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나토 가입 이번에도 실패? 바이든·에르도안 통화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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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핀란드와 함께 진행했던 스웨덴의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 가입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을 전망이다.
레제프 에르도안 튀르키예(터키) 대통령이 11~12일(현지시간)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를 앞두고 가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통화에서 스웨덴의 나토 가입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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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핀란드와 함께 진행했던 스웨덴의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 가입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을 전망이다. 레제프 에르도안 튀르키예(터키) 대통령이 11~12일(현지시간)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를 앞두고 가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통화에서 스웨덴의 나토 가입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기 때문이다. 스웨덴은 이번 나토 정상회의에서 나토 가입을 확정하는 것으로 목표로 한다.
미국 백악관은 9일 홈페이지 성명을 통해 바이든 대통령이 빌뉴스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에 앞서 에르도안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했다고 밝혔다. 두 정상은 통화에서 나토 정상회의에서 다룰 다양한 사안에 대해 논의했고, 우크라이나를 계속 지원하겠다는 공동의 의지를 표명했다. 또 양국 관계 강화 노력에 대해서도 평가했다고 백악관은 전했다.
백악관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통화에서 스웨덴의 나토 가입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스웨덴의 조속한 나토 가입을 환영한다는 의사를 표명하며 에르도안 대통령의 가입 찬성을 촉구했다.
수십 년간 중립 노선을 유지해 오던 스웨덴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충격에 지난해 5월 핀란드와 함께 나토 회원국 가입을 신청했다. 나토 신규 가입에는 기존 회원국 30개국의 만장일치가 필요한 데 당시 회원국 대부분은 두 국가의 가입을 환영했다. 하지만 친러시아 국가로 분류되는 튀르키예와 헝가리 등은 두 국가의 가입 승인을 늦췄고, 이들의 나토 가입 시기도 늦어졌다. 그러다 지난 3월 30일 튀르키예 의회가 나토 회원국으로는 마지막으로 핀란드의 나토 가입 비준안을 가결하면서, 핀란드는 지난 4월 나토에 31번째 공식 회원국으로 합류했다.
하지만 스웨덴의 나토 가입 절차는 튀르키예의 반대로 여전히 진행 중이다. 튀르키예는 쿠르드족 분리주의 무장조직 쿠르드노동자당(PKK) 등과 관련 스웨덴의 테러방지법 강화를 주장하며 스웨덴의 나토 가입을 반대한다. 이에 스웨덴이 테러 대응 관련 헌법을 개정하고 쿠르드족 지지자 등 관련 인물들에 대한 처벌도 강화했지만, 나토 가입 절차에는 큰 진전이 없었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에르도안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과 이날 통화에서도 스웨덴에서 쿠르드노동자당 등 테러 조직 지지자들의 시위가 계속되고 있다며 스웨덴 나토 가입 승인에 회의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통화에서 "스웨덴이 반테러법을 제정하면서 올바른 방향으로 몇몇 조처를 했다"면서도 쿠르드노동자당, 인민수비대(YPG, 쿠르드족 무장조직) 등 친쿠르드 단체인 테러조직 지지자들이 시위를 계속하고 있다며 "이는 (스웨덴이) 취한 조치를 무효화한다"고 지적했다. 또 튀르키예 대통령실에 따르면 에르도안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이 튀르키예에 대한 F-16 전투기 공급을 지지한 것에 감사를 표하면서도 "F-16 공급에 대한 튀르키예의 요구를 스웨덴의 나토 가입과 연결 짓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에르도안 대통령은 나토 정상회의 전인 10일 빌뉴스에서 크리스테르손 스웨덴 총리를 만나고, 정상회의 기간에는 바이든 대통령을 만나 스웨덴의 나토 가입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정혜인 기자 chim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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