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더랜드’ 아랍 문화 고증 논란 맞닥뜨려
JTBC 드라마 ‘킹더랜드’가 지난 8화 기준으로 시청률 12.3%(닐슨코리아)를 기록하면서 토일드라마 1위에 등극했지만, 때아닌 곤욕을 겪는 중이다.
지난 주말 방송된 ‘킹더랜드’ 7~8화에서는 주인공 구원(이준호)과 천사랑(임윤아)가 일하는 킹호텔에 VIP 고객으로 아랍 왕자 사미르가 투숙하면서 벌어지는 상황을 그렸다.
사미르는 호텔에 하루만 묵어도 한 달 매출이 나올 정도의 엄청난 부호로 그려진다. 애초 다른 호텔에 투숙하려 했던 사미르는 안면이 있는 구원의 전화를 받고 마음을 바꿔 킹호텔에 묵기로 한다.
첫 등장 장면부터 사미르는 호화로운 술집에서 여성들에 둘러싸인 채 구원의 전화를 받는다. 킹호텔에 도착한 후 천사랑에게 노골적으로 추파를 던지고, 이 모습에 구원은 눈살을 찌푸리며 “바람둥이”라고 시미르를 비판했다.
해당 장면을 본 중동권 시청자들은 아랍인이라는 설정의 시미르를 연기한 배우가 인도인이라는 점과 사미르가 여성에게 대놓고 추파를 보내는 바람둥이로 묘사된 점을 문제 삼았다. 시미르를 연기한 배우는 인도 국적의 아누팜 트리파티로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게임’에서 파키스탄인 외국인 노동자로 활약한 바 있다.
무엇보다 중동인들은 ‘킹더랜드’가 아랍 문화의 고증을 제대로 이해하지 않았다는 점을 문제로 삼았다. 술이 금지된 아랍 문화권을 존중하지 않았고 나라마다 다른 아랍 전통 의상도 구분하지 못한다고 비난에 나선 것.
이에 미국 비평 사이트 IMDB에는 지난 9일부터 ‘킹더랜드’에 관한 700건 이상의 시청 후기가 올라왔는데 10점 만점 중 1점이라는 혹평이 주를 이뤘다.
한편 ‘킹더랜드’ 측은 해당 논란에 대해 “드라마에 등장하는 인물, 지역, 지명은 모두 가상의 설정이다. 특정 국가의 왕자로 묘사하지 않았다”고 인종차별 의도가 없었다고 해명했다.
김하영 온라인기자 hayoung0719@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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