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준 대법관 후보자 자녀, 아버지 직장인 서울대 법대에서 봉사활동?

김건휘 gunning@mbc.co.kr 2023. 7. 10.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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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준 대법관 후보자의 딸이 고교 재학 시절, 아버지가 부교수로 있던 서울대학교 법과대학에서 봉사활동을 한 적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권영준 후보자의 장녀 A씨는 지난 2013년 12월, '서울대학교 법학대학 워크숍 준비 총괄'이라는 명목으로 8시간의 봉사활동을 인정받았습니다.

당시 A씨는 고등학교 1학년 학생이었는데, 권 후보자는 이때 서울대학교 법학대학에 부교수로 재직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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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법대 교수의 고교생 딸, 서울대 법대 워크숍 준비 총괄?

권영준 대법관 후보자의 딸이 고교 재학 시절, 아버지가 부교수로 있던 서울대학교 법과대학에서 봉사활동을 한 적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실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권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답변서입니다.

권영준 후보자의 장녀 A씨는 지난 2013년 12월, '서울대학교 법학대학 워크숍 준비 총괄'이라는 명목으로 8시간의 봉사활동을 인정받았습니다.

A씨가 재학 중이던 양재고에서 진행된 프로그램은 아니고, 비영리법인 스타트업인 '글리스'라는 단체에서 참여한 개인 차원의 봉사활동이었습니다.

당시 A씨는 고등학교 1학년 학생이었는데, 권 후보자는 이때 서울대학교 법학대학에 부교수로 재직중이었습니다.

대법원은 A씨가 서울대 법대가 아닌 '글리스'로부터 봉사활동 8시간을 인정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는데요.

A씨가 당시 '글리스'에서 사무총장 직책을 맞아 워크숍을 준비했고, 해당 워크숍에는 약 300명의 학생이 참여했다는 겁니다.

'글리스' 역시 서울대 이외에도 여러 대학의 협조를 얻어 대학 건물에서 워크숍 등을 개최해왔고, 행사일은 일요일로 대학의 학사 일정에도 전혀 지장을 주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직접적인 연관 고리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권 후보자가 당시 이를 인지하고 있었는지가 인사청문회에서 나올 가능성이 있습니다.

'서울대 법대 워크숍 준비 총괄'이 A씨의 고교 3년간 봉사활동 내역에서 비교적 눈에 띄는 이력이긴 합니다.

하지만 이를 빼고도 A씨의 봉사 내역은 굉장히 알찼습니다.

1학년 때는 '외국연수생 문화행사 지원보조' 29시간을 포함해, 총 143시간을 이수했습니다.

2학년 때는 '새터민 말벗 봉사' 등 총 74시간, 3학년 때는 총 75시간을 이수했습니다.

입시를 앞둔 고등학교 3학년 시절, '컴패션 어린이, 후원자 편지 번역'으로 5달 동안 총 71시간의 봉사시간을 인정받은 점이 눈에 띕니다.

봉사 내역이 사실이라면, 고3 때도 1달에 평균 14시간씩 편지 번역에 시간을 쓴 셈이 됩니다.

이렇게 A씨는 고교 3년 동안 총 292시간의 봉사활동 시간을 이수했고, 이후 연세대 경영대학 학부와 석사과정을 밟았습니다.

292시간이라는 A씨의 봉사활동 시간은, 권 후보자의 다른 자녀들과 비교했을 때도 확연히 많은 편이었습니다.

권 후보자의 장남이 민족사관고등학교 재학 3년간 인정받은 봉사활동은 총 129시간이었고, 마찬가지로 민족사관고에 진학한 차남이 재학 3년간 인정받은 봉사활동은 98시간이었습니다.

서울예고에 다닌 둘째 딸이 3년간 인정받은 봉사활동은 총 54시간이었습니다.

나머지 세 자녀의 고등학교 시절 봉사활동 시간을 모두 더해도, A씨 한 명의 봉사활동 시간에는 미치지 못합니다.

김건휘 기자(gunning@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3/politics/article/6501907_3611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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