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일감 몰아주기' 황욱정 구속영장 청구…구현모 향하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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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의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황욱정 KDFS 대표와 KT 간부 등 4명의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지난 3월 정의로운사람들의 고발로 사건을 수사해 온 검찰은 최근 구 전 대표 등 '윗선'으로 수사를 확대해 이들이 KT 계열사인 KDFS에 수십억 원의 자금을 몰아주고 비자금 창구로 활용했는지 여부를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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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임세원 이장호 기자 = KT의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황욱정 KDFS 대표와 KT 간부 등 4명의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실무를 처리한 간부들의 신병을 우선 확보한 후 구현모 전 KT 대표 등 윗선을 수사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부장검사 이정섭)는 10일 배임증재·수재, 특정경제가중처벌법위반(횡령·배임) 등 혐의를 받는 황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날 KT 본사 경영지원실 부장 이모씨와 상무보 홍모씨, KT텔레캅 상무를 지낸 KDFS 전무 김모씨에 대해서도 공정거래법 위반 및 배임수재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황 대표가 2021년 본사 간부들에게 경제적 이익을 주는 대가로 KDFS가 받는 KT의 용역 물량을 늘려달라고 부탁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또 이씨 등이 청탁을 들어주는 대가로 KDFS의 법인카드와 공유오피스를 제공받고 가족 취업기회 등 수억원의 경제적 이익을 받았다고 보고 있다.
이들이 KDFS에 물량을 몰아주는 과정에서 종전 계약조건까지 바꿔가며 KFnS 등 다른 하청업체의 물량을 대폭 줄였다는 것이 검찰의 생각이다.
황 대표는 2017년부터 올해까지 자신의 자녀를 KDFS 직원으로 허위로 올리고 허위 자문료를 지급하는 수법으로 회사 자금 수십억 원을 횡령·배임한 혐의도 받는다.
검찰 관계자는 이날 "KT는 공공성이 강조되는 정보통신 사업체"라며 "국민 공분을 부를만 하다"고 말했다.
이어 구속영장을 청구한 간부들을 "실무적으로 일을 처리한 사람들"로 규정하면서 "물량을 늘려주는 것과 직접 연관된 재산상 이익을 취득한 것은 사실상의 사적 뇌물로 볼 수 있고 죄질이 상당히 중하다"고 설명했다.
지난 3월 정의로운사람들의 고발로 사건을 수사해 온 검찰은 최근 구 전 대표 등 '윗선'으로 수사를 확대해 이들이 KT 계열사인 KDFS에 수십억 원의 자금을 몰아주고 비자금 창구로 활용했는지 여부를 조사 중이다.
검찰은 박종욱 KT 대표 직무대행과 신현옥 KT 부사장을 불러 일감 몰아주기에 관여했는지 여부도 최근 조사했다.
say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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