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력의 LAD '79년만에 최악 마운드' 딛고 전반기 지구 1위 탈환, 옆집서 오타니도 지켜봤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이게 바로 저력이다.
LA 다저스가 지구 1위 탈환에 성공하며 전반기를 마감했다.
다저스는 지난 9일(이하 한국시각) 전반기 최종전에서 LA 에인절스를 10대5로 누르고 전반기 일정을 모두 마쳤다. 51승38패로 여전히 NL 서부지구 2위였다.
그런데 1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10일 전반기 최종전에서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 2대4로 패하면서 다저스가 1위로 올라선 것이다. 애리조나는 52승39패를 마크했다.
올해 메이저리그는 30개 팀이 개막전을 같은 날 치르면서 전반기 최종전을 하루 먼저 끝내는 팀이 생겨났다. 바로 다저스와 에인절스다. 두 팀은 8~9일 다저스타디움에서 가진 프리웨이시리즈 2연전을 끝으로 전반기를 마쳤다. 다저스는 에인절스에 모두 승리하며 4연승을 질주했다.
이로써 다저스(0.573)는 애리조나(0.571)에 승차없이 승률에서 앞선 지구 1위가 됐다. 다저스가 지구 단독 1위로 올라선 것은 지난 6월 1일 이후 39일 만이다. 애리조나는 지난 6월 18일 2위 다저스에 4게임차 앞선 지구 선두였으나,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전반기 마지막 11경기에서 4승7패로 미끄러졌다.
반면 다저스는 막판 4연승을 포함해 최근 17경기에서 12승5패의 고공비행을 했다. 전반기 89경기를 소화한 다저스는 NL에서 팀 OPS(0.785), 팀 홈런(149), 평균 득점(5.55) 모두 2위에 오르는 등 공격력이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다음으로 좋았다.
공격에서 다저스 최대 히트 상품은 JD 마르티네스다. 지난 겨울 1000만달러에 1년 계약을 맺고 입단한 마르티네스는 타율 0.255(286타수 73안타), 22홈런, 62타점을 올렸다. 무키 베츠, 프레디 프리먼, 윌 스미스, 맥스 먼시, 마르티네스로 이어지는 1~5번 타순은 메이저리그 최강 수준이다.
하지만 마운드는 불안하기 짝이 없었다. 팀 평균자책점은 4.50으로 NL 15팀 중 11위, 서부지구 5팀 중 4위에 머물렀다. 다저스의 팀 평균자책점이 이렇게 나빴던 것은 1944년(4.68) 이후 79년 만이다.
선발 ERA가 4.55, 불펜 ERA가 4.43이다. 규정이닝을 채운 투수는 클레이튼 커쇼 밖에 없다. 커쇼는 16경기에서 10승4패, 평균자책점 2.55를 마크하며 사실상 에이스 역할을 했다. 그러나 커쇼조차도 전반기 막판 왼 어깨 부상으로 지난 1일 15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개막전 선발 훌리오 우리아스는 햄스트링 부상으로 43일 간 재활을 진행한 뒤 돌아와 지난 7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에서 6이닝 2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올리며 겨우 정상 궤도를 찾았다.
지난 겨울 1년 1300만달러에 영입한 노아 신더가드는 12경기에서 1승4패, 평균자책점 7.16으로 실망감을 안긴 채 손가락 부상으로 6월 초 전력에서 이탈했다. 올해 재기에 성공할 듯 보였더 더스틴 메이는 팔 부상이 재발해 다시 시즌을 접었고, 토니 곤솔린은 발목 부상을 입어 4월 말이 돼서야 전력에 합류했다. 마이클 그로브, 보비 밀러 등 신예 투수들도 메이저리그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이런 마운드 난조 속에서도 지구 1위, NL 전체 2위의 성적을 올릴 수 있었던 것은 결국 데이브 로버츠 감독의 용병술과 선수들의 집중력 덕분이라고 할 수 있다. 이기는 야구를 할 줄 안다는 것이다.
먼시는 최종전을 마치고 "이제 우리가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전반기에는 꽤 괜찮은 야구를 했고 그 이상을 할 수 있는 능력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베츠는 "내부적으로 우리는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언제나 있었다. 그걸 믿고 우리의 리듬대로 경기를 했다"고 했고, 프리먼은 "좋은 시기와 나쁜 시기가 있었지만, 우리는 팀으로 함께 움직였다. 최근 몇 주 동안은 한 마음으로 잘 대처했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정말 특별한 선수들"이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다저스가 만약 올해도 서부지구 우승을 차지한다면 이는 2013년 이후 10번째가 된다. 이게 바로 저력의 다저스다. 올해 말 FA 시장에 나가는 오타니 쇼헤이의 가장 유력한 행선지로 다저스가 지목받는 이유다.
LA 타임스는 이날 '다저스가 오타니와 계약할 가장 유력한 팀이다. 다저스의 세 번째 시도가 그에게 매력으로 다가갈까?'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하며 오타니가 FA 시장에서 역대 최고 몸값을 받고 다저스의 품에 안길 것으로 예상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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