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벼워지는 필연적인 여정 '고독'…손정기 'Silence dimension'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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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비갤러리는 오는 8월5일까지 손정기 작가의 개인전 'Silence dimension'을 연다.
손정기의 작품은 광활한 자연과 그 속에 홀로 서 있는 아주 작은 인간의 모습이 특징이다.
흰색과 검은색, 회색으로 단조롭게 구성된 풍경이지만 흑백의 대비와 반복되는 조형 요소의 조화로 손정기의 작품은 볼 때마다 다른 모습으로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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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헤드비갤러리는 오는 8월5일까지 손정기 작가의 개인전 'Silence dimension'을 연다.
손정기의 작품은 광활한 자연과 그 속에 홀로 서 있는 아주 작은 인간의 모습이 특징이다.
그 인간은 어딘가를 향해 걷고 있으며 고개를 숙이고 때론 저 멀리 있는 수평선을 바라본다.
바람 소리만 들릴 것 같은 적막한 풍경, 눈으로 뒤덮여 흰 숲의 풍경은 입김이 나올 듯 시리고 차갑다.
흰색과 검은색, 회색으로 단조롭게 구성된 풍경이지만 흑백의 대비와 반복되는 조형 요소의 조화로 손정기의 작품은 볼 때마다 다른 모습으로 다가온다.
그가 조명하는 '고독'이란 자발적 시간이며 타인의 결핍에서 오는 외로움의 감정과는 차이가 있다.
고요한 시간 속에서 갖는 자신과 삶에 대한 사유는 결코 헛된 시간이 아닌 가벼워지기 위한 필연적인 여정이다.
여정의 시작은 자연 속 나의 모습으로부터 시작한다. 바람 한 점 없는 인적 드문 호숫가에서 물에 비친 알 수 없는 자신의 모습, 그 뒤로 펼쳐진 산과 숲, 항상 고개를 들어 보아야 했던 하늘은 발밑에 위치한다.
목정성을 내려놓고 고요한 마음을 가질 때 기존과는 다른, 익숙하지 않은 세상과 나의 모습을 바라볼 수 있다고 손정기는 강조한다.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에 대한 고찰이 삶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라 생각하는 작가는 그 고찰이 내면의 탐구를 통해 이뤄진다고 말한다.
내면으로 침전하기 위해 자발적 침묵과 고독, 즉 명상과 사색의 시간이 필요하므로 작품을 보는 이의 고독을 자극해 그 내면으로 떠나는 여정의 시작으로 작품이 역할 하기를 원한다.
작품 속 고독과 침묵으로 자기 안의 쓸쓸함을 마주하며 개인의 삶에 한발 다가가길 비는 것이다.
ic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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