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진짜 위기는?…반란 그 자체보다는 러 보안국의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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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민간용병기업 바그너그룹의 실패한 무장 반란과 관련,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진짜 위기는 반란 그 자체가 아닌 반란에 대한 군 정보기관과 국가방위군 등의 대응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외교 전문 매체 포린어페어스(FA)는 지난 6일(현지시간)자 '푸틴의 진정한 안보 위기' 제하 보도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정권에 대한 더 큰 위협은 반란 자체가 아닌 그 반란에 대한 군과 안보 기관의 대응이었을 수 있다"면서 "가장 중요한 교훈은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의 실패"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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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란에 대한 군·정보기관 대응이 더 큰 위협"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러시아 민간용병기업 바그너그룹의 실패한 무장 반란과 관련,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진짜 위기는 반란 그 자체가 아닌 반란에 대한 군 정보기관과 국가방위군 등의 대응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외교 전문 매체 포린어페어스(FA)는 지난 6일(현지시간)자 '푸틴의 진정한 안보 위기' 제하 보도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정권에 대한 더 큰 위협은 반란 자체가 아닌 그 반란에 대한 군과 안보 기관의 대응이었을 수 있다"면서 "가장 중요한 교훈은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의 실패"라고 분석했다.
매체는 반란 사태 당시 "치안 유지와 소요 진압 임무를 맡은 FSB와 러시아 국가방위군 모두 신속대응군으로서 실패했다"고 평가했다.
매체는 "방위군은 바그너와 직접적인 충돌을 피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했고, 엘리트 특수부대가 있는 FSB 역시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면서 "이들은 대신 언론을 통해 바그너 부하들에게 반란에 동참하지 말고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을 체포할 것을 촉구했다"고 지적했다.
또 러시아 국방부 해외 첩보기관인 군사정보국(GRU)의 대응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고 매체는 꼬집었다. 바그너 부대가 러시아 로스토프나도누 남부군관구 사령부로 진군했을 때 블라디미르 알렉세예프 GRU 부국장은 프리고진과 함께 앉아 군 수뇌부에 문제가 있다는 말에 동조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는 것이다.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프리고진이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 발레리 게라시모프 총참모장에게 자신들의 실수에 책임을 지도록 하고 싶다"고 말하자 알렉세예프 중장은 웃으며 "당신은 그럴 수 있다"고 답했다. 이 영상이 공개된 뒤 러시아 특수부대원들은 "알렉세예프의 말이 맞다"고 맞장구치기도 했다.
매체는 또 "이번 반란의 의미는 러시아 군 수뇌부에 대한 비판의 문을 연 데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군 정보분야에서 가장 강력한 장군 중 한 명인 알렉세예프 중장은 이러한 비판이 내부에서 제기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면서 "그는 러시아 군 지도부에 대한 공식적인 침묵을 깨고 불가능한 것을 가능하게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포린어페어스는 "푸틴 대통령은 권력 장악에 대한 새로운 불확실성을 만들지 않으면서 정보 및 안보 실패에 대처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며 "어쩌면 이전의 위기 때와는 달리 정치적 안정을 보장하기 위해 오랫동안 사용해 온 안보 기관에 더 이상 의존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군의 사기는 푸틴이 걱정해야 할 것 중 하나일 뿐이다. 위기 이후 그가 안보 기관을 처리하는 것은 권력을 더 큰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 그는 현재 방관하고 있다. FSB와 방위군을 그대로 뒀다"면서 "실패를 탓하는 대신 아무 것도 하지 않거나 오히려 권한을 더 주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단기적으로 푸틴 대통령은 이것이 위기를 경시하고 계속 나아가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그의 안보 기관은 군 자체가 비판에 열려 있고 심지어 통치에 도전하는 새로운 현실에서 그를 구하지는 못할 것"이라면서 "이러한 도전이 계속된다면 (도전은) 군에 국한되지 않고 푸틴 자신의 권력까지로 확장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wsh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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