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公, 의정부 망월사역 북부게이트 전격폐쇄… 상인·주민 반발확산
상인들 "일시적 폐쇄 보류 안된다"
한국철도공사가 망월사역 중앙부 개통과 함께 북부역사 게이트를 전격 폐쇄해 상인들이 통로를 점거하는 등 반발이 확산하고 있다.
10일 의정부시와 한국철도공사 등에 따르면 신축 망월사 중앙부 역사 개통에 따라 북부역사 폐쇄 관련 상인들의 반발(경기일보 6월30일·7월3일자 인터넷)에 두 기관은 전면 재검토를 놓고 협상을 해왔다.
김재훈 의정부 부시장이 지난 5일 철도공사를 방문해 “북부게이트 존치를 위한 공사비 3억원 정도를 부담할 용의가 있다. 폐쇄하지 않도록 해달라”고 제안했다. 이에 고준영 철도공사 사장 직무대행은 “5개월 정도는 북부게이트를 존치해 주겠다”고 대답한 뒤 다음날 “1년 까지는 더 연장해 주겠다”고 통보해왔다.
의정부시는 이에 “전면 재검토가 아닌 1년 연장하면서 공사비까지 부담하는 것은 못하겠다”고 답하면서 협상이 더는 진전되지 못했었다.
그러자 김동근 시장이 10일 철도공사를 방문해 고 사장 직무대행을 만나 다시 전면 재검토를 요청하면서 협상을 재개하기로 했다.
이런 가운데 철도공사는 지난 8일 첫차 운행부터 북부역사 게이트와 남부역사를 완전 폐쇄하고 중앙부역사를 개통했다. 북부역사와 남부역사 리모델링을 위해서다.
의정부시가 북부역사 폐쇄 전면 재검토를 요구하는 건의서를 철도공사에 보내면서 중앙부역사 개통을 보류할 것이라는 전망과 달리 전격적으로 폐쇄 한 것이다.
다만, 북부역사 출입구 통로는 폐쇄하지 않았다. 상인들은 북부역사 출입구를 점거하고 있다.
철도공사는 게이트와 함께 북부역사를 완전 폐쇄할 계획이다.
김태문 망월사 북부상인회장은 “상인들이 원하는 것은 폐쇄 연기가 아니라 존치다. 상인들이 철도공사를 방문해 집단 항의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의정부시 관계자는 “협상을 통해 존치토록 하고 특히 북부역사 출입구는 평화로에서 신한대쪽으로 연결하는 동서 통행로 역할을 한다. 존치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동일 기자 53520@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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