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수가격 증가세 11년만에 최고...물값이 올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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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수가격이 급격하게 상승하면서 생수가격지수 인상 폭이 1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소비자들은 가격인상 요인이 없는 생수까지 가격이 오른다며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생수기업 관계자는 "5년간 가격을 동결했지만, 인건비, 전기료, 포장비 등 인상요인이 많았다"며 "페트칩 공급 계약도 연간 단위여서 인하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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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수가격이 급격하게 상승하면서 생수가격지수 인상 폭이 1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소비자들은 가격인상 요인이 없는 생수까지 가격이 오른다며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반면 생산기업들은 다양한 원가상승요인으로 가격 인상이 불가피했다는 설명이다.
10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생수의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동기 대비 10.8% 올라 2012년 6월 11.6% 오른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난달 생수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12.40으로 지난 1월 101.98과 비교해 최근 5개월새 급격히 올랐다. 소비자물가지수는 2020년 가격을 100으로 봤을 때 현재 물가수준을 나타낸다.
식음료의 소비자 가격은 채널별로 시차를 두고 순차적으로 적용되는데, 편의점 인상분이 최근에야 적용되면서 생수가격지수를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 1위 생수기업인 제주개발공사는 지난 2월부터 제주삼다수 출고가를 9.8% 인상했고, 2위 기업인 롯데칠성음료는 지난해 12월 아이리스 가격을 8.4% 인상했다.
관련 보도가 나오자 소비자들은 가격인상 요인이 뚜렷하지 않은데 시류에 편승해 가격을 올리고 있다는 여론이 커진다. "고객을 물로 보느냐", "장마에 대동강물이 바닥났느냐"는 불만섞인 의견이 나온다.
생수는 제조시설 투자가 끝나면 제품 생산에 따른 부담이 적다. 전기료, 인건비 등 영향을 받지만 대부분의 제조시설과 비슷한 수준이다. 반면 페트병 제조에 드는 비용은 원가 대비 높은 편이다.
페트병은 석유에서 추출한 나프타를 활용해 만드는 페트칩(페트레진)이 주원료다. 2021년 국제원유가격이 급등하면서 페트칩 가격이 급격하게 올랐지만 현재는 상승세가 꺾이고 낮아지는 추세다. 국내 대표적인 페트칩 생산기업인 티케이케미칼에 따르면 페트칩 가격은 2020년 1kg당 0.7~0.9달러를 오가다가 2021년 0.84~1.31달러로 높아지더니 지난해에는 1.03~1.42달러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올해 1분기에는 1.04~1.13달러로 다시 낮아졌다.
특히 롯데칠성음료의 경우 2021년 롯데알미늄 페트사업부문을 인수하고 페트병을 자체 생산하고 있어 원가부담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평가다. 현재 롯데칠성음료의 페트병 자가생산비율은 80% 정도다.
해상운임이 낮아지는 것도 생수가격 인하 요인이라는 분석이다. 최근 글로벌 경기침체 영향으로 해상운임이 3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운임이 낮아졌다. 제주에서 해운을 통해 내륙으로 제품을 운송해야 하는 제주삼다수는 그동안 운임 증가를 가격인상 요인 중 하나로 꼽았다.
생수 제조기업들은 원재료 인하 요인은 아직 반영되지 않았고 그동안 인상요인이 이어져왔음에도 감내했던 부분을 일부 해소한 것이란 강조했다. 생수기업 관계자는 "5년간 가격을 동결했지만, 인건비, 전기료, 포장비 등 인상요인이 많았다"며 "페트칩 공급 계약도 연간 단위여서 인하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영호 기자 tellm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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