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들 퇴근하면 한 병씩 사더니…올 매출, 1년새 2배 늘어
퇴근 이후 시간대 편의점 판매↑
10일 이마트24에 따르면 지난해 이마트24의 프로틴 음료 매출은 전년보다 38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들어서도 상반기(1~6월)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105% 증가하는 등 세 자릿수 신장률을 이어갔다.
시간대별 매출(지난달 기준)을 살펴보면 소비자들이 직장에서 퇴근한 뒤 운동까지 마친 오후 9시부터 자정까지 매출이 21%로 하루 중 가장 높게 나타났다. 그다음으로는 오후 6~9시까지 매출이 가장 높은 비중(20%)을 차지했다.
프로틴 음료는 단백질 함량을 높인 음료로 건강관리 문화 확산과 더불어 운동 전후에 섭취해야 할 음료로 최근 주목받는 상품이다. 이마트24는 바캉스 시즌을 맞아 저녁 시간대에 운동하는 소비자들이 프로틴 음료를 즐겨 찾는 것으로 판단했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에서도 비슷한 동향이 나타났다. CU의 프로틴 음료 매출 상승률은 2021년 124.5%, 2022년 136.7%에 이어 올해 1분기(1~3월) 130.4%를 기록했다. 파우더(가루) 형태 단백질 보충제보다 거부감이 덜해 인기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해마다 여름철이면 프로틴 음료 등 보조제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는 경향이 있지만, 최근 몇 년 동안은 그 수요가 더 큰 폭으로 증가했다”며 “‘오운완(오늘 운동 완료)’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증샷 열풍도 수요를 부추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식품산업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프로틴 시장은 지난 2018년 813억원 규모에서 2021년 3364억원 규모로 4배 이상 확대됐다. 지난해에는 4000억원대 규모로 성장했을 것으로 점쳐진다.
편의점에서 일반적인 음료의 연간 매출 증가율이 10~30%인 점을 고려하면 프로틴 음료는 그야말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는 셈이다. 수요가 상당한 만큼 편의점들도 관련 프로모션을 속속 진행하고 있다.
이마트24의 경우 이달 한 달간 인기 프로틴 음료 25종을 선정해 ‘투플러스원(2+1)’ 행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또 오후 8시부터 오전 1시까지 BC카드로 결제하면 30% 할인을 제공하기로 했다.
이마트24 관계자는 “최근 편의점에서 프로틴 음료를 찾는 소비자가 크게 늘어 단백질을 챙겨 먹는 소비자들에게 실질적인 혜택과 재미를 줄 수 있는 프로틴 음료 타임세일을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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