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폭우→폭염 '여름하늘의 변덕'…혈압환자 초비상

백영미 기자 2023. 7. 10.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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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처럼 폭우와 폭염이 반복되는 여름철에는 혈압 관리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장맛비가 내리면 평소보다 기온이 갑자기 내려가면서 혈압이 상승할 우려가 있고, 폭염으로 땀을 많이 흘리게 되면 저혈압이 나타나기 쉽다.

10일 의료계에 따르면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철에는 혈압이 크게 낮아지면 현기증과 두통, 무기력증이 생길 수 있다.

장맛비가 내리면 평소보다 기온이 갑자기 떨어져 혈압이 상승하는 경향을 보여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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땀 많이 흘리면 저혈압으로 어지럼증·두통
평소 물 충분히 마시고 맥주·커피 자제해야
장맛비 내리면 혈압 상승…뇌출혈 등 주의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제주지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10일 오후 제주시청 인근 버스정류장에 더위를 식혀주는 쿨링포그(Cooling Fog) 시스템이 작동되고 있다. 2023.07.10. woo1223@newsis.com

[서울=뉴시스] 백영미 기자 = 요즘처럼 폭우와 폭염이 반복되는 여름철에는 혈압 관리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장맛비가 내리면 평소보다 기온이 갑자기 내려가면서 혈압이 상승할 우려가 있고, 폭염으로 땀을 많이 흘리게 되면 저혈압이 나타나기 쉽다.

10일 의료계에 따르면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철에는 혈압이 크게 낮아지면 현기증과 두통, 무기력증이 생길 수 있다. 증상이 심한 경우 실신으로 이어질 수 있다. 노인의 경우 넘어지면서 골절로 인한 사망 위험도 커진다.

땀을 많이 흘리게 되면 몸 속 수분이 부족해지고 혈액량이 감소해 혈류가 약해진다. 특히 혈관 탄력성이 떨어져 혈압 조절 기능이 약화된 고혈압, 동맥경화 환자는 주의해야 한다. 고혈압 환자는 혈관에 콜레스테롤이나 중성지방이 쌓여 혈관이 좁아지고 딱딱하게 굳어지면서 결국 막히는 동맥경화가 진행 중인 경우가 많다. 이 경우 혈관수축이 원활하지 못해 혈압이 급격히 떨어질 수 있다.

고혈압 약을 복용하고 있다면 더욱 주의해야 한다. 혈압을 낮추는 혈관 확장제나 이뇨제를 복용하고 있는 경우 갑자기 혈압이 내려갈 수 있어서다. 하지만 복용하던 약을 임의로 끊는 것은 금물이다. 혈압이 급격히 높아져 고혈압 합병증 발생 위험이 더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반드시 주치의와 상담 후 혈압약 복용을 중단하거나 용량을 줄여야 한다.

체내 수분 부족을 막기 위해 평소 물을 충분히 마시는 것이 도움이 된다. 이한철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적당한 수분 섭취는 탈수를 예방하고 체액량을 증대하는 효과가 있다"면서 "균형 잡힌 식사와 활동, 충분한 휴식도 필수"라고 말했다.

맥주나 커피를 마시면 소변량이 늘면서 수분 배출이 촉진돼 저혈압이 심해질 수 있어 자제하는 것이 좋다.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지난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시민들이 소나기 맞으며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2023.07.09. hwang@newsis.com

이번 주에는 장마전선이 강해지며 집중호우가 이어질 것으로 예고됐다. 장맛비가 내리면 평소보다 기온이 갑자기 떨어져 혈압이 상승하는 경향을 보여 주의해야 한다. 평소에 고혈압이 있었던 사람이 관리에 소홀하면 기온 변화에 따른 혈압 상승으로 뇌출혈, 뇌경색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장마철 높은 습도도 뇌졸중 발생 위험을 높이는 한 요인이다. 심혈관 질환자의 경우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이유다. 기온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하기 쉽도록 가볍게 걸칠 얇은 외투 챙겨 다니는 것이 좋다. 콜레스테롤과 지방이 높은 음식을 자제하고 저염식과 저지방 음식을 챙겨먹는 식이요법 유지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여름철에는 변덕스러운 날씨로 혈압이 수시로 변동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만큼 혈압을 평소보다 더 자주 재어보는 것도 바람직하다.

☞공감언론 뉴시스 positive10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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