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尹 또 비겁하게 뒤로숨어"…이용 "내부총질이 자랑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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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과 친윤(친윤석열)계 이용 의원이 10일 또다시 설전을 벌였다.
유 전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대통령께서 너무 입을 다물고 계시는 것 같다"며 "반대 여론이 무서워서 비겁하게 뒤로 숨는 것이 잘못된 문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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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과 친윤(친윤석열)계 이용 의원이 10일 또다시 설전을 벌였다.
유 전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대통령께서 너무 입을 다물고 계시는 것 같다"며 "반대 여론이 무서워서 비겁하게 뒤로 숨는 것이 잘못된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참모들 뒤에 숨어서 한 말씀도 안 하는 게 굉장히 유감"이라며 "정부·여당이 연일 오염수 방류를 지지하는 발언을 하고 있는데 정작 대통령은 아무 말이 없다"고 꼬집었다.
유 전 의원은 "(오염수가) 그렇게 깨끗한 물이라면 일본 안에 두지 왜 태평양에 버리는 것인지는 근본적인 질문인데 아무도 과학적인 대답을 안 했다"며 "대한민국이 앞장서서 일본의 대변인 역할을 왜 해야 하는가"라고 지적했다.
야권에서 김건희 여사 일가 특혜 의혹을 제기하자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을 백지화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을 향해서도 "월권이고 직권남용"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이용 의원은 이날 오후 SNS에서 "유 전 의원의 반지성주의 선동이 계속되고 있다"며 "전문가들이 바다에 처리하는 것이 더 친환경적이라고 일갈하는데도 고장 난 레코드처럼 '왜 바다에 버리냐'는 말만 반복한다"고 반박했다. 그는 "현재는 민주당의 선동을 앵무새처럼 따라 하고 있지만 유 전 의원도 정치인 아닌가"라며 "정치의 기본은 책임"이라고 쏘아붙였다.
그는 이어 "늘 남을 말하듯 내부 총질로 일관해온 게 자랑인가"라며 "모두 까기가 적성이면 정치인이 아니라 평론가가 되라"고 받아쳤다.
국민의힘 소속 김태흠 충남지사도 페이스북을 통해 "대통령 언어는 천금의 무게가 있어야 한다고 말한 분이 유 전 의원 아닌가"라며 "당신은 지난해 지방선거 경선에서 탈락하면서 정치적 수명은 다했다. 계속 트집 잡고 딴지 걸려면 차라리 탈당하라"고 비난했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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