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北核 개발의지보다 강한 국제사회 공조 보여줄때"

임재섭 2023. 7. 10.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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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0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4박 6일 일정의 순방길에 올랐다.

북핵 대응에 관한 국제사회 공조를 강조하고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의 한일정상회담을 비롯해 10여개국 정상과 양자회담을 갖는다.

윤 대통령은 나토 회의 기간 10여 개국 정상과 양자회담을 한 후 13일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로 이동해 한-폴란드 정상회담 등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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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순방길
북핵 대응 협력강화 방안 모색
바이든·기시다와 별도 대화도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리투아니아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과 폴란드 방문을 위해 10일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 출국전 공군 1호기에서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4박 6일 일정의 순방길에 올랐다. 북핵 대응에 관한 국제사회 공조를 강조하고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의 한일정상회담을 비롯해 10여개국 정상과 양자회담을 갖는다.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이날 서울공항에서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에 탑승, 나토 정상회의가 열리는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로 출발했다.

윤 대통령은 공항 활주로까지 환송 나온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한창섭 행정안전부 차관, 장호진 외교부 1차관, 김대기 대통령실 비서실장, 이진복 정무수석, 공군 제15특수임무비행단장 등과 인사한 뒤 전용기에 올랐다. 공군 1호기는 11일 새벽 빌뉴스 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우선 북핵 대응을 위한 나토와 협력 강화 방안 등을 모색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AP통신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강력한 힘과 억제력을 통한 평화가 가장 확실하고 믿을 수 있는 평화"라면서 "지금은 북한의 핵 개발 의지보다 북한의 핵을 저지하려는 국제사회의 의지가 더 강하다는 것을 분명하게 보여줘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나토 회원국 및 파트너국과 함께 북한 핵·미사일 위협 대처 방안을 논의하고 북한 불법 행위에 대한 국제사회의 단호하고 단합된 공조를 강조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한미일 3국 공조 강화 차원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및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도 별도로 대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의 안보 공약, 한미일 3국 안보협력 강화와 같은 주제를 놓고 바이든 대통령과 대화할 "여러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밝힌 윤 대통령은 기시다 총리와 양자 회담도 가질 계획이라고 말했다고 AP는 전했다. 한일 정상회담에서 일본 측은 IAEA 최종보고서 등 처리수의 안전성을 강조하면서, 방류와 관련해 한국에 양해를 구할 것으로 보이며 윤 대통령은 국민의 안전을 강조할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또한 나토와 비확산·사이버 등 11개 분야에서 협력을 제도화하기 위한 새로운 양자 협력문서를 체결하고 우크라이나에 지원 계획에 대해서도 논의한다. 윤 대통령은 한국 정부의 우크라이나 카호우카댐 복구지원 등을 강조하면서 전쟁 종식 후 조속한 평화 회복과 재건에 필요한 다각적인 지원방안도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나토 회의 기간 10여 개국 정상과 양자회담을 한 후 13일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로 이동해 한-폴란드 정상회담 등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폴란드와는 방산·원전·인프라 등 세일즈 외교와 우크라이나 재건 협력이 주요 의제가 될 전망이다.

윤 대통령은 출국에 앞서 '이번 주부터 장마전선이 강해지며 집중호우가 지속될 수 있다'는 보고를 받고 "국무총리를 중심으로 행안부, 산림청 등 관계부처는 지자체와 함께 인명피해 발생이 우려되는 산사태, 저지대 등 위험지역을 다시 한 번 정비하고, 노약자·장애인 등에 대한 대피계획 등을 철저히 점검해주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또한 집중호우 발생 시에는 초기부터 작은 위험요인이라도 감지될 경우, 위험지역에서 주민들을 신속하게 대피시키는 등 과도할 만큼 선제적으로 대응해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김건희 여사는 평소 들고다니던 가방과는 다른 '에코백'(천으로 만든 친환경가방)을 들어 눈길을 끌었다. 가방에는 '바이바이 플라스틱'(Bye Bye Plastic bags)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그리고 지난번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프랑스 순방 때 달았던 'HIP KOREA'라고 적힌 열쇠고리도 함께 가방에 달았다.

임재섭기자 yj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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