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 챙기려다 병 얻을라”… 원기 보충하려 먹은 삼계탕이 식중독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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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의약품안전처가 삼계탕 수요가 느는 초복을 앞두고 '캠필로박터 제주니(Campylobacter jejuni)' 식중독 예방을 위한 식재료 관리에 주의를 당부했다.
또 삼계탕 등을 조리할 때는 캠필로박터균 등의 교차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생닭을 손질하기 전에 채소류를 먼저 다듬어 준비하고, 칼, 도마 등 조리도구를 육류, 생선, 채소·과일 등 식재료별로 구분해 사용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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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복기 3~5일…복통·설사·발열 동반
캠필로박터는 닭, 오리 등의 가금류와 야생조류 등의 내장에서 많이 발견되는 세균으로, 도축 과정 중 식육으로 옮겨지기 쉬운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파악된 캠필로박터로 인한 식중독은 총 88건 발생했고 환자 수는 2157명이었다고 밝혔다.
캠필로박터 환자 2157명 가운데 7월에만 983명(34건)의 환자가 발생해 전체 발생 환자 수의 46%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잠복기는 대개 2~5일로 알려졌지만 최장 10일까지도 나타날 수 있다. 주요 증상은 복통, 설사, 발열 등이다. 처음에는 발열, 두통, 근육통 등이 나타나며 초기 증상 이후 심한 복통, 설사가 발생하며, 때로는 오심과 구토가 동반된다. 하루에 10번 이상 설사를 하고, 혈변을 보기도 한다.
삼계탕을 조리할 땐 비누 등 손 세정제를 이용해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깨끗하게 손을 씻어야 한다. 생닭 등을 만진 후에도 반드시 다시 손을 씻은 후 다른 식재료를 취급해야 교차 감염을 막을 수 있다.
생닭 등을 세척한 물이 다른 식재료나 이미 조리된 음식에 튀어 오염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며, 냉장고에 보관할 때는 생닭의 핏물이 다른 식품을 오염시키지 않도록 밀폐용기에 담아 냉장고의 제일 아래 칸에 보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삼계탕 등을 조리할 때는 캠필로박터균 등의 교차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생닭을 손질하기 전에 채소류를 먼저 다듬어 준비하고, 칼, 도마 등 조리도구를 육류, 생선, 채소·과일 등 식재료별로 구분해 사용하는 것이 좋다.
식약처는 "조리 시에는 내부까지 완전히 익도록 충분히(중심온도 75℃·1분) 가열·조리해야 한다"며 "집단급식소에서는 조리해야 할 식재료가 충분히 잠길 수 있는 크기의 용기를 선택해 내부까지 골고루 익혀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윤희 기자 py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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