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침없는 8연승 질주 두산, 완벽한 전반기 마무리 앞두고 1승 6패 절대 열세 SSG 만난다
8연승 질주 중인 두산이 전반기 마지막 길목에서 힘겨운 상대를 만난다. 올 시즌 상대 전적 절대 열세인 SSG와 11일부터 인천 3연전을 치른다. 전반기 마지막 시리즈다
두산과 SSG는 오랜 라이벌이다. SSG 전신인 SK가 2000년대 후반 왕조를 구축했을 때 가장 강력한 도전자가 두산이었다.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 이후 전력이 떨어지면서, 두산도 더는 SSG 상대로 힘을 쓰지 못했다. 지난 시즌 4승 1무 11패로 크게 밀렸다. 올 시즌도 1승 6패다. 7차례 맞대결에서 15득점 하는 동안 42실점 했다.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가 2차례 선발로 나섰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5월 26일 SSG에서 알칸타라는 5.1이닝 동안 올 시즌 한 경기 개인 최다인 7실점(7자책)을 했다. 지난달 20일에는 6이닝 1실점으로 잘 던졌지만, 불펜이 무너지면서 1-6으로 졌다.
인천 3연전은 자존심 회복을 위한 좋은 기회다. 연승 기간 경기력이 몰라보게 올라왔다. 브랜든 와델(등록명 브랜든) 재영입 후 두산의 선발 로테이션은 리그에서 가장 두터워졌다. 침묵하던 타선도 폭발하기 시작했다. 직전 키움 3연전에서 모두 24득점을 올렸다. 시즌 내내 부진을 떨치지 못했고, SSG 상대로도 타율 0.125에 그쳤던 호세 로하스가 연승 기간에는 24타수 9안타에 OPS 1.059를 기록했다.
두산이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는 동안 SSG는 상황이 썩 좋지 못했다. 키움과 KIA, 한화를 차례로 만나며 6경기 동안 2승 4패에 그쳤다. 30득점을 하면서 49실점을 했다.
중심타선의 기예르모 에레디아와 최정마저 마지막 3연전에 나서지 못한다. 쿠바 출신인 에레디아가 미국 시민권 취득을 위해 10일 출국했다. 최정은 사타구니 부상으로 휴식 중이다.
인천 3연전에서 두산은 김동주와 브랜든, 곽빈이 차례로 선발 등판할 전망이다. 김동주와 브랜든은 올 시즌 SSG 상대 전적이 없다. 곽빈은 팀 내 유일한 SSG전 승리 투수다. 4월 30일 SSG 상대로 선발 등판해 6이닝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두산의 팀 최다 연승 기록은 10연승이다. 2018년 6월 6일부터 16일까지 연승을 달렸다. 2000년에도 한 차례 10연승을 기록했다. 그러나 11연승은 창단 이후 한 번도 없었다.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지만, 내친김에 욕심이 나는 것도 사실이다. 8연승 중인 두산이 새 연승기록을 세우려면 3경기를 더 이겨야 한다. 전반기 마감까지도 딱 3경기가 남았다. 상대는 오랜 라이벌 SSG다.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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