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KT 일감 몰아주기’ 황욱정 KDFS 대표 등 4명 구속영장 청구

정선형 기자 2023. 7. 10.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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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그룹의 '일감 몰아주기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10일 하청업체 KDFS의 황욱정 대표 등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부장 이정섭)는 이날 배임증재,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등 혐의로 황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2021년 황 대표가 이 씨와 홍 씨, 김 씨 등에게 KDFS 용역 물량을 늘려달라는 청탁을 하고 금품을 제공한 것으로 파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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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 KT 광화문 사옥. 뉴시스

KT그룹의 ‘일감 몰아주기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10일 하청업체 KDFS의 황욱정 대표 등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부장 이정섭)는 이날 배임증재,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등 혐의로 황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KT 경영지원실의 상무보 홍모 씨와 부장 이모 씨, KT텔레캅 상무 출신인 KDFS 전무 김모 씨에 대해서도 공정거래법 위반 및 배임수재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이 지난 5월 관련 수사를 시작한 이후 피의자 신병 확보에 나선 것은 처음이다. 검찰 관계자는 "사안이 중대하고 증거인멸 우려 등이 있어 종합적으로 구속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2021년 황 대표가 이 씨와 홍 씨, 김 씨 등에게 KDFS 용역 물량을 늘려달라는 청탁을 하고 금품을 제공한 것으로 파악했다. 황 대표는 2017년부터 올해까지 자녀들을 명목상 직원으로 올리거나 허위 자문료 등을 지급하는 방법으로 KDFS 자금 수십억 원을 빼돌린 혐의도 받고 있다. 황 대표의 청탁에 따라 이 씨 등은 종전의 계약 조건을 무시한 채 또 다른 하청업체인 KFnS 등의 용역 물량을 대폭 감축시킨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검찰은 청탁을 들어준 이 씨 등이 2020년부터 올해까지 KDFS로부터 법인카드와 공유오피스, 가족의 취업 기회 등을 제공받았다고 보고 관련 혐의를 구속영장에 적시했다.

검찰은 이런 일감 몰아주기가 2020년 구현모 전 대표 취임 이후 이뤄진 사실에 주목하고 구 전 대표 등이 개입했는지 등을 수사할 예정이다. 황 대표와 가까운 남중수 전 KT 사장도 수사 선상에 올라 있다. 검찰은 황 전 대표 등이 비자금 조성했을 가능성도 의심하고 있다.

정선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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