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빼달라던 여성 폭행한 전직 보디빌더... 구속 전 피의자 심문 출석

신정훈 기자 2023. 7. 10.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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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의 한 아파트 상가주차장에서 차량을 빼달라고 요구한 30대 여성을 폭행한 혐의를 받는 30대 전직 보디빌더가 10일 오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기 위해 인천지법에 들어가고 있다. /뉴시스

차량을 빼달라고 요구한 여성을 무차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전직 보디빌더가 구속 기로에 섰다.

인천지법은 10일 공동상해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된 30대 남성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었다.

이날 오후 인천지법에 들어선 A씨는 “아직도 쌍방 폭행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은 채 법정으로 들어섰다. 영장실질심사는 오후 2시30분부터 이규훈 인천지법 영장 전담 부장판사의 심리로 진행됐다. 구속 여부는 오후 늦게 결정될 예정이다.

A씨는 지난 5월 20일 오전 11시쯤 인천시 남동구 한 아파트 상가 주차장에서 30대 여성 B씨를 여러 차례 폭행해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B씨는 자신의 차량 앞에 서 있던 A씨의 차량을 빼달라고 했다가 폭행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A씨는 B씨를 주먹과 발로 폭행했고, 그의 아내도 폭행에 가담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아내가 폭행당한 걸로 착각해 화가 났다”고 진술했다. B씨는 A씨 부부의 폭행으로 갈비뼈가 골절되는 등 전치 6주의 병원 진단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국내 보디빌딩 대회에서 여러 차례 입상한 경력이 있는 전직 보디빌더로 현재는 트레이너 관련 활동을 하고 있다. 경찰은 A씨의 아내에게도 공동상해 혐의를 적용해 수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A씨의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며 “신병 확보 후 추가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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