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삼 코이카 신임 이사장 "원조 K-브랜드… 경영 혁신으로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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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이카(KOICA·한국국제협력단)가 제14대 이사장으로 장원삼 전 동북아역사재단 사무총장을 임명했다.
취임식에서 장 이사장은 "코이카는 한류에 앞서 국가 이미지 제고에 기여한 원조 K-브랜드"라며 "최빈국에서 원조공여국으로 환골탈태한 한국의 변화된 국제적 위상의 상징"이라고 말했다.
원조의 분절화와 혁신적 사업수행, 글로벌 파트너십 구축 등을 통해 국내외 도전과제를 해결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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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이카는 10일 경기 성남시 코이카 본부 대강당에서 취임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장 이사장의 임기는 3년이다.
장 이사장은 외교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40년 동안 외교관으로 공직생활을 하면서 통상·인사정책, 한미방위비분담금 협상 등 정무와 통상 분야에서 폭넓게 활동했다.
서울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1984년 외무고시 15회로 외교부에 입부해 동북아시아국장, 인사기획관, 지역통상협력관 등의 요직을 두루 역임했고 주중국공사, 주스리랑카대사, 한미방위비분담협상 정부대표, 주뉴욕총영사, 동북아역사재단 사무총장 등을 지냈다.
취임식에서 장 이사장은 "코이카는 한류에 앞서 국가 이미지 제고에 기여한 원조 K-브랜드"라며 "최빈국에서 원조공여국으로 환골탈태한 한국의 변화된 국제적 위상의 상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급변하는 국제환경 속에서 글로벌 중추국가의 역할과 책임을 다하고자 하는 대외정책 목표에 부응해야 한다"며 "선도적 개발협력기관으로 코이카의 도약을 이끌어 내겠다"고 강조했다.
장 이사장 선임을 기점으로 코이카는 경영기조 혁신에 나선다. 원조의 분절화와 혁신적 사업수행, 글로벌 파트너십 구축 등을 통해 국내외 도전과제를 해결할 방침이다.
경영기조는 크게 ▲사업혁신으로서의 미래 과제 설정 ▲직원 전문성 강화와 조직문화 혁신 ▲업무 효율화를 통한 경영혁신 세가지다.
미래 과제 설정에 대해 장 이사장은 "우크라이나를 비롯한 분쟁·취약국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면서 인도적지원-개발-평화가 연계(HDP Nexus)될 수 있도록 인도적 지원사업을 정비하고 체계화하는 것"이라며 "그린·디지털 ODA 추진역량을 강화하고 ODA와 비ODA의 융합을 통한 시너지를 구축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 이사장은 전문성 강화를 예고했다. 그는 "해외 공여기관과 국제기구, 시민사회 단체 등 다양한 파트너와의 인사교류 등을 적극 추진하고 교육훈련을 확대하는 등 직원들의 전문성을 강화하겠다"며 "조직 문화측면에서는 직원들의 자율성과 창의를 존중하며 상하좌우 간 소통이 원활한 조직문화를 조성해 직원들의 자긍심과 사기를 제고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업무 효율화에 대해선 "사업의 성과를 제고하기 위해서는 한정된 자원의 최적화된 배분을 통해 성과집중형 조직을 구현하는데 전사적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 업무 프로세스를 개선하고 디지털 전환 등을 통해 업무의 절대적인 양을 줄여야 한다"며 "이를 통해 확보된 시간과 인력을 핵심사업과 미래 과제에 재투자하겠다"고 덧붙였다.
정원기 기자 wonkong9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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