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 찍고 오를 일만 남았다”…삼성전자 담는 개미들
3분기 영업이익 4조원 넘어설 것 전망도
10일 증권가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일대비 400원(0.57%) 내린 6만9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주가는 소폭 약세를 보였지만 개인 투자자는 이날 하루에만 삼성전자를 490억원 순매수했다. 3일부터 7일까지 지난 한 주 동안에도 개인은 삼성전자를 1951억원 어치 순매수한 바 있다. 이 기간 순매수 1위다.
개인 투자자는 5일부터 이날까지 내리 삼성전자를 순매수했다. 개인이 삼성전자를 나흘 연속 순매수한 것은 지난 5월 9~12일 이후 두달여 만이다.
특히 삼성전자가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 든 지난 7일에도 개인 투자자는 3015억원을 순매수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95.7% 감소한 6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2009년 1분기(5900억원) 이후 14년여 만에 최저 수준이다. 매출 또한 60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사실상 바닥을 확인했다는 기대감에 개인 투자자들의 폭풍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증권가에서도 3분기부터 본격적인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전반적인 감산 및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이날 증권정보업체 Fn가이드 기준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전년 동기 대비 67.04% 감소한 3조5767억원이다. 유안타증권은 이 기간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4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백길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분기를 지나면서 감산 영향은 본격화되고, 메모리반도체 재고가 피크 아웃 구간에 진입할 것이다”며 “3분기부터는 D램 중심의 메모리반도체 가격 반등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는 판단이다”고 말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도 “상반기 반도체(DS) 실적이 바닥을 통과했고, 3분기부터 고부가 DRAM (HBM3, DDR5) 출하 본격화와 감산 효과로 D램 평균판매단가(ASP)가 상승 전환할 것”이라며 “3분기 영업이익은 반도체 부문 적자가 2분기 대비 47% 축소되는 가운데 디스플레이(DP) 실적 개선과 맞물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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