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장 죽어도 아무도 모르는 ‘고독사 위험군’ 서울에만 5만 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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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혼자 살다가 가족이나 이웃 모르게 숨지는 것을 고독사(孤獨死)라고 하죠.
서울시가 2차례 1인가구 실태를 조사해 확인해봤더니 서울 시내에 이 고독사 위험 가구가 약 5만 가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울시는 고독사 위험군을 가려내기 위해 사회적 고립 위험이 있는 1인가구 4만 8천여 가구를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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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혼자 살다가 가족이나 이웃 모르게 숨지는 것을 고독사(孤獨死)라고 하죠.
서울시가 2차례 1인가구 실태를 조사해 확인해봤더니 서울 시내에 이 고독사 위험 가구가 약 5만 가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서울에 5만2천 가구 '고독사 위험'
2021년 1차 조사에서는 '고독사 위험군' 3만 6천 가구가 드러났습니다. 서울시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1월 사이 실시한 2차 조사를 통해 2만 4천 440가구를 추가로 발굴했습니다.
사망, 전출 등으로 제외된 6천여 가구를 빼면 서울에서만 5만 2천여 가구가 고독사 우려가 큰 가구란 뜻입니다.
이 고독사 위험군 가구의 위험도를 분류했더니 고위험군이 1,545가구, 중위험 9,486가구, 저위험 41,687 가구로 나타났습니다.
위험군 가운데는 남성이 53%로 여성보다 조금 더 많았고, 연령은 60대가 36.1%로 가장 많습니다.
이어서 70대 26.5%, 50대 19.4%, 80대 이상 16.6% 순입니다.
■ 72% "아플 때 돌봐줄 사람 없어"
서울시가 새로 추가 발굴한 고독사 위험군 2만 4,440가구를 분석해봤더니 약 72%에 해당하는 만7천여 가구는 아플 때 돌봐줄 사람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절반에 가까운 49.3%는 마음이 울적할 때 대화 나눌 사람이 없었고, 33.5%는 지난 일주일간 소통이 1차례도 없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가족이나 이웃과 단절된 채 혼자 살기에 일어나는 일들입니다.
서울시는 고독사 위험군을 가려내기 위해 사회적 고립 위험이 있는 1인가구 4만 8천여 가구를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했습니다.
그랬더니 1인가구가 된 사유는 이혼이 42.5%로 가장 높았고 가족이 없는 경우는 12%였습니다.
직업이 없는 가구는 76.6%로 직업이 있는 가구의 3배 이상이었습니다.
주거 유형은 다가구(지상) > 임대 아파트 > 다가구(지하) 순이었습니다.
■ 서울시 "4만2천여 건 맞춤 지원"...6만 명 재조사
서울시는 고독사 위험군 실태조사를 통해 맞춤형 복지 서비스 4만 2천여 건을 신규 또는 추가로 지원했습니다.
민간 후원성품 지원 등 민간 서비스가 만6천여 건, AI나 우리동네돌봄단 등 안부 확인이 만5천여 건입니다.
돌봄 매니저 방문 등 돌봄SOS가 천7백여 건, 기초수급 2천2백여 건, 긴급복지 천여 건 등 취약계층 복지 서비스가 지원됐습니다.
서울시는 이번 조사를 통해 고독사 위험군을 발굴해 지원한 사례를 소개했습니다.
<사례> 자녀 1명이 있으나 가족 관계가 단절되어 홀로 살던 A씨(60대, 마포구)
-20년 넘게 일하던 직장 그만둔 뒤 사회적 고립 시작
-지체장애로 거동이 어려워 3,000리터 분량의 쓰레기가 방치되는 등 열악한 주거환경에서 음료 등에 의존하여 생활을 유지
-조사 기간 중 실태조사 홍보 현수막을 보고 유선으로 동주민센터에 상담 요청
-실태조사 대상자로 선정되어 기초생활수급(생계, 의료, 주거) 및 서울형 긴급복지(의료), 마포형 위기가구 지원사업(의료) 등 공적급여를 연계 받았고, 돌봄SOS 주거환경 개선서비스(청소3회) 등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지원 받을 수 있었음
서울시는 이번 실태조사 대상이었지만 조사를 거부하거나 부재해 조사하지 못한 약 6만 명을 올해 9월부터 재조사해 올해 안에 전체 조사를 끝낸다는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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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연 기자 (hanspond@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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