 4일 포괄적인 평가를 담은 종합 보고서를 발표했다.

IAEA는 보고서에서 "종합적인 평가를 바탕으로 일본이 취한 다핵종처리설비(ALPS) 처리수 방류에 대한 접근 방식과 활동이 관련 국제 안전 표준에 부합한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IAEA는 현재 도쿄전력이 계획하고 평가한 바와 같이 처리수를 통제된 방식으로 점진적으로 바다에 방류하면 사람과 환경에 미치는 방사능 영향이 미미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고서 공개 후 그로시 사무총장은 한국과 뉴질랜드 등 반대 여론이 높은 나라들을 직접 방문해 의구심 해소에 나섰다. 그로시 사무총장의 다음 행선지는 태평양도서국포럼(PIF) 의장국인 쿡 제도다.

그러나 일본 안팎에서 IAEA 보고서의 중립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도쿄신문은 일본이 IAEA 가입국 중 두 번째로 많은 분담금을 내는 만큼 평가 과정에서 '배려'가 작용했을 우려가 있다고 짚었다. 이에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이날 오전 정례 기자회견에서 "IAEA 종합 보고서 중립성에 의문이 있다는 주장은 전혀 맞지 않는다. 이는 국제기관 존재의 의의 자체를 상실케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가영 기자 park0801@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