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의 경고장 “민주당의 정치 공세 지속되면 ‘서울~양평’ 고속道 사업 재추진 못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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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10일 '서울~양평고속도로'를 겨냥한 야권의 정치 공세가 지속된다면 사업 재추진조차 할 수 없다는 경고장을 날렸다.
원 장관은 이날 세종시 공동주택 건설현장에서 '타워크레인 안전점검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더불어민주당의 공세에 끌려가면 사업도 안 되고 앞으로 유사한 사례들이 계속 발생할 것이기 때문에 이번 기회에 거짓 선동에 의한 정치 공세는 확실히 차단한다는 차원에서 비상한 각오로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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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경기 여주·양평 지역위원회는 지난 8일부터 단식 농성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10일 ‘서울~양평고속도로’를 겨냥한 야권의 정치 공세가 지속된다면 사업 재추진조차 할 수 없다는 경고장을 날렸다.
원 장관은 이날 세종시 공동주택 건설현장에서 ‘타워크레인 안전점검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더불어민주당의 공세에 끌려가면 사업도 안 되고 앞으로 유사한 사례들이 계속 발생할 것이기 때문에 이번 기회에 거짓 선동에 의한 정치 공세는 확실히 차단한다는 차원에서 비상한 각오로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진 ‘사업 재추진 의사’ 관련 질문에는 “정치 공세로 가지 않을 수 있는 방안을 제시했음에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우선 답했다. 원 장관은 그러면서 “지금처럼 거짓 정치 공세가 계속되면 사업을 하려 해도 할 수가 없다”며 “그 점에 대해 명확한 입장”이라고 못을 박았다.
앞서 고속도로 개발 사업에 관한 더불어민주당의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일가 특혜 의혹 제기를 ‘가짜 뉴스 선동’으로 규정했던 원 장관이 향후 민주당의 전향적인 자세가 없다면 일말의 가능성조차 없을 거라 경고한 것으로 해석된다.
원 장관은 아울러 “사실 관계와 진행 과정을 다 알고 있지만 얘기하는 게 의미가 없다”면서 “민주당이 지금처럼 거짓 정치 공세에만 혈안이 돼 있는 상황에서는 (재추진) 하고 싶어도 할 수 없기 때문에 이해해달라고 (양평군수에게) 이야기했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경기 여주·양평 지역위원회 당원들이 국토부의 사업 백지화 선언 전면 철회를 촉구하며 단식 농성에 들어간 상황에서 나온 원 장관의 메시지로 향후 갈등 봉합이 더 어려워질 가능성도 보인다.
당원들은 지난 8일부터 양평군청 앞에 천막을 치고 고속도로 사업 백지화 전면 철회를 촉구하며 무기한 단식 농성에 돌입했다.
이들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고속도로 건설 백지화 발언을 즉각 철회하라”며 “양서면을 종점으로 진행되던 사업이 윤석열 정권이 들어선 이후 종점 변경이 추진된 건 말이 안 된다”고 날을 세웠다.
계속해서 “변경된 종점 인근에는 윤석열 대통령 부부 땅과 처가의 땅이 넓게 자리 잡고 있는데, 국토부는 종점 변경에 대해 납득할 만한 이유와 논의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쏘아붙였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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