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성장 기획 맡긴다"···한미약품, '100년 기업' 도약 키 쥐는 '장녀' 임주현 사장 [Why 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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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128940)그룹이 창립 50주년을 맞아 미래 성장동력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한 가운데, 오너 2세 임주현 한미약품 사장이 그룹의 성장 기획을 구상하고 실행하는 전략기획실장을 맡게 됐다.
사모펀드(PEF) 운용사 라데팡스파트너스와 손잡고 공동경영 체제를 구축하는데 핵심 자리인 전략기획실장을 맡으며 장녀 임주현 사장의 그룹내 영향력은 더욱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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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 2세 자녀 중 그룹 전반 기획 권한 부여
공동경영 '라데팡스' 조력으로 장기전략 실행
향후 3대 미래성장동력 기반 사업재편 '키맨'
한미약품(128940)그룹이 창립 50주년을 맞아 미래 성장동력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한 가운데, 오너 2세 임주현 한미약품 사장이 그룹의 성장 기획을 구상하고 실행하는 전략기획실장을 맡게 됐다. 사모펀드(PEF) 운용사 라데팡스파트너스와 손잡고 공동경영 체제를 구축하는데 핵심 자리인 전략기획실장을 맡으며 장녀 임주현 사장의 그룹내 영향력은 더욱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0일 한미그룹 지주회사 한미사이언스(008930)는 전략기획실 실장으로 임주현 한미약품 사장을 임명했다고 10일 밝혔다. 임 사장은 한미약품 창업주인 고(故) 임성기 회장의 장녀로, 한미약품 사장과 미국 파트너사 스펙트럼 이사를 맡고 있다.
한미사이언스는 이번 인사에 대해 "한미그룹 창립 50주년을 맞아 ‘새로운 50년’의 전략을 짜고 ‘100년 기업’으로의 도약을 준비하는 강력한 경영 환경을 구축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송영숙 회장의 리더십과 임주현 사장의 기획을 기반으로 혁신신약 연구개발(R&D), 글로벌 비즈니스, 디지털헬스케어 등 전체 그룹사 차원의 미래 성장동력 육성에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한미약품그룹의 오너 3세인 장남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 장녀 임 사장, 차남 임종훈 사장 중에서 장녀임 임 사장이 먼저 그룹 전반에 경영 영향력을 발휘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처음 설립된 한미사이언스의 전략기획실장 자리가 이번 창립 50주년 맞이 미래 핵심성장 동력 선정을 포함해 그룹 중장기 전략을 지휘해 왔기 때문이다. 지난해 8월 한미약품그룹에 합류한 삼성전자 부사장 출신 배경태 한미사이언스 부회장은 전략기획실장을 세우고 초대 실장을 맡아 그룹의 중장기 청사진을 마련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해왔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장에서 물러난 배 부회장은 지주회사 부회장이자, 글로벌 마케팅 전문가로서의 역할을 지속해 나갈 예정이다.
임주현 사장은 전략기획실장에 올라 한미약품 그룹과 공동경영 체제를 구축할 예정인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라데팡스파트너스와 손발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라데팡스는 송영숙 한미약품 회장과 임 사장으로부터 한미약품그룹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 지분 11.8%를 약 3200억 원에 주식매매계약(SPA)을 맺었다. 라데팡스는 한미약품 그룹에 배 부회장을 추천하기도 했고, 한미사이언스와 한미헬스케어 합병을 주도하며 한미약품 그룹의 조력자로 활동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앞서 한미약품 그룹이 창립 50주년을 기점으로 제시한 ‘혁신신약 R&D’와 ‘글로벌’, ‘디지털 헬스케어’ 등 3가지 핵심 미래성장 동력을 기반해 새로운 사업을 실행해 나갈 '키맨'으로 임주현 사장의 역할이 커졌다는 해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오너 일가는 라데팡스를 통해 상속세 재원을 해결하면서도 핵심 미래성장 동력을 기반한 사업 재편에도 협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라데팡스는 한진그룹과 경영권 분쟁을 벌인 KCGI에서는 최고전략책임자(CSO)인 김남규 대표가 설립한 신행 사모펀드다. 지난해 아워홈 주주간 갈등에서 구본성 명예회장과 장녀인 구미현 씨의 지분을 매각 추진해 오너 일가의 '백기사'로 나선 바 있다.
한편, 이날 한미약품의 주가는 전날보다 1% 하락한 27만 6500원, 한미사이언스는 1.1% 하락한 3만 300원으로 장 마감했다.
◇Why 바이오 코너는 증시에서 주목받는 바이오 기업들의 이슈를 전달하는 연재물입니다. 주가나 거래량 등에서 특징을 보인 제약·바이오 기업에 대해 시장이 주목한 이유를 살펴보고, 해당 이슈에 대해 해설하고 전망합니다. 특히 해당 기업 측 의견도 충실히 반영해 중심잡힌 정보를 투자자와 제약·바이오 산업 관계자들에게 전달합니다.
이재명 기자 nowlight@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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