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MZ 행정관 더 늘려라"…'젊은 피' 수혈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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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평소 대통령실 내 소위 'MZ 행정관'들과 활발한 소통을 이어가는 가운데 30대 행정관을 더 늘리라고 주문한 것으로 10일 전해졌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최근 청년정책점검 회의 준비를 위한 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참모들에게 "30대 행정관은 몇 명이나 있나"라고 물은 뒤 "앞으로 숫자를 늘리라"고 지시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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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정책점검회의 '청년팀' 주축…대통령도 흡족해 해
(서울=뉴스1) 정지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평소 대통령실 내 소위 'MZ 행정관'들과 활발한 소통을 이어가는 가운데 30대 행정관을 더 늘리라고 주문한 것으로 10일 전해졌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최근 청년정책점검 회의 준비를 위한 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참모들에게 "30대 행정관은 몇 명이나 있나"라고 물은 뒤 "앞으로 숫자를 늘리라"고 지시했다고 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뉴스1과 한 통화에서 "(젊은 행정관들에게) 계속 힘을 실으라는 얘기"라고 전했다.
윤 대통령이 '젊은 피'를 강조한 것은 지난 6일 서울 세빛섬에서 열린 청년정책점검 회의가 대통령실 내 청년 행정관들이 기획부터 진행까지 도맡아 준비되는 과정에서 나왔다.
이번 행사는 시민소통비서관실 내 '청년팀'이 주축이 됐는데, 이 젊은 피들은 청년정책점검 회의 준비사항을 직접 윤 대통령에게 보고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청년 행정관 주도로 회의가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기획되고, 진행도 탄탄하게 이뤄진 것을 보고 흡족한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중앙과 지방 청년정책조정위원회 위원과 각 부처 청년보좌역, 2030자문단, 청년인턴 등 청년세대 약 650명이 온오프라인으로 참여한 회의에서는 3개 세션으로 나눠 청년정책 1년 성과와 청년 고충 3대 현안 등이 논의됐다.
청년보좌역과 2030자문단 등은 윤 대통령이 국정 전반에 청년세대 의견을 반영하고 청년들이 직접 정책 과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도입한 대표적인 청년 정책이다.
행사는 청년들이 직접 발제하고 궁금한 사항을 윤 대통령을 포함해 각 부처 장관에게 묻고 답변을 듣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평소에도 청년세대를 국정운영의 동반자라 보고 청년 행정관들과 소통하며 정책에 관한 의견을 교환한다고 귀띔했다.
대통령실 안에서도 이미 2030 청년 행정관들이 일정 권한과 책임을 가지고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업무를 수행하고 토론하는 문화가 정착돼 있다고 한다. 대통령실에는 10여개 비서관실에 흩어져 있는 청년 행정관 15명 정도로 구성된 청년 TF(태스크포스)가 있다.
윤 대통령은 참모들에게도 "청년 행정관이 더 많은 것을 알고 있을 수 있으니 어리다고 무시하지 말라"거나 "젊은 친구들의 시각으로 정책 디자인 과정부터 청년 행정관들 의견을 참조하라"고 자주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청년층 사이에서 근로시간 유연화 제도가 '주 69시간제' 논란으로 번져 청년세대의 저항에 직면했을 때도 청년 행정관이 돌파구 마련에 큰 역할을 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대통령이 일정 때문에 바빠서 자주는 아니더라도 청년 행정관들과 식사도 함께하고 현안 보고를 받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기회가 있으면 30대 행정관을 늘릴 수 있을 것"이라며 "외교에서 글로벌 중추국가를 추구하는 것처럼 청년중심국가로 가겠다는 것이 정부 방향"이라고 부연했다.
또 다른 대통령실 관계자는 "나이에 관계 없이 훌륭한 사람이 있으면 청년 행정관으로 기용하겠다는 것은 대통령이 늘 하시던 말씀"이라고 전했다.
대통령실뿐 아니라 정부는 9개 중앙부처에서 시범 운영하던 청년보좌역을 올해 24개 장관급 기관으로 모두 확대하는 등 청년들의 정책 참여 폭을 더 넓힌다는 방침이다.
kingk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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